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월 밤 12시 는 일종의 초단타식 소개팅이다. 출연자들은 1차 검증에서 외모를, 2차 검증에서 직업과 취미 등을, 3차 검증에서 연애에 있어서의 핸디캡을 기준으로 서로를 평가한다. 30명의 여성들이 한 남성을 만나는 평소의 포맷과 달리 30명의 남성들이 한 여성과 맺어지기 위해 노력한 '여름 특집' 편에서 신동엽은 한 출연자에게 “나올 땐 재미로 나왔는데 지금 이 순간은 진정한 사랑을 느낀 거죠”라고 말했지만, 사실 그도 알고 출연자도...
MBC 금 밤 11시 5분 지난 1월 신년특집으로 마련한 안철수, 박경철 편 1탄이 불공정한 사회구조에 대한 일침과 그 안에서 힘겨워하는 청춘들에 대한 위로의 메시지였다면, 여름방학특집으로 재회한 2탄은 그들의 여전히 날카로운 사회인식과 더 깊어진 목소리를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안철수, 박경철 편은 한마디로 한국판 '정의란 무엇인가'라 할 수 있다. 안철수 교수는 이 시리즈에서 마이클 샌델의 에 대해 언급하면서 지금 우리 사회의 가장 큰 ...
'나는 가수다' 일 MBC 오후 6시 새로운 출연가수가 밴드라는 말에 YB의 윤도현은 “서바이벌이니까 라이벌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그리고 공교롭게도 힘을 빼고 간 YB는 7위를, 첫 무대를 한 자우림은 1위를 했다. 지금까지 '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는 가수 개인(팀)의 등락에 더 큰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1위는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아니다. 가수들은 다른 가수가 아니라 결국 자기 자신의 과거 등수와 경쟁한다. 그래서...
QTV 토 밤 12시 에드워드 권의 눈물과 함께 살아남은 최후의 3인은 한국 땅을 벗어나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현지 셰프들의 평가를 받기 시작했다. 그동안 서울에서 진행됐던 미션들이 외국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강인한 정신력을 시험한 것이었다면, 지난 주 캘리포니아에서 최후의 3인에게 주어진 미션은 지금 당장 외국 레스토랑에서 일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실전 능력을 요구했다. “요리계의 하버드”라 불리는 CIA 외국인 학생들과 파트너가 되어 한...
“사실 제 여자친구가 이 자리에 와 있어요. 올라오게 해서 제가 노래를 불러줘도 괜찮을까요?” MTV 녹화가 있던 7월 27일 저녁, 홍대 브이홀에서 블락 비 박경이 충격적인 고백을 털어놓자 팬들이 술렁이기 시작한다. 뭐야, 미니콘서트라며, 이게 무슨 일이야. 두 아이돌 그룹 블락 비와 B1A4 간 라이벌 대결을 콘셉트로 하는 은 이 날 두 팀의 첫 미니콘서트를 열었다. 나름 대항전의 심정으로 우리 팀을 응원하러 왔던 팬들에게는 배신도 이런 배...
tvN 목 밤 12시 친숙한 일상적 풍경 안에서 자유롭고 솔직한 이야기를 끌어내는 것은 토크쇼로서 의 큰 장점이다. 하지만 이는 자칫 잘못하면 산만한 분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종종 치명적인 단점이 되기도 한다. 어제의 가 그런 경우였다. 장기하를 손님으로 태운 는 '인디음악계의 선두주자'와 대중문화 핫 아이콘의 경계를 오가는 그의 정체성 중에서 어느 쪽으로도 흥미로운 토크를 뽑아내지 못하고 택시와 스태프 버스를 산만하게 오가는 산발적...
마지막회 수-목 SBS 밤 9시 55분 “김영주도 그랬겠지. 아버지라서, 아버지니까. 덮어주고 은폐하고. 그런데 그게 정말 아버지를 위한 거였을까?” 이윤성(이민호)은 결국 친부 최응찬(천호진)에 대한 복수에 성공한다. 단, 양아버지 이진표(김상중)의 방식이 아닌 자신의 방식으로. 죽이거나 해하는 것이 아닌 그 죄를 밝히고 정당한 처벌을 받게 하는 시티헌터의 방식으로. 이진표는 5인회를 처단하는 것이 우선이지만, 윤성은 남포 앞바다의 비극이 ...
수 SBS 오후 11시 15분 의 출연자들은 하나같이 거침없다. 첫 만남에 홀어머니를 모실 수 있는지, 부모의 직업은 무엇인지를 묻는다. 그리고 연 소득과 같이 누가 묻더라도 대답하기 쉽지 않은 개인적인 부분을 자기소개에서 밝힌다. 현실에서 그런 일이 가능한 곳은 맞선자리 밖에 없다. 맞다. 은 완벽한 맞선이다. 주말마다 선 자리에 나가는 수고를 덜기 위해 모두를 한 자리에 모은 뒤, 오직 “결혼 할 상대를 찾겠다”는 목적에만 몰두하며 일주일...
