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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호빈│“문노, 여기 있습니다”

    그는 사나이로 기억된다. 영화 에서 동수 곁을 지키는 부산 건달 은기로 대중에게 얼굴을 알린 후부터 사랑하는 여인의 호위무사를 자처하는 MBC 의 우태, 식물인간이 된 그룹 총수를 보필하는 KBS 의 정 실장까지 배우 정호빈은 강한 눈빛과 의리를 지닌 남자 역할을 맞춤옷처럼 소화해냈다. 그리고 신라의 모든 능력자들을 휘하에 거느린 미실에게 필마단기로 맞서는 MBC 의 국선 문노를 통해 그는 사나이 캐릭터의 어떤 정점을 보여주며 3회 이후...

  • 2009년 6월 29일

    1회 KBS1 저녁 8시 25분 라는 제목이 확정되기 전 이 드라마가 이라는 가제로 불렸던 것만 봐도 내용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15년 전, 윤정(심혜진)은 남편의 판사시보 발령을 기념 삼아 형님 부부와 축하 여행을 떠났다가 남편과 시아주버님을 잃고 큰동서 동자(박해미), 시어머니 정녀(김영옥) 등과 한 집에서 의지하며 살게 된다. 그러나 이 기구한 두 여인의 팔자와는 달리 발랄한 제목에서도 드러나듯 이 작품은 코믹한 톤의 가족 드라마...

  • 2009년 6월 27일

    MTV 일 저녁 7시 30분 요즘은 웬만큼 오래 한 우물을 파면 전설은 아니고 레전드가 되는 것 같지만 사실 마이클 잭슨 정도 되는 인물이라면 진정 전설이자 레전드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그가 이젠 우리 곁을 떠나 전설도 아닌 신화 속 영웅으로 기억에 남게 되었다. 그의 타계에 긴급 편성된 이번 다큐멘터리는 다섯 살 때 잭슨 5로 데뷔해 'Beat It', 'Thriller'로 시대의 아이콘이 됐던 굵직한 역사부터 'Billie Jean...

  • 우리는 지금도 마이클 잭슨이 만든 시대에 살고 있다

    며칠 전 마이클 잭슨의 25주년 기념 앨범을 들었다. 이 앨범은 팝 역사상 청각적인 쾌락을 극한으로 끌어올리는 작품 중 하나다. 새로운 리마스터링 기술로 되살아난 는 모든 사운드를 명료하게 드러내고, 소리와 소리 사이의 공간이 부드럽게 숨을 쉰다. 그 완벽한 사운드 안에서, 마이클 잭슨은 1980년대에 지금의 그 어떤 팝 앨범보다 현대적인 음악을 하고 있었다. 아직도 ‘Wanna be startin` something’...

  • 마이클 잭슨, 지난 25일 심장마비로 사망

    마이클 잭슨, 지난 25일 심장마비로 사망. 로스앤젤레스 검시관 프레드 코랠은 CNN을 통해 그의 사망을 확인했고,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시신에 대한 부검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CNN 월요일에 의 리마스터링 앨범을 샀는데………….. 미국 TV 시리즈 의 파라 포셋, 지난 25일 암으로 사망. 파라 포셋은 지난 2007년 암에서 완치됐다고 밝혔으나 암이 재발, 그동안 치료를 받아왔다...

  • 자외선 차단제

    자외선 차단제

    언니들 안녕하세요, 십자매 작가여요. 날이 많이 더워졌죠? 이제 조금만 있음 겨드랑이를 타고 땀이 줄줄 흘러내릴 것이며 가슴 밑에도 땀이 축축하게 차 근질근질 미칠 것 같은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될 거예요. 여름하면 뭐다? 썬크림! 그치만 사실 썬크림은 1년 365일 치덕치덕 발라줘야 하는 우리의 친구야요. 흐린 날이든 비 오고 천둥번개 치는 날이든 상관없이 해는 매일매일 떠오르니까요. 자외선은 무서워요. UVB 가 어쩌고 UVC 가 어쩌고 그런...

  • 윤상현│당신에게 불러주고 싶은 노래들

    윤상현│당신에게 불러주고 싶은 노래들

    아이러니한 일이지만, 세상에는 욕심을 버릴 때 비로소 얻어지는 것들이 있다. 윤상현은 그 진리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사람이다. 드라마가 너무 무거워지는 것이 싫어서 MBC 의 주경우를 냉철한 남자에서 소심한 울보 캐릭터로 바꾸자고 스스로 제안했다는 그는 멋진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반드시 멋진 배우가 되는 길은 아니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가 중후한 모습으로 사진을 찍거나, 유능한 실장이 되어 과묵하게 등장할 ...

  • 제14장│난 둘 다

    난 둘 다 [관용구] 1. 세계적 휴대폰 회사 M사의 광고 말미에 베컴이 하는 말 2. 선택의 기로에서 어느 한쪽을 포기할 수 없을 때 하는 말 발음 시에 음절 하나하나가 독립된 소리로 인식될 수 있도록 가능한 부자연스럽게 말하는 것이 포인트. 표기 하자면 [nan dul da]에 가까우며, 특히 두 번째 음절을 발음함에 있어서 알파벳 [l]의 발음을 [r]과 정확히 구분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혀를 앞니 뒤쪽에 살짝 붙였다 떼는 방식으로...

