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중기는 최근 중국 매체 시나연예와의 영어 인터뷰에서 "때론 연예계에서 누군가의 남편, 아빠가 된다는 것은 일자리를 잃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기를 가지고 결혼을 한다는 게 내 일을 점점 더 잃어가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는 아내 케이티 루이스 사운더스의 출산 전에 이뤄진 인터뷰로, 송중기는 "나는 내 직업을 사랑하고, 내 자신과 가족들을 위해 노력할 거다. 나는 좋은 배우가 될 수 있고, 동시에 아버지, 남편, 아들로서 좋은 사람이 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송중기, 또 경솔논란 터졌다…재혼·아빠되도 여전한 깃털 언행 [TEN피플]](https://img.tenasia.co.kr/photo/202306/BF.33641895.1.jpg)
무엇보다 송중기는 올해 영화 '보고타'와 '화란' 개봉을 앞두고 있고 넷플릭스 영화 '로기완' 촬영도 모두 마쳤다. 여전히 톱스타의 위치에서 차기작으로 일정을 꽉 채우고 있는 송중기가 이러한 이슈를 언급하는 게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다.
조정석, 이병헌 등만 봐도 최고의 전성기를 누릴 때 결혼 후 아빠가 됐지만, 타격은 전혀 없었다. 아빠가 된다는 것과 연기를 잘하는 건 별개의 영역이기 때문이다. 송혜교와 이혼 후에도 '빈센조', '재벌집 막내아들' 등을 연타 흥행시켰던 송중기가 일자리를 잃을 걱정을 하는 이유를 대중들이 이해하기 힘든 이유다.
앞서 송중기는 '재벌집 막내아들' 제작발표회에서도 손하트 포즈를 거부하다 대선배 이성민이 몸소 손하트를 하자 뒤늦게 포즈를 취해 빈축을 샀다. 제작발표회 당시 아내 케이티가 임신한 시기었기에 눈치를 본듯하나, 제작발표회는 어디까지나 비즈니스다. 지켜볼 아내를 위해 형식적인 손하트 조차 거부하며 현장 분위기를 싸늘하게 만들 필요는 없다는 뜻이다.

2017년 영화 '군함도' 당시에도 논란이 있었다. 제강점기를 다룬 영화에 출연하는 개념 배우로 언론플레이를 해놓고, 촬영이 끝난 뒤 한달 만에 전 부인인 송혜교와 일본에서 약혼 파티를하는 경솔함을 보였다.
'군함도'가 역사 왜곡 논란이 터지고는 인터뷰에서 "영화 속에는 좋은 조선인도 있지만, 나쁜 조선인도 있다"며 전쟁으로 고통받은 사람들은 국적과 상관없이 두 피해자라고 말해 비판받았다. 버젓이 피해자(조선)와 가해자(일본)가 존재하기에 당시 발언은 개념이 없었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일자리를 잃는 게 두렵다면, 연기를 잘하면 된다. 좋은 가정을 꾸리는 건 개인의 몫이다. 논란을 사서 만드는 송중기의 언행이 아쉽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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