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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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이 "감각이 작곡가 수준"이라며 박보검의 피아노 연주를 극찬했다.

지난 9일 방송된 KBS 2TV 뮤직 토크쇼 '더 시즌즈-박보검의 칸타빌레'는 120분 특집으로 꾸며졌다. 가수 윤상, 김현철, 이현우, 팀, 애즈원, 조성모, 캔 배기성, 체리필터, 델리스파이스 김민규까지 총 9팀의 아티스트가 출연해 무대를 채웠다.

이날 박보검은 DJ '검디'로 변신해 클래식한 DJ 부스에서 관객과 소통하며 명곡을 재조명했다. 테마는 '가려진 시간 사이로'였고, 박보검의 멘트와 무드, 준비 과정은 음악을 통한 시간의 기록으로 이어졌다.

첫 무대는 윤상의 '가려진 시간 사이로'였다. 이어 이현우의 '헤어진 다음날', 김현철의 '왜 그래'가 이어졌고, 관객들은 슬로건을 들며 환호했다. 윤상, 이현우, 김현철은 함께 무대에 선 소감을 전했고, 박보검은 "왜 이제서야 나와준 거냐"며 반가움을 표현했다. 이현우는 13년 만에, 김현철은 5년 만에, 윤상은 6년 만에 KBS 심야 음악방송에 출연했다.

박보검의 피아노 반주에 맞춰 이현우의 '슬픔 속에 그댈 지워야만 해', 김현철의 '연애', 윤상의 '달리기'가 이어졌고, 윤상은 "스카우트할 정도로 감각이 작곡가 수준"이라고 박보검을 평가했다.

이어 박보검은 팀의 '사랑합니다' 가사를 한 줄씩 읊으며 무대를 이끌었고, 팀은 조용히 노래를 더해 감성적인 분위기를 만들었다. 팀은 "오늘 출연진 중 막내"라며 유쾌한 분위기를 전했고, '사랑한 만큼' 무대도 함께 선보였다.

애즈원은 '원하고 원망하죠'로 무대에 섰고, LA에서 온 멤버 크리스탈의 사연이 전해지자 이민은 "이 기회를 놓쳤으면 절교했을 뻔했다"고 말했다. 박보검은 이들의 음악 여정을 짚었고, 애즈원은 "말을 너무 예쁘게 한다"고 감탄했다. 이민은 박보검에게 등을 돌리고 노래해도 되는지 물었고, 박보검은 이를 수락해 무대를 함께했다.

조성모는 12년 만에 KBS 심야 방송에 출연해 'To Heaven'과 '아시나요'를 불렀다. 박보검은 조성모의 밀리언셀러 기록과 뮤직비디오 역사를 언급했고, 조성모는 "뮤직비디오 출연해달라"는 박보검 요청에 "없는 곡도 새로 만들겠다"고 답했다. 박보검이 '다짐'을 제안하자, 조성모는 준비한 가죽 재킷을 입고 무대를 이어갔다.

캔 배기성은 '내 생에 봄날은' 무대로 관객과 함께했고, '봄날은 간다'를 '봄날은 온다'로 바꾸어 부르며 박보검의 공감을 이끌었다. 이어 박보검이 피아노로 반주한 '사람답게' 무대가 즉석에서 꾸려졌고, 두 사람은 맞절로 무대를 마무리했다.

체리필터는 '낭만고양이', '오리 날다'로 록 사운드를 선보였고, "박보검인데 안 갈 이유가 없었다"며 출연 소감을 전했다. 델리스파이스 김민규와 박보검은 '고백'을 주제로 토크를 나눴고, 함께 무대를 꾸미며 피날레를 장식했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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