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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 MAMA>, 시상식 불변의 법칙

    <2010 MAMA>, 시상식 불변의 법칙

    Mnet, KMTV, tvN, 티빙 일 오후 7시 수많은 잡음들을 뒤로 하고 마카오까지 갔다. 시상식 전에 2시간 동안 레드카펫 행사를 진행했고, 생방송은 4시간이었으며 시상자들은 하나같이 중국어 인사로 말문을 열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Mnet의 를 진정한 의미의 아시아권 시상식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물론 가 지난해에 이어 이제 두 번째로 치러지는 행사이기 때문에 차츰 범아시아를 아우르는 시상식으로 가기 위한 과정에 있다고 설명할 수도...

  • <시크릿가든>, 웃음과 성장을 태운 시소놀이

    <시크릿가든>, 웃음과 성장을 태운 시소놀이

    5-6회 SBS 밤 9시 55분 제 2라운드가 시작됐다. 라임(하지원)과 주원(현빈)의 영혼이 바뀌었고, 윤슬(김사랑)과 오스카(윤상현)는 서로의 상처를 건드리기 시작했으며 썬(이종석)은 오스카에게 커밍아웃을 했다. 그동안 돈 많지만 찌질한 남자와 가난하지만 당당한 여자의 로맨스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로맨스와 판타지가 본격적으로 맞물릴 차례다. 지금껏 은 두 주인공의 계급 차이뿐 아니라 사소한 말투와 행동까지 디테일하게 그려냈다. 덕분에 상대...

  • <정글피쉬2>, 학원물이 아닌 청소년 드라마

    목 KBS2 저녁 9시 20분 소년원을 나와 보호관찰을 받고 있는 자퇴생 안바우(이준)는 의 세계 속에서도 이질적인 존재다. 평범한 한 낮, 교복을 입지 않은 염색한 머리의 소년이 머무를 수 있는 곳은 길바닥뿐이고, 바우는 모든 방향으로 열린 길 한복판에서마저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멈추어 선다. 성적에 대한 강박과 그에서 비롯된 문제를 그려냈던 전작을 비롯해서, 청소년 드라마가 담아낼 수 있는 이야기는 성적이든 이성교제의 문제이든 거의 다...

  • <몽땅 내 사랑>, 촘촘한 에피소드가 필요한 때

    <몽땅 내 사랑>, 촘촘한 에피소드가 필요한 때

    4회 MBC 월~금 저녁 7시 45분 은 김갑수(김원장), 박미선(박미선), 손가인(황금지) 그리고 조권(황옥엽)이 주축이 되는 시트콤이다. 어떤 작품에서든 뚜렷한 존재감을 남기는 김갑수가 극의 중심축을 담당하지만, 사실 그도 시트콤 출연은 처음인데다 박미선 역시 버라이어티 장르에 익숙한 예능인이며, 조권과 가인은 아이돌그룹 출신이다. 은 시트콤 장르에 익숙한 주인공 없이 출발했지만, 지난 3회분을 통해 개별적인 캐릭터 뿐 아니라 '개싸움'을...

  • '무릎 팍 도사', 정통 토크쇼의 힘

    '무릎 팍 도사', 정통 토크쇼의 힘

    '무릎 팍 도사' MBC 수 밤 11시 5분 명사는 대개 그의 화려하고 때로는 위대하기까지 한 경력에 의해 만들어진다. 하지만 그들이 모두 존경받는 것은 아니다. 경력이 단지 대단할 뿐이라면 감탄을 자아내는 데 그치지만, 경력이 바로 그 명사의 인품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라는 흔치 않은 사례를 목도할 때 사람들은 비로소 그를 존경한다고 말한다. 어제의 '무릎 팍 도사' 게스트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이 바로 그런 사례다. 법대 출신...

