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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경규 연구│<예달선생전>

    이경규 연구│<예달선생전>

    최근 이경규는 KBS '남자의 자격'을 통해 앞으로 30년 더 방송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 말에 신뢰가 가는 건 그가 단순히 과거 최고의 오락 시청률을 기록하던 방송인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어떤 시류의 흐름 속에서 당대 최고의 인기를 구가한 예능인은 이경규 외에도 많이 있다. 이경규가 특별한 건, 정점을 찍고 실패를 경험한 뒤에도 지금 현재 여전히 자신의 존재감을 남기기 때문이다. 때문에 이경규를 말하며 오랜 방송생활 동안 그가 그린 흥망의 포...

  • 이경규 연구│“이경규가 아니면 안 되는 뭔가가 있다”

    이경규 연구│“이경규가 아니면 안 되는 뭔가가 있다”

    1991년 MBC () '이경규의 몰래카메라'를 통해 이경규는 데뷔 10년 만에 화려한 스타덤에 오를 수 있었다. 그리고 그 후 20년 동안 그는 언제나 톱5 안에 드는 코미디언이자 MC였고, 다양한 포맷의 예능 프로그램을 이끌었다. 과연 무엇을 통해 그는 2010년까지도 최고의 위치에 있을 수 있는 걸까. 그의 전성기를 연 '몰래카메라'의 김영희 PD부터 가장 최근에 시작한 KBS 의 김광수 PD까지 이경규와 현장에서 함께 했던 PD들에게 답...

  • 이경규 연구│화석이 되지 않은 예능의 역사

    이경규 연구│화석이 되지 않은 예능의 역사

    30년 동안 활동한 예능인은 제법 많다. 그 중 당대 최고의 인기를 누려본 이들도 적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 중 현역으로 활동하는 이는 몇 손가락 안에 꼽을 것이며, 2010년에도 최고의 위치를 유지하는 건 결국 이경규 뿐이다. 이것은 한국 예능의 2강인 유재석과 강호동도 획득하지 못한 그만의 영역이다. 과연 무엇이 그를 2010년 현재에도 '핫한' 존재로 만드는지, 또한 그것이 엔터테인먼트의 역사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 가 점검해본다. 여...

  • 윤희 씨 정말 무서운 사람이네

    지문 다가가기 우아한 병원 원장 사모님이다. 수양아들 태영이 관련된 일만 아니면. “지금까지 한 번도 친아들이 아니라고 생각해본 적 없어요”라지만 남편이 다른 여자와의 사이에서 낳았다고 여기는 태영을 미워해 단 둘이 있을 때마다 괴롭혀왔다. 어린 태영에게 뜨거운 물을 끼얹은 뒤 “많이 뜨거웠니 미안~”, 귀한 조각상을 일부러 박살낸 뒤 태영을 향해 “이 아까운 걸 어쩌다 이랬어”...

  • 임원희│시간의 흐름이 느껴지지 않는 고전영화들

    임원희│시간의 흐름이 느껴지지 않는 고전영화들

    “늘 테마영화 추천 기사를 보면서 '아, 나는 언제 해보나'하고 기다렸어요. (웃음)” 임원희가 수줍게 웃는다. 미남을 뛰어넘는 쾌남 스파이 다찌마와 리의 호방함과는 달리 그는 영화 한 편을 고르는데도 고심하고, 좋아하는 배우에 대해 말할 때도 조심스러웠다. 그것은 등장하는 순간 웃을 준비를 하게 되는 배우에게 예상치 못한 모습이었다. 임원희의 많은 영화들에서 그가 가장 돋보인 순간은 관객들을 웃게 만들 때였다. 보는 이가 박장대소를 해도 고집...

  • <신언니> vs <신언니>│아직도 뜯어먹을 게 남았니

    <신언니> vs <신언니>│아직도 뜯어먹을 게 남았니

    KBS 의 주문은 강력했다. “은조야”하고 나직이 부르던 기훈(천정명)의 목소리는 생긴 뒤로 한 번도 열린 적 없었던 은조(문근영)의 마음의 문을 열었다. 그 사람을 뭐라고 불러본 적 없어 제 이름만을 목 놓아 부르던 은조의 오열 또한 먹먹했다. 그러나 주인공들이 어른이 되고, 동화 같은 시간이 끝나면서 더 이상 “은조야”의 마법은 통하지 않게 되었다. 은조와 기훈의 감정은 계속 엇갈리기만 하고, 그 사이에서 효선(서우)은 갈팡질팡하며 정우(옥...

  • 김연아, 이승기의 월드컵 캠페인 송 '스마일 보이', SBS를 통해 송출.

    김연아, 이승기의 월드컵 캠페인 송 '스마일 보이', SBS를 통해 송출.

    김연아, 이승기의 월드컵 캠페인 송 '스마일 보이', SBS를 통해 송출. KB금융그룹의 지원으로 만들어진 이 곡은 이승기의 3집 앨범에 수록된 '스마일 보이'에 김연아가 자신의 파트를 따로 녹음해 만들어졌다. SBS 측은 “이 캠페인 송의 주체는 스폰서인 KB이고, 나머지 방송 2사와 계약을 한다면 그 쪽 채널로도 나올 수 있다. 일종의 상업적 광고이기 때문에 SBS의 공식 월드컵송인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10 아시아 KBS의 머리는 ...

