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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후의 명곡2>, 아이돌만의 것을 보여준다면

    <불후의 명곡2>, 아이돌만의 것을 보여준다면

    '불후의 명곡 2' 토 KBS2 오후 5시 35분 여자 아이돌만 편애한다는 남자 아이돌들의 불평에 “소외당하면서 느는 겁니다”라던 김태원의 말 속에는 나름대로 뼈가 있다. 어쩌면 아이돌들은 아이돌 전성시대를 누려오면서 도리어 가수나 뮤지션이라는 말 속에 담긴 가치에서는 소외되어 있었는지도 모른다. '불후의 명곡2'는 그 소외된 자리로 아이돌들을 다시 불러왔다. 하지만 첫 회에서는 과욕으로 인해, 오히려 이들도 가수라는 것을 강요하는 것처럼 느...

  • <무한도전>, 순위를 지우고 사람을 채우다

    MBC 토 밤 저녁 6시 30분 바다는 “서로 알아야 음악을 할 수가 있다”며 길의 비밀상자를 열었고, 이적은 “형의 진짜 이야기로 가사를 쓰고 싶다”며 쑥스러워하는 유재석을 설득했다. 그렇게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는 노래보다 노래 부르는 사람을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4년 전 강변북로 가요제는 멤버들이 하고 싶은 음악을 제시하면 작곡가들이 뚝딱 완성해냈고 2년 전 올림픽대로 듀엣가요제는 평소에 친했던 뮤지션과 곡을 만든다는 것에 의의를 뒀다면...

  • <타임>, 굳이 페이크 다큐로 찍어야 했을까?

    <타임>, 굳이 페이크 다큐로 찍어야 했을까?

    MBC 특별기획 '돈' 목 MBC 밤 11시 5분 장세춘 씨는 돈이 싫다. 십 수 년 전 뺑소니를 당한 아내는 돈을 줍느라 정신이 팔린 사람들의 외면 속에 숨을 거뒀고, 자식들은 제사상 앞에서 유산 때문에 싸운다. 돈에 환멸을 느낀 장 씨는 “사람들의 양심을 실험하기 위해” 빌딩 옥상에서 돈을 뿌리기로 결심한다. 주워간 돈을 돌려달라는 광고를 냈을 때, 과연 돈은 얼마나 되돌아올까? 휴먼 다큐인 척 하는 '돈'은 사실 김현석 감독이 연출한 페...

  • <멘탈리스트 3>, 인기 시리즈에서 장수 시리즈로 가는 비결

    <멘탈리스트 3>, 인기 시리즈에서 장수 시리즈로 가는 비결

    3-4회 목 채널CGV 밤 10시 시즌2의 엔딩은 연쇄살인범 레드존과 페트릭 제인이 조우하는 대담한 연출로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를 최대치로 증폭시켰다. 에피소드의 구성에 익숙해진 시청자들에게 주인공의 위기 상황은 긴장의 고삐를 조이는 동시에 시즌을 관통하는 내러티브를 상기시키는 장치였다. 또한 언제나 심리적 권력을 휘두르던 페트릭 제인이 내면의 공포와 직면하는 장면은 연민과 함께 통쾌함을 느낄 수 있는 기묘한 경험을 선사하기도 했다. 그래서...

  • <낭만을 부탁해>, 진짜 낭만을 부탁해

    <낭만을 부탁해>, 진짜 낭만을 부탁해

    수 KBS1 오후 7시 30분 는 이제는 트렌드가 되어버린 추억을 적극적으로 재현하는 버라이어티다. MBC 와 같은 프로그램들이 과거를 회상하는 방식으로 추억을 불러왔다면, 는 적극적으로 추억 속으로 뛰어 들어가는 형식을 취한다. 그래서 MC들은 어린이 분장을 한 채 닭싸움, 고무신 돌팔매, 딱지치기와 같은 어린 시절 골목길에서의 놀이를 룰 하나 바꾸지 않고 게임의 형식으로 소화한다. 추억을 불러오되, 인물이나 음악, 그 시대의 문화적 배경이...