  • <다큐 10+>, 250만원짜리 자동차에 담긴 철학

    <다큐 10+>, 250만원짜리 자동차에 담긴 철학

    월-수 EBS 밤 11시 10분 2009년, 인도에서는 10만 루피(한화 약 250만원)짜리 자동차가 공개되었다. 급변하는 자동차 산업의 터닝 포인트를 점검하는 '자동차 혁명' 시리즈의 두 번째 편인 '세계에서 가장 싼 자동차'는 저렴한 가격을 목표로 개발된 '타타 나노'의 탄생에 대한 이야기다. 그래서 이 다큐는 경제적 격동기를 겪으며 살아남아 아흔여개의 계열사를 거느리게 된 타타그룹과 인도 인구의 30%를 차지하게 된 신흥 중산층의 성장 ...

  • <학교란 무엇인가>, 칭찬 제대로 하고 계십니까

    <학교란 무엇인가>, 칭찬 제대로 하고 계십니까

    화 EBS 밤 9시 50분 '잘한다, 최고야'가 아닌 칭찬의 말은 어떤 것이 있을까? 다른 칭찬의 말은 무엇이 있느냐는 질문에 부모들은 벼락이라도 맞은 듯한 표정으로 “칭찬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라고 되묻는다. 칭찬이 과연 모두가 기대하는 그런 역할을 감당하고 있는 것일까? EBS 교육대기획 10부작 중 6부작인 '칭찬의 역효과'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상식으로 알고 있는 칭찬의 긍정적인 효과에 대해, 그 근원부터 파고들어가 질문을 던진다. ...

  • < DJ DOC의 독한 민박 >, 이하늘의 캐릭터쇼

    < DJ DOC의 독한 민박 >, 이하늘의 캐릭터쇼

    4회 E채널 밤 12시 (이하 )은 4회에선 아예 이하늘만 혼자 강화도 민박집에 떨어트려 놓고 그가 마을 주민들과 어울리는 과정을 지켜본다. 물론 이웃에게 순무를 얻어 와서 마음씨 좋은 할머니와 함께 김치를 담근다는 플롯에 제작진이 개입하지 않았을 리 없다. 그러나 중요한 건 주어진 상황이 리얼한지가 아니라 그 상황 속에 자유 방임상태로 던져진 이하늘이다. 이하늘은 무료함을 이긴답시고 홍시에 이름을 붙여주고, 홍시가 길바닥에 떨어져 터지자 “...

  • <놀러와>, 술자리에서 나눈 재미와 진심처럼

    <놀러와>, 술자리에서 나눈 재미와 진심처럼

    MBC 월 밤 11시 15분 지난 '세시봉 친구들 스페셜' 방송에서 김나영이 출연자들과 “연애한 기분”이라는 말로 녹화의 소회를 밝혔다면, '노래하는 괴짜들'편의 시청 소감은 밤새워 이들과 함께 술을 마신 기분에 가까울 것이다. 인간적인 친밀도를 바탕으로 동시대 음악인으로서 공유하는 이야기들을 풀어낸다는 점에서 두 방송은 유사한 기획으로 보인다. 그러나 전자가 하모니를 위해 과거의 추억들을 복기한 반면, 후자는 기억을 사용해 서로를 공격하고 ...

  • <괜찮아 아빠 딸>, 아쉬움을 남긴 아빠는 괴로워

    <괜찮아 아빠 딸>, 아쉬움을 남긴 아빠는 괴로워

    1회 SBS 월 밤 8시 50분 날라리 어학연수생 채령(문채원)은 방학을 맞아 돌아오자마자 아버지 기환(박인환)에게 새 가방과 휴대폰을 사 달라며 떼를 쓴다. 기환의 부인 숙희(김혜옥)는 내세울 것 없는 남편을 무시하며 맏딸 애령(이희진)을 부잣집에 시집보내려 애쓰고, 외아들 호령(강원)의 여자친구 부모는 기환으로부터 재정적 도움을 받으려 혈안이 되어 있다. 심지어 기환은 부하 직원의 동생이 벌인 디자인 유출 협박 사건마저 수습해 줘야 한다....

