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방송에서 사연자는 30살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남편이 있는데 바람을 피워서 따로 있다.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라고 털어놓았다. 서장훈은 "어떤 스토리인지 말해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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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저희도 이제 여유가 생겼다. 이 아이의 보호자가 되어주면 어떻겠냐는 말이 나왔다. 입양한 건 아니고 안쓰러워서 집으로 들였다"라고 덧붙였다. 언젠가부터 사연자의 남편과 의붓 조카는 스킨십이 잦았다고. 사연자는 두 사람이 뽀뽀하는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조카를 다시 돌봄센터로 보냈지만 미안한 마음 때문에 연락을 취했다고 했다.
사연자는 "조카가 주말마다 우리 집에 왔다. 다시 만났을 때 각서를 썼다. 각서에는 스킨십을 절대 하지 말고 개인적으로도 연락하지 말라고 적었다. 순순히 받아들였다. 뽀뽀는 실수였다고 했다. 그 이후로 둘이 있기만 해도 신경이 쓰였다. 조카는 내가 남편에게 하는 건 다 따라 하고 싶어 하더라. 선을 넘지 말라고 몇 번이나 이야기했는데 그게 안 되더라. 부모님께 말씀을 드렸고, 시어머니도 난리가 났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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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자는 "남편에게 위치추적 애플리케이션을 깔자고 했다. 남편이 어느 날 힘들다고 위치추적을 끄고 힐링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하더라. 친구의 조언에 따라 남편을 못 믿어준 것 같아서 위치추적 애플리케이션을 삭제할 테니 쉬다가 오라고 했다. 외출 후 남편이 헤실헤실 웃고 있더라. 수상하니까 뭐 했냐고 물었다. 파스타를 먹고 문구점에 가고 야구 베팅을 했다고 하더라. 오른손에는 반지가 끼워져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수근은 "이걸 고민하고 있다는 게 속상하다. 이 정도면 안 될 거라는 거 알고 있지?"라고 물었다. 사연자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 답했다. 반면 서장훈은 "어이. 정신 차리시고. 네가 정신 차리려면 이런 일이 왜 일어났을까부터 생각을 해야 한다. 진짜 조카도 아니고 남인데, 갑자기 금기된 사랑의 스릴에 네 남편의 눈이 돌고 기분이 째지는 거다. 처음부터 단호하게 해야 했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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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장훈은 "너 아직 젊다. 충분히 새 출발 할 수 있고 아이 아빠 없이도 너 혼자 잘 키울 수 있다. 이 구렁텅이 같은 삶에서 벗어나 그 둘을 완전히 잊어버려라. 혼자 남편을 그리워하고 있는데 그건 네 인생을 낭비하는 거고 갉아먹는 거다. 제발 정신 차리고 단단하게 마음을 먹고 아이와 어떻게 살지 계속 고민해봐"라고 조언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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