  • 윤정희│“내 삶을 재현할 작품을 만날 거란 희망을 갖고 산다” -2

    윤정희│“내 삶을 재현할 작품을 만날 거란 희망을 갖고 산다” -2

    그러면 시를 직접 써 본 적은 있나요? 윤정희 : 학교 다닐 때 말고는 없어요. (웃음) 대신 낭송을 많이 했죠. 미당 서정주 선생님의 시는 시 낭송 음반을 내기도 했어요. 미당 선생님이 평소에 저희 부부를 너무 사랑해주셔서 그 사랑에 어떻게 보답할까 하다 남편이 연주를 하고 내가 시를 읽었어요. 시 낭송 전에는 미당 선생님하고 시를 같이 공부하기도 하고. 음반이 나오고 나서는 미당 선생님이 그걸 너무 좋아하셨어요. 미당 선생님 시는 특히 낭...

  • 윤정희│“<시>는 칸 작품상으로 충분한 영화” -1

    윤정희│“<시>는 칸 작품상으로 충분한 영화” -1

    믿을 수 없겠지만 믿어야 하는 이야기. 윤정희가 정상의 인기를 누리고 있을 때, 그는 한 영화제에서 상을 탄 뒤 서울 시내에서 카퍼레이드를 했다. 그리고 더 믿을 수 없는 이야기. 윤정희는 그 인기를 뒤로 하고 원래 계획대로 프랑스로 떠났다. 한국 영화사를 장식한 최고의 스타였고, 프랑스로 떠난 뒤에도 꾸준히 시나리오가 들어오며, 아직도 팬클럽이 있는 배우. 그리고 15년만의 작품으로 이창동 감독의 를 선택한 배우. 윤정희는 대체 어떤 인생을 ...

  • 윤정희│시처럼, 꽃처럼

    윤정희│시처럼, 꽃처럼

    “할머니 의상 너무 튄다. 이 동네하고 진짜 안 어울린다.” 하얀 피부, 소녀처럼 가느다란 몸. 챙이 넓은 흰색 모자와 알록달록한 상의. 그래서 젊은 시절 “웃으면 남자들 뿅 갔다”던 말에 고개를 끄덕거리게 만드는 여자, 미자. 미자는 마을을 돌아다닌다. 농사를 하느라 새까맣게 그을린 얼굴의 여자가 있는 마을을, 타인의 도움 없이는 운신이 어려운 할아버지가 있는 마을을. 미자에게 이 마을은 어울리지 않는다. 파출부 일을 하며 근근이 생계를 잇는...

  • 2010년 5월 19일

    2010년 5월 19일

    15회 SBS 밤 9시 55분 15년 전 살인 사건의 목격자였던 신정남(정규수)은 마혜리(김소연)와 서인우(박시후)의 정체를 알게 됐고, 악연으로 엮인 서인우와 마혜리의 아버지 마상태(최정우)가 조우했다. 게다가 마상태가 자신이 우발적인 살인을 저질렀음을 시인했으니, 퍼즐은 얼추 맞춰진 셈이다. 마상태는 마혜리에게 자신이 자수하는 대신 검사직을 그만두라고 말하지만, “진실을 위해” 사건 수사를 시작할 만큼 어엿한 검사로 성장한 마혜리로서는 쉽...

  • 홍수아│비 오는 날 듣기 좋은 음악들

    홍수아│비 오는 날 듣기 좋은 음악들

    “홍수아? 그러면 사람들이 잘 몰라요. 하지만 '걔 시구 잘하는 애 있잖아, 홍드로.' 이러면 다들 '아 그 애?' 이러면서 기억해줘요. 그런 면에서 정말 저에게 큰 플러스 요인인 거 같아요. 사실 정말 오래 쉬었기 때문에 잊혀질 수 있었거든요. 그렇지만 팬들에게 기억될 수 있었던 건 그나마 저에게 홍드로가 있었기 때문이고 그래서 홍드로가 소중해요.” 프로야구 30여 년의 역사는 수많은 시구자를 남겼지만 그 중 명예의 전당에 오를 단 한 사람...

  • 월드컵 응원가, 카라는 죄가 없다

    카라의 ‘We`re With You’ 말이구나. 조금만 검색해 보면 KBS 입장을 알 수 있을 거 아니야. ‘특정’ 방송사의 월드컵 응원송으로 사용되는 노래를 자기네 방송국에서 틀 수 없다는 얘기지. 보도용 자료가 궁금한 거야, 내 의견이 궁금한 거야? 우선 KBS 예능국 측은 상업적 의도가 포함되어 있는 월드컵송은 KBS 예능 프로그램에 활용할 수 없다는 걸 공지한 상황이야. 그러면서 SK텔레콤 ...

  • 바람의 기준, 누가 좀 속 시원히 알려주세요

    바람의 기준, 누가 좀 속 시원히 알려주세요

    KBS 의 '빨강 사탕'을 보는 내내 바람의 경계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대체 어디서부터가 바람인 걸까요? 한때 김재박 부장(이재룡)님의 유일한 낙이었던 출퇴근길의 '빨강 사탕을 입에 문 유희(박시연) 씨 바라보기' 만큼은 바람으로 몰고 싶지 않아서요. 부장님의 넋두리처럼 누군가에게 피해를 준 것도 아니고 단지 아름다운 여자를 쳐다보며 삶의 활력을 찾았을 뿐인데, 그게 무슨 바람이겠어요. 그 즈음 부장님의 삶이 팍팍하니 여유가 없었던 건 누가 봐...

  • 2010년 5월 18일

    2010년 5월 18일

    2부 EBS 밤 9시 50분 무슨 말만 해도 유행어가 되는 사람 이 있다. 반면 무슨 말을 해도 어색해지는 사람 이 있다. 두 사람의 차이는 무엇일까. 말로 표현되지 않은 표정, 몸짓, 눈빛 등의 요소들 속에 바로 대화를 가르는 1%의 비밀이 숨어있다. EBS 3부작 '말하기의 다른 방법'은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맛깔 나는 대화를 만드는 방법을 설명한다. 오늘 방송되는 2부 '몸짓의 기억' 편에서는 상대방의 표정이나 몸짓에서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