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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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던트 이블' 속 여전사로 유명한 밀라 요보비치가 한국 스태프들과 함께한 영화 '프로텍터'를 선보인다. '프로텍터'는 밀라 요보비치가 남편인 프로듀서 폴 앤더슨과 함께한 10번째 작품이기도 하다. 밀라 요보비치는 영혼을 갈아넣은 작품이라고 했다.

19일 부산 우동 영화의전당에서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미드나잇 패션' 섹션에 초청된 영화 '프로텍터'의 야외무대인사가 진행됐다. 배우 밀라 요보비치, 애드리언 그런버그 감독, 문봉섭 작가, 폴 앤더슨 프로듀서, 호성 박 프로듀서가 참석했다.

'프로텍터'는 범죄 집단에게 납치된 딸 클로이를 72시간 안에 찾아야 하는 미국 특수부대 요원 출신인 니키 할스테드의 숨막히고 자비 없는 추격 액션을 그린 이야기다.

밀라 요보비치가 니키 할스테드 역을 맡았다. 그는 "전직 군인 역할이다. 하나뿐인 딸이 인신 매매범에게 유괴된다. 제 임무는 딸을 다시 구하는 것이다"이라며 "감정적이고 액션이 많은 영화다. 이전에 본 적 없는 영화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밀라 요보비치는 '제5원소', '레지던트 이블' 등으로 유명한 배우다.

이번 영화에서는 여전사로서 파워와 엄마로서 고단함도 보여주는 니키 할스테드. 실제 세 딸의 엄마인 밀라 요보비치는 "이 영화에 끌린 이유 자체가 이 스크립트 때문이다. 딸 역할을 맡은 배우가 제 딸 중 한 명과 나이가 같다. 그래서 이 영화를 반드시 만들어야 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자식이 납치를 당하는 건 모든 부모에게 최악의 악몽일 수도 있다. 하지만 또 많은 부모들이 그런 생각을 해봤을 것이다. 딸이 납치된다면 이 사람들을 찾아서 어떻게 복수해줄 것인가. 그런 판타지를 깔고 있는 영화다. 그런 면에서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힘든 영화였다. 저희 모두가 영혼을 갈아넣었다. 감정적으로 생경하고 액션도 많다"고 전했다.
사진=부산국제영화제 라이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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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드리언 그런버그 감독은 "여러분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 한국도 많이 나오니 같이 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문봉섭 작가는 "한국에서 이렇게 할리우드 작품을 함께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 저 말고도 앞으로 많은 작가들이 할리우드 작품을 할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밀라 요보비치는 "실제로 이 영화에 서울이 나오진 않다. 그런데 작가가 한국 사람이라 한국인의 감정, 한국의 스토리가 많이 나온다고 생각한다. 본질적으로 한국의 감정을 느낄 수 있을 거다"라고 부연했다.

프로듀서 폴 앤더슨은 밀라 요보비치와 실제 부부 사이. 폴 앤더슨은 "우리가 10번째로 같이 일하는 영화다. 드디어 두 자릿수가 됐다. 밀라가 저한테 먼저 하자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특별하다고 생각하는 게, 한국에서 시작했지만 멕시코, 미국에서도 필르밍을 했다. 우크라이나 출신 여성, 영국 남성도 함께해서 진행한 의미의 글로벌 프로덕션이다"고 강조했다.

호성 박 프로듀서는 "저는 미국에서 자랐다. 밀라가 저희 영화의 넘버원 초이스였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 영화는 한국과 미국 등 각국 다양한 국가의 사람들이 만든 아름다운 영화다. 문화의 다리를 놓아주는 영화라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주방옥 프로듀서는 "7년 전부터 기획을 시작했다. 문 작가님이 20년 전부터 할리우드 진출하는 게 꿈이었다. 저희와 준비하다가 작년 초에 훌륭한 밀라 배우가 합류했다. 이어 할리우드 자본, 스태프, 배우 등과 같이 협업하게 됐다. 이렇게 할 수 있게 된 데 감사드린다"고 작업 과정을 밝혔다. 이 영화의 관전 포인트에 대해서는 "훌륭한 액션, 한국적 스토리텔링이 나와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부산=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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