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방송에서 배한성은 "경험을 많이 해야 좋은 연기가 나온다는 거다. 어려서부터 '경험을 많이 해야해'라는 생각을 가졌었다. 그런데 아내를 잃는 경험까지 할 줄은 몰랐다. 말이 씨가 되는 경우가 이런 거다"라고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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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세의 나이에도 현역으로 일하고 있는 배한성이다. 그는 "일부러 걷는 거다. 바쁘지 않으면 에스컬레이터는 뛰거나 걷지 말라고 해서 눈치가 보인다"라고 말했다. 운동 삼아 지하철을 타는 게 일상이 됐다고.

또한 배한성은 "내가 뭘 못하면 아는 사람들이 그런다. '맥가이버가 그것도 못해?'라고 한다. 심지어 맥가이버 처음 방송되고 한창 인기 있을 때 아파트 옆집 사람들이 뭐 고장 났다고 수리해 줄 수 있냐고 하더라. 그렇게 순진하신 분들도 있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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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한성은 "애들이 먼저 만났다. (아내와) 18살 차이가 난다. 그때 장가드는 게 급하고 그러지 않았다. 첫째는 그냥 냉정했는데 둘째가 언니 하면서 연락했다. 어떻게 하다 보니 결혼하게 됐다. 나는 사실 아이를 낳을 생각이 없었다. 주변에서 새신부는 어리기도 하고 그런데 당연히 엄마가 되어야지 '오래 붙들어 놓으려면 아이를 낳아야 해'라고 했다"라면서 마흔다섯에 아들을 낳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배한성은 "네 살 대 아버지가 월북하셨다. 한국전쟁 벌어지면서 못 내려오셨다. 서울대를 들어간 당시 엘리트인데 함경도 분이다. 그러니까 공산당 활동을 한 거다. 청년 도당 위원장을 했다더라. 나중에 아버지를 따라서 간 분 중에 누가 간첩이 돼 내려왔다더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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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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