3회 KBS2 수-목 밤 9시 55분 는 시작부터 '로맨스 사극'임을 공공연하게 천명했다. 이를 위해 계유정난을 핵심 소재로 삼은 것이 상당히 영리한 선택이었음은 3회를 통해 드러났다. 핏방울과 꽃으로 장식된 드라마의 타이틀 이미지가 말해주듯, 운명의 소용돌이에 휩쓸린 원수 가문 청춘들의 비극적 로맨스는 애절하고, 보는 이의 몰입을 높인다. 그리고 승유(박시후)와 세령(문채원)은 물론, 경혜공주(홍수현)와 신면(송종호) 그리고 정종(이민우)까...
8회 월-화 SBS 밤 9시 55분 “아픔이다. 상대의 아픔을 가슴에 품은 자가 바로 살수니라.” 아비를 죽인 자가 누군지 깨닫고 좌절하는 여운(유승호)에게 천(최민수)은 그것이 살수의 인생이라 말한다. 그러나 무사의 인생이 어떤 것인지는 아직 아무도 말한 바 없다. 일찌감치 각성하고 고민해 온 여운에 반해, 무사의 인생에 대해 물을 주인공 백동수(지창욱)의 성장이 더뎠던 탓이다. 묻는 이 없으니 답하는 이도 없었고, 하여 극 안에서도 무엇이...
SBS 밤 11시 15분 '쿨서머특집' 1탄과 'MC특집' 3탄으로 구성된 어제 방송은 식 토크의 흐름이 분명하게 드러났던 한 회였다. 새로 시작하는 '쿨서머특집'에서는 옥택연을 보기 위해 출연한 차화연의 소녀다움이나 왕지혜의 승부욕 등 주로 게스트들의 캐릭터를 끌어냈다면, 이미 그 과정을 거쳤던 'MC특집'에서는 가상 결혼상대인 김원준에게 박소현이 느끼는 미묘한 감정이나 스포츠중계 중 김성주가 저질렀던 실수 등 본격적인 토크가 나열됐다. 가...
첫 회 MBC 월-화 밤 9시 55분 시작은 역시 황산벌 전투였다. 하지만 이것은 흔히 대작 사극이 초반 기선을 제압하고 규모를 과시하기 위해 사용하거나 영웅 사극에서 주인공의 절정의 승리를 보여주고자 하는 대규모 전쟁 신 오프닝과는 다른 의미를 지닌다. 황산벌 전투는 '잃어버린 왕국' 백제의 최후의 상징이자 주인공 역시 죽음을 맞게 되는, 결과만 놓고 본다면 비극적 패배의 전쟁이기 때문이다. 드라마는 이 전투에 앞서 평야 위에 홀로 선 거송...
5회 KBS2 월-화 밤 9시 55분 '색기'라는 단어조차 모르는 명월(한예슬)에게 고정스파이 희복(조형기)과 옥순(유지인)은 강우(에릭)와 합방하라는 지령을 내렸다. 명월은 유혹은 커녕 그저 힘으로 밀어붙였고, 시원하게 터진 건 사랑의 감정이 아니라 강우의 코피였다. 북한의 한류 단속반 요원이자 사랑에는 숙맥인 여자가 남한에서 제일 잘 나가는 한류스타를 3개월 안에 꼬셔야 한다는, 현실 세계에서 벌어지기 힘든 설정에서 출발한 이상 의 핵심은...
1-2회 토-일 SBS 밤 9시 50분 지랄 맞은 삶이었다. “계약직으로 들어와서 정규직이 된 케이스”라 상사에게 “간 쓸개 다 빼주고” 불확실한 미래를 조금이라도 안정적으로 만들고 싶어 “안 쓰고 안 먹고 안 사면”서 서른넷까지 참고 참아왔지만 연재(김선아)에게 남은 건 담낭암 판정과 6개월의 시간이다. 첫 회는 그토록 지랄 맞고 궁상맞은 연재의 직장 생활을 조금은 불편할 정도로 집요하게 비춰준다. 고추장을 들고 오다 100인분 비빔밥에 철...
'불후의 명곡2' 토 KBS2 오후 5시 50분 라이벌끼리의 경쟁만큼 흥미로운 서바이벌의 소재도 드물다. 또래이며 같은 성별을 가진 가수들이 출연한 남자 보컬리스트 특집은 라이벌 구도를 전면으로 내세울 수 있는 기회였다. 하지만 이들이 만난 '불후의 명곡2'는 뽑기의 순서가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기에 확실히 서바이벌의 긴장감이 덜 한 무대다. 그래서 아이돌들의 무대가 그랬던 것처럼 눈에 띄게 무대 간의 격차가 날 경우 심심한 결말을 향해 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