  • <시크릿가든>, 오그라드는 손발로 이불을 쥐어뜯어도 계속 보는 이유

    <시크릿가든>, 오그라드는 손발로 이불을 쥐어뜯어도 계속 보는 이유

    3-4회 SBS 토-일 밤 9시 50분 김은숙표 로맨틱 코미디는 꾸준히 진화 중이다. '연인 시리즈'를 통해 까칠하고 차가운 남자와 솔직하고 당당한 여자의 밀고 당기는 삼색 로맨스를 완성시킨 그녀는 에서 직업인으로서의 성장과 멜로를 조율하는 제대로 된 직장 연애담을 성공시켰고, 과 함께 메시지와 대중성의 조화라는 상업드라마 최대의 난제를 수준급으로 달성했다. 그리고 김은숙 작가는 에 와서 스스로 만들어낸 로맨틱 코미디 클리셰를 슬슬 가지고 노...

  • <천하무적 야구단>, 성장에 추억까지 얹어 드립니다

    <천하무적 야구단>, 성장에 추억까지 얹어 드립니다

    KBS2 토 오후 6시 30분 스포츠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만약'이란 상상은 심심치 않게 거론되는 수다거리다. 그런데 잠실에서 그 판타지가 실현되었다. 삼성 류중일 코치의 유격수 수비와 한화 한대화 감독의 끝내기 안타, 마운드에서 공을 뿌리는 넥센 김시진 감독과, 미트질하는 두산 김경문 감독의 모습을 볼 수 있을 줄은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다. 거기에 등판한 송진우의 피칭은 한국 야구 레전드의 준엄함을 보여주는 것 같아 승패를 떠나 뿌듯했다....

  • '남자의 자격', 40년 관성의 변화 끝에 오는 감동

    '남자의 자격', 40년 관성의 변화 끝에 오는 감동

    '남자의 자격' 일 KBS2 오후 5시 20분 남자들에게도, 유기견에게도, 새로운 생활이 시작됐다. 주인에게 학대 받던 유기견들을 일주일동안 보살펴주던 '남자의 자격' 멤버 중 이경규와 김국진, 김성민은 결국 자신들이 직접 개를 입양했다. 말하자면 방송을 위해 시작된 미션이 그들의 생활을 전과는 다르게 변화시킨 것이다. 이것은 이들 멤버들이 소위 '아저씨'라는 점에서 흥미로운 서사를 만든다. , '1박 2일' 등 다수 리얼 버라이어티 역시 남...

  • <대물>, 곰탕이 뭐길래

    <대물>, 곰탕이 뭐길래

    14회 SBS 수-목 밤 9시 55분 은 해체된 텍스트 같다. 해석하기에 따라 현실 정치를 심각하게 대입할 수도 있고, 또 한편으로는 선악 구도라는 큰 틀 위에서 권모술수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스토리가 난립하는 중년남성 버전의 막장 드라마라고도 할 수 있다. 세력을 키우기보단 청렴하고, 비리가 판치는 권력유착형 정치 세태를 벗어나고자하며, 갖은 역경과 맞서 무엇보다 도민들을 위한 행정을 펼치고자 서혜림(고현정) 캐릭터는 박근혜 의원보다 故 노...

  • <대한민국 영화대상>, 화려하지 않아도 느껴지는 진심

    <대한민국 영화대상>, 화려하지 않아도 느껴지는 진심

    목 MBC 밤 9시 55분 무엇이 달랐냐고 묻는다면, 은 돌발과 파격이 배제된 지극히 평범한 영화 시상식이었다. 그러나 무엇이 특별했느냐고 묻는다면, 이 시상식은 너무나 평범한 방식으로 영화를 사랑하고 영화인들을 축하했기에 오히려 특별한 행사였다 할 수 있겠다. 예컨대, 시상식의 단골 출연자인 소녀시대의 축하무대에 동참한 송윤아는 자연스럽게 내빈들의 웃음을 유도했고 이것은 초대받은 사람들의 긴장을 풀어주려는 주최자의 최선이었다. 또한 시상식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