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방송에서 카타르로 첫 해외 전지훈련을 떠난 '어쩌다벤져스'는 이국적인 풍경을 담아 설렘 지수를 상승시켰다. 또한 '어쩌다벤져스'의 맏형 이형택이 자진해서 삭발 공약을 이행해 시선이 쏠렸다. 지난 주 안정환 감독이 일일 감독을 맡은 OMBC 유소년 팀과의 경기에서 패배 시 삭발하기로 했던 약속을 '어쩌다벤져스'를 대표해 지켰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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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에 치르는 카타르 전지훈련 첫 경기에 관심이 모아졌다. 집 나온 지 33시간 만에 포르투갈, 영국, 이탈리아, 시리아 등 다국적 선수들이 모인 '카타르 캣츠'와 맞붙게 된 것. 안정환 감독은 빡빡한 일정으로 선수들의 피로가 쌓인 것을 감안하고 효율적인 경기 운영을 위해 4-1-4-1 포메이션 적용, 강칠구를 홀딩 미드필더로 기용하는 새 전술을 택했다.
아직 시차 적응 중인 '어쩌다벤져스'는 걱정과 달리 전반 7분 만에 류은규가 선취 골을 기록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머리를 자르고 '택새로이'로 거듭난 이형택 역시 각성한 듯 멋진 선방으로 든든하게 골문을 지켰다. 게다가 박제언에게 측면 패스를 받은 이대훈이 추가 골을 넣으며 2 대 0으로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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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전에서 '어쩌다벤져스'는 집중력이 떨어진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김현우가 완벽한 밸런스로 몸싸움을 버티며 득점 골을 넣어 창단 이후 최다 골 달성에 성공했다. 이형택은 6 대 0 무실점으로 김동현과 교체됐고 만회 골을 노리는 '카타르 캣츠'는 더욱 거친 플레이를 이어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쩌다벤져스'의 질주는 계속됐다. 코너킥 찬스에서 임남규의 다이렉트 슈팅이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가며 '어쩌다벤져스' 창단 이후 최초 포트트릭을 달성, 7 대 0으로 스코어는 더욱 벌어졌다. 경기 종료를 목전에 두고 상대 팀의 득점을 허용했으나 7 대 1이라는 사상 최대의 점수 차로 승리, 레전드를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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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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