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우현은 현재 공연 중인 연극 '테베랜드'에서 아버지를 살해한 죄로 수감 중인 무기징역수 ‘마르틴’과 마르틴 역을 맡은 배우 페데리코로 분한다. 그는 약 170분의 러닝타임을 가득 채우는 열연으로 앞서 23일 진행된 마지막 티켓 오픈까지 전석 매진을 기록,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고 있다.

손우현의 섬세한 연기력은 빈틈없는 몰입감을 만들어낸다. 그는 의자를 넘어뜨리거나 철창을 내리치는 등 마르틴의 격앙된 감정을 극적으로 표현, 숨소리조차 낼 수 없는 긴장감을 안긴다. 또한 마르틴의 발작에서는 손발 끝의 떨림으로, 범행 장면을 직접 보여줄 때는 마치 포크에 묻은 혈흔을 닦는 듯한 디테일을 더해 생생한 현실감은 물론, 매 공연 새롭게 발견하는 재미를 선사한다.

손우현이 출연하는 연극 '테베랜드'는 오는 9월 24일까지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된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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