  • '감성론 Logic of Sensibility'展│제인 오스틴 식 예술감상법

    단정적으로 말해 '예술은 순수하게 마음의 눈으로 보는 것'이라는 말은, 수능 모의고사 언어영역 15번 문제 지문으로 제시된 현대시를 읽으며 회의를 느낀 사춘기 소년소녀가 했을 때나 이해해줄 수 있는 말이다. 그 순수한 마음이란 녀석이 다양한 문화적인 맥락과 사소한 경험들 안에서 만들어진 얼마나 혼탁한 녀석인지 안다면 그런 식의 순진한 말을 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아는 만큼 보인다'는 식의 태도 역시 불완전한 주제에 단정적이라는 면에서 ...

  • 2009년 6월 26일

    '목숨 걸고 편식하다' MBC 밤 11시 이것은 편식, 그것도 건강을 위한 편식에 대한 건강 다큐멘터리라는 것이 제작진의 변이다. 하지만 속지 말자. 이 다큐멘터리는 다분히 정치적인 프로그램이다. 고기, 생선, 계란, 우유 없는 식단으로 건강을 찾을 수 있다고 믿는 신경외과 의사의 조언과 그 조언대로 실행해 말기 암을 치료하거나 만선 신부전증에서 자유로워진 환자들의 경험은 국내 축산 및 어업에 치명적 타격을 입혀 나라의 기틀을 뿌리부터 흔들...

  • 리코 GRD2

    '디지털' 이라는 말이 붙으면 어쩐지 은색으로 번쩍거려줘야만 할 것 같고, '사람 손으로 이런 각을 만들긴 힘들지!' 싶은 곡률로 알싸하게 쪽 빠져야만 할 것 같고, 여기저기에 알 수 없는 약자와 기호들이 난무해야만 할 것 같다. 이런 ….할 것만 같은 기분을 착실히 맞춰주고 있는 아이템 중 하나가 디지털 카메라다. 찍을 대상을 보고 '찰칵!' 하고 사진을 찍는다. 라는 개념은 필름카메라 시절부터 전혀 변하지 않았는데도, '디지털'이...

  • KBS <다함께 차차차>│쌍과부 이야기

    대한민국에서 매일 저녁 시간에 방송되는 일일드라마는 하나의 장르다. 가족의 의미 확인이라는 주제와 적당한 비밀, 장애물 많은 애정전선, 감초처럼 등장하는 코믹한 캐릭터들은 마치 '일일 드라마 트루기'의 요소들처럼 언제나 비슷한 유형으로 끝없이 반복되고 있다. 6월 29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KBS 는 그러한 일일 드라마 작법에 충실한 드라마가 될 예정이다. 아니, 전작인 이 설정과 갈등을 순화하면서 시청률 고전을 면치 못하게 된 탓인지 ...

  • 경찰, 故 장자연 자살사건 수사 재개 의사 밝혀...

    경찰, 故 장자연 자살사건과 관련해 장자연의 소속사 전 대표 김 모 씨가 일본에서 체포돼 수사 재개 의사 밝혀. 25일 한풍현 경기 분당경찰서장은 “김 모 씨의 신병이 확보돼 장자연 사건 수사 당시 입건 또는 입건 후 참고인 중지된 8명과 내사 중지자 4명, 김 모 씨 등 총 13명에 대한 수사를 중점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24일 김 모 씨가 일본에서 그의 지인을 만난다는 정보를 입수해 일본 경찰의 협조를 얻어 체포한 것으로...

  • 뭐지, 찮은이 형과 비슷한 이 사내는!

    몇 달 전 일본에서 놀러 온 친구에게 요즘 인기 있는 개그맨이 누구인지 물은 적이 있다. 그 때 친구는 '한냐', '오-도리-', '시즈루' 등을 알려 주었다. 그런데 최근 이들 중 '한냐'의 이름을 들을 기회가 많아졌다. 한냐는 각종 인기 버라이어티 쇼의 단골 게스트로 출연하며 입지를 다져가는 것은 물론 다음 분기 방송 예정인 게츠쿠 드라마 (이하 )에 출연한다는 소식도 들린다. 일본에서 개그맨들의 드라마 출연이 새삼스러운 것은 아니지만 ...

  • <해피 매니아>

    만화가 안노 모요코는 으로 유명한 안노 히데아키 감독의 부인이다. 부인이라서 안노는 아니고 결혼 전부터 안노였는데 발음만 같고 글자는 다르다. 그녀의 작품은 결혼 후 점점 달라졌는데 나도 그렇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결혼 전부터 결혼 직후까지의 작품을 그 이후의 작품보다 더 좋아하는 것 같다. 그녀의 작품을 순정만화라고 부를 수 있을까?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다. 그림은 다소 거칠지만 틀림없이 순정만화풍이다. 하지만 내용은 제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