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렬한 눈빛으로 스크린을 압도하는 충무로의 ‘신스틸러’ 악역 전문 배우 김병옥이 상담소 문을 두드린다. 영화와 드라마를 넘어 광고까지 섭렵하며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김병옥. 그는 결혼 28년 차지만 황혼 이혼에 대한 불안감을 보이며 “집에서 아내와 딸들에게 소외 당하는 느낌이 든다. 나는 들러리인 것 같다”고 고민을 털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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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 상담을 위해 여러 가지 질문을 던지던 오은영 박사는 앞서 김병옥이 “아내와 딸들에게 소외당하는 느낌이 든다”라고 생각한 이유에 대해 날카롭게 파고든다. 이내 가정 내 소외감을 느끼는 보편적 이유 두 가지에 대해 언급하는데. 바로 가부장적인 아빠로서 대우받길 바라는 태도 때문에 본인 스스로 가족과 멀어지는 경우와 내향적 성격으로 표현이 부족한 경우 때문이라고.
이에 김병옥은 지난날 가족들에게 독선적이고 친절하지 않았던 자기 모습을 되짚었고, 그의 일방적인 태도와 선택 때문에 힘들어했던 가족들을 보며 지금까지 후회와 자책 속에서 시간을 보냈다고 고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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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옥은 독선적이고 일방적이었던 집 안에서의 태도와는 달리 집 밖에서는 ‘많이 참는다’라며 극과 극인 면모를 보여 모두를 놀라게 한다. 못 먹던 삼겹살도 타인을 위해 억지로 참고 먹었을 뿐만 아니라 보험 권유 전화에 보험 가입, 자동차 보증, 신용 대출 보증까지 서 줬다고. 이어 그는 ‘사회적 약자이기 때문에 참고 산다’고 덧붙여 오은영 박사는 심각한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는 후문.
김병옥의 이야기를 유심히 듣던 오은영 박사는 그가 왜 ‘사회적 약자’라고 생각하는지 날카롭게 파고든다. 이에 김병옥은 과거 18년간의 무명 배우 시절을 겪으며 마흔이 넘도록 비중 있는 배역을 맡아 본 적 없었고 동료들의 따돌림까지 겪었다 고백, 사회적 약자이기 때문에 참을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놔 충격을 안긴다. 오은영 박사는 김병옥의 솔직한 고백에 다른 사람들의 불편한 모습을 보는 것이 힘든지 물었고, 그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그렇다’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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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의 금쪽 상담소’는 오는 14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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