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KBS2 밤 11시 15분 정부가 중소기업을 살리겠다고 '상생 협력'을 이야기 했던 날, 이 나라의 가장 큰 기업과 싸우고 있는 전 벤처기업의 대표는 피켓을 들고 1인 시위에 나섰다. 정부는 대기업을 우선 지원하면 대기업이 성장해 그 영향이 중소기업에 미친다는 '낙수효과'를 말하지만, 대기업에서 떡고물이 떨어지기 전에 중소기업 관련자들의 눈물이 먼저 떨어진다. 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검찰의 말까지 빠지지 않고 들어가며 누군가가 살리겠다고 ...
1회 수 MBC 밤 9시 55분 조명은 화사하고, 색감은 눈부시다. 말랑말랑하면서도 수줍은 순정만화의 소녀적인 감성을 담아내기에 의 그림은 봄날처럼 따스했다. 그러나 드라마는 풍경화가 아니다. 그림 속의 사람들이 살아 움직이고 관계를 맺을 때, 비로소 드라마의 숨결이 살아나는 법이다. 의 첫 방송이 연출자의 특기를 확인하는 것 이외에 어떤 인상도 남기지 못한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한 시간 가량의 이야기가 진행되는 동안 드라마는 등장인물들에...
2회 월-화 EBS 저녁 7시 5분 오랜만에 마음 따뜻한 드라마가 나왔다. 아래로는 청소년들의 풋풋한 청춘 멜로가 있고, 위로는 전원주와 같은 친근한 어르신들의 농이 있다. 그 가운데 세상의 모든 고난을 짊어진 가녀리고 어여쁜 베트남 아줌마와 무심한 듯 다정한 한국인 아저씨의 조심스런 로맨스가 자리한다. 이 가족을 둘러싼 해안 마을은 평화롭고 사랑스럽게 모든 것을 감싸 안고 있지만 다문화가족 드라마 는 우리를 불편한 지점으로 내몬다. 그냥 가...
화 MBC 밤 11시 15분 용산 역세권 개발 사업은 시작부터 위태로운 계획이었다. 재건축 기간도 안 된 민간 아파트까지 강제로 포함시킨 무리한 계획, 편법으로 수정된 도시개발법, 3조에서 8조로 턱없이 부풀려 진 땅값까지, 제대로 된 절차를 밟아 이루어진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이윤 발생이 어렵겠다 판단한 개발사가 땅값 지불을 미루면서, 31조 규모의 '단군 이래 최대 개발 사업'은 3년 만에 좌초 위기에 놓였다. 여기...
47회 MBC 월-화 밤 9시 55분 시즌 3의 부제는 '금이'다. 검계 사건에 휘말린 동이(한효주)가 사가로 내쳐지며 암울함의 절정에 달했던 스토리가 훗날 영조가 될 금이(이형석)의 깜찍한 등장과 활약으로 초반 상승세의 일등공신이던 밝고 코믹한 분위기를 되찾은 것이다. 특히 금이와 숙종(지진희)의 명랑 부자 에피소드는 시청자들에게 사랑받았던 '깨방정 숙종'의 부활과 함께 궁중 시트콤 로의 복귀를 알렸다. 그리고 마침내 동이와 금이 모자가 각...
1회 월-화 KBS2 밤 9시 55분 대학 캠퍼스에 젊음과 낭만, 사랑이 있듯이 조선 시대 성균관 역시 그러했으리라는 상상. KBS 은 거기에서부터 시작한다. 하지만 남녀가 유별했고 남자만 과거를 치를 수 있었던 시대상에 미루어보았을 때, '남장 여자' 없이는 로맨스가 성립되지 않는다. 지금까지 다양한 드라마들에서 비슷한 이유로 변주해 온 공식이 에도 들어맞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남장 여자 주인공을 포함해 캐릭터가 강한 주인공들이 끌어...
토 MBC 오후 6시 30분 지난 1년간의 장기 프로젝트. 그에 걸맞게 10주간 방송되고 있는 WM7이 최고 정점에 다다르는 순간 의 시청률 하락 기사들이 쏟아졌다. 한편 인터넷 게시판에서는 프로레슬링에 대한 추억, 의료 시스템에 대한 문제제기와 조언까지 근래 보기 드문 뜨거운 반응이 쏟아져 나왔다. 또 지난 19일에 진행된 레슬링대회 표 4000장이 단 47초 만에 매진됐다. 이 엇박의 상황은 이 그들이 만들었던 리얼 버라이어티의 틀마저 벗...
