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를 목표로 15년 동안 유도에만 매달렸던 마음은 자신과의 경기 도중 상대 선수가 크게 다쳐서 실려 나가는 걸 경험한 이후, 유도를 할 자신이 없어졌다. 갑자기 인생의 목표가 사라진 그때, 레전드 만화 ‘아르미안의 네 딸들’의 “미래는 언제나 예측불허, 그리하여 생은 그 의미를 갖는다”는 명언대로 의미 있는 꿈을 품게 된 기회가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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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웹툰 작가를 직접 만날 수 있다는 건 가장 가슴 뛰는 일이었다. 30년째 ‘용’ 시리즈를 연재하고 있는 백어진(김갑수 분) 작가와의 만남은 감동적이기까지 했다. 사수가 된 석지형에 따르면 그는 만화 잡지 시절부터 퀄리티 높은 원고를 몇 주씩 미리 주기로 유명했고, 아직도 펜과 잉크로 한 땀, 한 땀 작업하면서도 펑크 한번 낸 적 없는 성실과 신용의 장인이며, 인품도 훌륭해 ‘어진 선생님’이라 불렸다. 아직 웹툰 편집자의 본분보단 ‘팬심’이 먼저인 새내기 마음의 눈이 반짝거렸다.
그런데 방송 말미 장만철이 ‘비상’이라며 편집부원 모두를 소환했다. 백어진 작가가 원고를 모두 회수하겠다고 통보했다는 것. 사실 백어진의 ‘용의 꿈’은 수많은 악플에 시달리고 있었다. 하지만 아직 디지털에 익숙하지 않았던 그는 담당 편집자가 전해준 피드백만 들어왔던 상황. 그런데 이날 미팅을 마무리하며 “꼬박꼬박 장문의 댓글을 달 테니 꼭 읽어달라”던 마음의 간곡한 부탁과 댓글창을 열어보려는 어진의 떨리는 손이 교차됐다. 플랫폼에 어마어마한 나비효과를 일으키는 연재중단이 마음의 팬심에서 비롯된 것은 아닌지, 직장생활 첫 시작부터 대형 사고를 친 그가 이를 어떻게 헤쳐나갈지 궁금증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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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 서비스 종료된 ‘진저툰’ 편집부를 통째로 네온으로 옮겨왔는데, 3년째 업계에서 자리 잡지 못했고, 네온 내 플랫폼 중에서도 최하위의 실적을 면치 못했기 때문. “거기 가는 신입은 완전 똥 밟은 것”이란 선배의 말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 준영의 얼굴엔 수심이 가득했다.
이날 첫 회 시청률은 전국 4.1%, 수도권 4.0%를 나타냈고, 순간 최고 5.3%를 기록했다. ‘오늘의 웹툰’ 2회는 오늘(30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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