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상반기, 상업 영화 '야당'에서 채원빈은 마약 중독을 겪는 여배우 ‘엄수진’을 연기했다. 1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발탁된 이 역할은, 자칫 자극적으로 보일 수 있는 감정을 깊이 눌러 담아내야 하는 인물이었다. 결과는 명확했다. 과장 없이 설득력 있는 연기, 결을 놓치지 않는 감정선. 이후 이어진 신인상 수상 행보는 단순한 운 이상의 증명이었다.

시장을 이끄는 얼굴은 한순간의 주목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다만, 분명한 리듬으로 자신의 속도를 만들어가는 인물에게는 자연스레 시선이 머문다. 채원빈이 지금 보여주고 있는 움직임은 그런 흐름에 가깝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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