일 KBS2 밤 9시 5분 아직도 코너의 매력을 잃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개그의 '달인'이 틀림없는 김병만이 말했다. “'1박 2일'은 이틀 찍어서 한 시간 (방송) 나가지만 은 2시간 녹화해서 80분 나갑니다.” 그러나 는 2시간의 녹화를 위해 일주일 내내 고민과 회의와 연습을 거듭하는 방송이다. 그 덕분에 의 몇몇 코너들은 아직도 유효한 웃음을 유발시킨다.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참신한 바탕 위에 뛰어난 관찰력으로 완성된 개인기를 부려놓는 ...
목 MBC 밤 11시 5분 잘 달리던 차가 고속도로에서 갑자기 서 버리는 순간, 옆을 지나는 모든 차량은 흉기로 돌변한다. 마티즈 CVT를 몰면서 7년간 변속 장치만 11번을 교체한 한 운전자는 “내 차가 마루타라고 생각을 한다”고 말한다. 마루타라 느끼는 게 비단 그 뿐이랴. 양산 초기부터 변속기 벨트 파손으로 인한 주행 중 차량 급정지 문제가 속출한 마티즈 CVT는 리콜 안 된 차량만 무려 12만대란다. 이 리콜 안 된 차량들에 대해서 G...
miss A가 'Bad Girl Good Girl'을, 포미닛이 '핫이슈'를 불렀던 그 무대 위에서 '갑수좌' 김갑수는 관객들을 향해 자신을 형, 오빠로 불러달라고 외쳤다. 그리고 그가 내려간 뒤, 지구 최고의 뮤지션 UV는 충격적 은퇴를 선언했다. 이 모든 일이 한 자리에서 일어난다. 이것이 Mnet 역시 마찬가지다. MC 허동환과 이화정이 “2010년 다. 글. 위근우 eight@ 사진. 이진혁 eleven@
6회 수-목 SBS 밤 9시 55분 구미호는 인간 남자를 통해 괴수로서의 운명을 바꿀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그러나 인간 남자는 그런 구미호를 자신의 사리사욕을 위해 이용할 뿐이다. 그리고 그런 남자의 속셈도 모른 채 구미호는 인간 남자에게 순정을 바친다. 얼핏 SBS 의 플롯은 전통적인 '구미호 전설'과 흡사하게 구성되어 있다. 그러나 이야기는 인간 남자의 배신과 구미호의 복수로 전개되는 대신 동상이몽의 관계를 시작한 둘의 연애가 하나의 ...
19회 수-목 MBC 밤 9시 55분 모든 것은 제자리로 돌아왔다. 장우(소지섭)는 다시 중대장이 되었고, 2중대는 원래 주둔했던 곳이자 장우와 수연(김하늘)의 고향인 영촌면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그리고 2중대는 정확히 1년 만에 같은 명령을 받게 된다. 장우와 수연의 운명적인 재회가 거듭 이루어진 장소이며, 태호(윤계상)와 수연의 비틀어진 운명이 시작된 바로 그 곳 영촌교를 폭파시키라는 것. 1950년 6월 25일, 그 다리를 넘어 북한군이...
'라디오 스타' 수 MBC 밤 11시 5분 농담이 아니라 8주 분도 무리가 아니다. 방송 원로지만 예능 원석인 조영남에다 이야기보따리 DJ DOC라니 이런 진수성찬을 놓칠 수가 없다. '라디오 스타'가 재밌는 경우는 나름 에피소드도 풍부하면서 MC들과 물고 물리는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게스트가 나오거나 김흥국, 이계인처럼 무자비하게 맥락을 초토화시키는 대선배 중년 게스트들이 등장할 때다. DJ DOC와 조영남의 출연은 이 두 가지 요소를 합...
최종회 KBS2 밤 9시 55분 괴물은 없었다. 있었다면 그것은 인간의 다른 이름이었을 뿐이다. 잠시나마 딸처럼 아꼈던 연이(김유정)와 아내 양부인(김정난)과 천우(서준영)를 연쇄 살인한 윤두수(장현성)도, 복수의 종결자인 초옥(서신애)도, 그리고 이 모든 비극의 각본을 창안한 만신(천호진)도 결국은 인간이었다. 구미호 분장보다 인간의 맨얼굴이 훨씬 더 공포스러웠던 의 최종회는 그렇게 구미호 모녀의 후련한 복수 대신 끝까지 인간들의 가련한 희...
MBC 화 밤 11시 15분 소문난 잔치에는 먹을 것이 많지 않았다. 정부가 홍수와 가뭄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강행할 수밖에 없다던 4대강 사업이 실제 수해, 가뭄 피해 발생 지역과 상당부분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점과 친환경 사업이라던 홍보와 달리 리버크루즈를 비롯한 레저 단지 개발 계획이 마련되어 있다는 의혹은 이미 사안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라면 알고 있었던 부분이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여론의 반대 때문에 대통령이 포기하겠다고 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