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서울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어쩔수가없다'에 출연한 배우 손예진을 만났다.
'어쩔수가없다'는 25년간 근무한 제지회사에서 갑작스레 해고당한 만수(이병헌 분)가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 손예진은 남편 만수의 실직에 취미인 댄스와 테니스를 관두고 생활 전선에 뛰어든 미리 역을 맡았다.
전날 VIP 시사회에 온 지인들의 반응에 대해 손예진은 "지인들은 결코 나쁜 얘기를 하지 않는다"면서도 "VIP 끝나고 저희끼리 2차로 포장마차에 갔는데, 이렇게 사람 많은 자리는 처음인 것 같다. 영화가 애매하면 거기까지 안 오시는데 많이 오신 거 보면 영화가 괜찮지 않았나 싶다"며 만족스러워했다.
최근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한 손예진은 남편과는 일 얘기를 거의 안 하는데 이번 시나리오는 보여줬었다고 밝힌 바 있다. 손예진은 "처음 받은 시나리오와 디벨롭된 시나리오에서 미리 캐릭터나 상황이 조금씩 달라졌다. 이 책을 닫고 서사가 강렬했다. 박찬욱 감독님이 주신 시나리오인데 처음에는 평온한 가족의 이야기라서 의심했다. '공동경비구역 JSA'로 돌아가셨나 했다"며 웃었다. 이어 "그런데 역시나 (박찬욱 감독님다운 장면들이) 딱 나오면서 그림이 그려지더라. 모순적이기도 하고 비꼬는 듯도 하고 블랙 코미디 요소들이 있더라. 시나리오가 비극적 서사를 갖고 있는데 코미디적 요소도 있어서 묘하고 흥미로웠다. 그래서 '이거 한번 봐봐' 그랬다"고 전했다.
'어쩔수가없다'는 오는 24일 개봉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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