/ 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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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방송 된 MBC 드라마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에서 한석규의 딸로 주목받은 배우 채원빈이 열연을 펼치고 있다.

2025년 상반기, 상업 영화 '야당'에서 채원빈은 마약 중독을 겪는 여배우 ‘엄수진’을 연기했다. 1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발탁된 이 역할은, 자칫 자극적으로 보일 수 있는 감정을 깊이 눌러 담아내야 하는 인물이었다. 결과는 명확했다. 과장 없이 설득력 있는 연기, 결을 놓치지 않는 감정선. 이후 이어진 신인상 수상 행보는 단순한 운 이상의 증명이었다.
/ 출처 : 아우터유니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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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원빈은 하반기, SBS 드라마 '오늘도 매진했습니다'로 브라운관에 복귀한다. 쇼호스트 업계를 배경으로 한 이 작품에서 그는 악성 불면증을 앓는 인기 셀러 ‘담예진’ 역을 맡았다. 전작과는 전혀 다른 톤의 인물. 장르도, 결도 다르다. 무겁고 날카로운 역할에서 따뜻하고 현실적인 캐릭터로의 전환은 배우의 이미지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흥미로운 지점이다.

시장을 이끄는 얼굴은 한순간의 주목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다만, 분명한 리듬으로 자신의 속도를 만들어가는 인물에게는 자연스레 시선이 머문다. 채원빈이 지금 보여주고 있는 움직임은 그런 흐름에 가깝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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