  • <최고의 사랑>, 심장박동수가 최고조에 달한 순간

    <최고의 사랑>, 심장박동수가 최고조에 달한 순간

    11회 MBC 수-목 밤 9시 55분 드디어 엉켜있던 실타래가 풀렸다. 윤필주(윤계상)의 손을 잡으며 독고진(차승원)을 애써 외면했던 구애정(공효진)이, 이건 사랑이 아니라 고장이라고 우기던 독고진이 이제야 마음이 시키는 대로 행동하기 시작했다. 긴 터널을 지나 온 두 사람의 키스신은 그래서 달콤하기보다는 눈물 나도록 아련했다. 독고진이 정성스레 키운 감자와 구애정이 내다버린 운동화의 클로즈업 샷을 떠올리면 더욱 그러했다. 홍정은-홍미란 작가...

  • <강심장>, 뻔하지만 꼭 걸려들고 마는 낚시

    <강심장>, 뻔하지만 꼭 걸려들고 마는 낚시

    화 SBS 밤 11시 5분 첫 회부터 의 목표는 뚜렷했다. 20여 명의 게스트가 '강한 이야기'를 걸고 토크 배틀을 벌이는 이 쇼는 양적인 규모와 질적인 독함으로 승부를 거는 토크쇼계의 블록버스터다. MBC '무릎 팍 도사'나 KBS 처럼 게스트 한 명에 집중해 속 깊은 이야기를 끌어내진 못하지만, 대신 게스트들이 쉬지 않고 자신과 남에 대해 폭로하고 카메라에 잡히기 위해 리액션을 하는 과정을 통해, 거대한 무엇을 보았다는 독특한 포만감을 주...

  • <불굴의 며느리>, 줌마렐라는 300년 짜리 수난도 이긴다

    <불굴의 며느리>, 줌마렐라는 300년 짜리 수난도 이긴다

    2회 MBC 월-금 저녁 8시 15분 는 일일 가족극의 주 시청층인 중년 여성층이 감정이입할만한 요소들을 잘 배치하고 있는 드라마다. 300년 된 종가를 배경으로 이러한 장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이야기 형태 중 하나인 여성 수난담을 큰 줄기로 하고, 그 수난기를 다시 유쾌하게 극복하는 '줌마렐라' 스토리를 또 다른 중심 플롯으로 삼고 있다. 이 중 드라마의 초반을 이끌어가는 건 물론 수난담이다. 종가 만월당은 청상과부인 11대 종부 막녀(강부...

  • <미스 리플리>, 허술한 거짓말은 시청자를 속일 수 없다

    <미스 리플리>, 허술한 거짓말은 시청자를 속일 수 없다

    3회 MBC 밤 9시 55분 어릴 적 고아원 생활을 “할 수만 있다면 잊어버리고 싶”고, “옛날로 돌아가지 않”겠다는 장미리(이다해)의 말은 그가 이토록 독해질 수밖에 없는 이유를 납득시켰다. 그래서 구조조정 대상자로 선정된 사실을 안 뒤 “(내가) 이 일에 적절한 사람인데도 단 한 번의 실수로 내다버리시겠다는 거”냐며 장명훈(김승우)에게 독기를 내비치는 모습도 충분히 설득력을 갖는다. 이렇듯 는 미리가 왜 거짓말을 할 수밖에 없는지에 대해 ...

  • <내게 거짓말을 해봐>, 못 만든 드라마의 총체적 난국

    <내게 거짓말을 해봐>, 못 만든 드라마의 총체적 난국

    9회 SBS 월-화 밤 9시 55분 지금까지 를 지켜보는 것이 불안하고 불편했던 이유는 잘못 묶인 채 뒤뚱 거리며 걷는 이인삼각 경주를 보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첫사랑을 뺏어간 친구의 도발에 결혼 사기극을 벌인다는 무리한 설정에 공감은 물론 이해하기 조차 힘든 민폐 덩어리 여자 주인공과 좀 전에 키스하고는 돌아서서 외면하는 도무지 속을 알 수 없는 남자 주인공. 여기에 클리셰란 클리셰는 모두 끌어 온 듯, 한 치 앞이 빤히 보이는 사건들의 ...

