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화순 행사장 재방문
'이태원 참사'에 '무대 거부'로 애도 동참
미담 생성 마무리…기다린 팬 향한 배려
'이태원 참사'에 '무대 거부'로 애도 동참
미담 생성 마무리…기다린 팬 향한 배려

이찬원은 지난 9일 화순 도곡면에서 열린 ‘제1회 테마파크 소풍 가을 대축제’ 무대에 올랐다. 그는 해당 무대를 지난달 30일에 올랐어야 했다. 다만 당시 '이태원 참사'라는 참혹한 사고가 발생해, 공연 취소라는 선택을 했다.
현재까지 사망자 156명, 부상자 198명가 집계된 '이태원 참사'. 할러윈을 즐기러 온 이들의 목숨을 앗아간 올해 최악의 사고로 기록됐다.
사고 발생 이후 일주일간 '국가애도기간'을 설정, 전 국민이 슬픔에 잠겼다. 희생자들을 위로했고, 가족을 잃은 유가족의 아픔을 함께했다. 이찬원은 이 같은 상황에서 웃으며 무대에 오를 수 없었을 것.
'무대 거부'라는 카드를 꺼내들며, '이태원 참사'의 아픔에 동참했다. 이찬원 측은 "노래를 할 수 없다"라며 양해를 구했고, 무대에 오르기 전 주최 측과 팬카페에 "행사에는 참석하지만 국가 애도 기간이라 무대는 진행하지 않는다. 행사장에서 함성 및 박수를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고.

남성 관객은 또 이찬원의 매니저와 몸싸움을 벌여, 논란이 됐다. 애도 차원의 '무대 거부' 선택은 그 의미가 퇴색됐고, 잡음만 남긴 꼴이었다.
여기에 이찬원의 선택이 이기적이었다는 시각도 있었다. 한 연예계 관계자에 따르면 "이찬원의 마음은 이해하나 행사를 진행하는 주최 측이나 그를 기다린 팬들에 대한 배려는 없었다. '이태원 참사'에 대한 애도의 방법은 다양하다. 굳이 '무대 거부'로 문제를 일으킨 것이 아쉽다"고 지적했다.
불편한 이슈로만 남았던 상황. 화순 행사장을 재방문한 이찬원이 주목받고 있다. 상황을 반전시켜, 재방문이라는 '정면 돌파'가 잡음을 없에고, 긍정적 결과로 마무리 됐기 때문이다.
이찬원은 애도와 기다려준 팬들의 마음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아냈다. 상황에 대한 신중함과 타인을 향한 배려. 연예계 뿐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성공한 이들의 '성공 방식'일 것. 이찬원의 '재방문' 선택을 결과적으로 미담이 됐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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