  • <최고의 사랑>, 독고진의 심장은 충전중

    <최고의 사랑>, 독고진의 심장은 충전중

    10회 MBC 목 밤 9시 55분 독고진(차승원)은 구애정(공효진)이 윤필주(윤계상)의 손을 잡는 걸 막지 못했다. 독고진은 마법에서 풀려난 신데렐라처럼 상처 입은 채 앉아있던 애정에게 다른 옷을 찾아주며 무대로 올려 보내지도 않았다. 가장 드라마틱한 장면이 만들어지기 직전에, 속 인물들은 한 발자국씩 뒤로 물러난다. 그럴 때마다 이 판타지 같은 연예계의 로맨스는 묘한 현실성을 획득한다. 독고진은 최고의 스타이고, 애정과 단 둘이 있을 때를 ...

  • <100분 토론>, 토론 없는 난상토론

    <100분 토론>, 토론 없는 난상토론

    목 MBC 밤 12시 10분 토론이 지루하다는 편견을 타파하겠다고 했다. “여러분 깜짝 놀라셨을 겁니다”라는 사회자의 멘트로 소개된 의 개편안에는 분명 흥미로운 지점들이 있었다. 특히 사회자에 의해 발언권을 얻고 토론에 참여할 수 있었던 기존의 방식을 벗어난 난상토론과 소주제에 따라 패널이 입, 퇴장을 하는 블록 구성은 선수들이 링에 계속 들어오는 프로레슬링의 '로얄럼블'을 연상시킬 정도로 역동적이고 극적인 토론 모습에 대한 일말의 기대를 품...

  • '라디오 스타', 감개무량한 '라스의 역습'

    '라디오 스타', 감개무량한 '라스의 역습'

    '라디오 스타' MBC 밤 11시 5분 지금은 없는 MC 신정환은 '라디오 스타' 첫 방송에서 “이 코너가 두 달만 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구라도 말했다. “신정환, 윤종신, 내가 MC라고 해서 힘든 구성이라고 생각했어.” 그리고 3년이 지났다. 정모와 정용화가 한 자리에 모인 걸 틈타 소녀시대 서현과의 삼각관계에 대한 떡밥을 던지고, 록 스피릿으로 무장한 유현상에게 행사비 얘기를 이끌어내며, 신정환의 뒤를 이어 들어온 김희철은 김흥국 성...

  • <로맨스타운>, 사랑 너머에 삶이 있다

    <로맨스타운>, 사랑 너머에 삶이 있다

    7회 KBS2 수-목 밤 9시 55분 신데렐라의 마법은 끝났다. 순금(성유리)은 비싼 옷을 입고 짙은 화장을 한 채 '윤시아'로 건우(정겨운)를 만났고, 그의 사랑을 얻었다. “우리 그만 만날까요?”라는 시아의 말에 “절대 안 놔줄 거”라고 대답했던 건우는, 그의 정체가 순금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자 “우리 그만 만날까요? 그동안 고마웠다”고 말을 바꿨다. 은 그동안 수많은 로맨틱코미디가 들려주었던, 신데렐라의 마법이 풀려도 왕자님의 사랑이 계...

  • <동안미녀>, 촌스러운 트렌디드라마의 익숙한 재미

    <동안미녀>, 촌스러운 트렌디드라마의 익숙한 재미

    10회 KBS2 월-화 밤 9시 55분 소영(장나라)이 드디어 진짜 나이를 밝히는 마지막 장면과 함께 극은 중요한 전기를 맞았다. 물론 그렇다고 이야기의 성격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 애초에 를 이끌어 간 핵심 동력은 거짓말이 아니라 소영의 성공기였기 때문이다. 소영은 능력을 재검증 받을 또 한 번의 기회를 부여받으며 위기를 극복할 것이고, 진욱(최다니엘)과 승일(류진)과의 삼각관계 로맨스 또한 무르익을 것이다. 방영 초기 에 제기된 문제점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