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월 밤 11시 25분 “눈물이 없어요? 원장님” 의 부원장 이수근이 원장 이경규에게 묻는다. 게스트 김지영이 자신의 엄마가 보낸 편지를 읽고 눈물을 흘리는 사이에도 무덤덤해 보이는 이경규를 걸고 넘어진 것이다. 순간 스튜디오는 엄마를 그리워하는 여성 출연자들의 '감동'에서 '예능'으로 돌아왔다. 다시 말하면, 는 3회 만에 확실하게 자리를 잡았다. 김지호와 김성은 등 기혼 여성 연예인들이 게스트로부터 엄마, 또는 예비 엄마의 경험담을...
16회 MBC 월 저녁 8시15분 과거 '가족극'으로 분류되던 저녁 일일 드라마의 대세가 '복수극'으로 기울기 시작한 것은 물론, SBS 이후일 것이다. 남편 경산(김용건)이 데려온 양아들 태영(이태곤)이 남편과의 첫사랑 사이에서 태어났다고 믿는 윤희(윤여정)는 어린 태영이 30대에 접어들도록 증오하고 남들 몰래 괴롭히며, 태영이 자신의 딸 지민(조윤희)과 결혼하겠다고 하자 차도에 뛰어드는 극단적 행동을 서슴지 않는다. 자식 앞에서 불륜을 저...
'뜨거운 형제들' MBC 일 오후 5시 20분 겨우 1회를 방영했을 뿐인데 7주를 쉬었다. MBC 의 '뜨거운 형제들' 이야기다. 모두가 과 를 기다리던 길고 긴 시간동안, '뜨거운 형제들'의 첫 회에 대한 기억 역시 가물가물해지면서 그렇게 기다리던 의 봄도 함께 멀어지는 듯 보였다. 하지만 '뜨거운 형제들'은 철 지난 미션을 가지고도 멤버들 간의 시너지 효과를 보여주며 의외의 선방을 날렸다. 싱글 멤버 4명이 아바타가 되어 유부남 멤버 4명...
MBC 토 오후 6시 30분 198회부터 199회를 기다리기까지 혹자들은 금단현상을 겪었고, 또 누구는 트위터와 MBC FM4U 를 들으면서 견뎠다. 200회를 앞두고 방영된 '예능의 신' 특집은 텀이 떠서 빛바랜 감이 없진 않았으나, 의 원동력이자 원천기술이라고 할 수 있는 멤버들의 능력과 노하우를 예능스럽게 드러낸 하나의 발표회였다. 100% 애드립을 지향한 즉석 토크쇼에서 캐릭터라이징을 보여주는 상황극 등 예능을 이루는 세분화된 요소들 ...
EBS 수 밤 9시 50분 5월, 바야흐로 소개팅의 계절이다. 허나 행복해지자고 한 소개팅은 호감의 엇갈림, 상대방의 의중파악, 어설픈 대화술에 대한 부담 등 생각보다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게 한다. 그러나 직접적인 이야기가 오고가지 않아도 선수들은 대번에 성패를 가늠할 수 있는 법. EBS 3부작 '말하기의 다른 방법'의 3번째 이야기 '스킨십의 기술'은 마음에서 마음에 이르는 거리, 그리고 그 거리를 좁히는 비법에 대한 힌트를 담고 있다. ...
'라디오 스타' MBC 수 밤 11시 5분 녹화 중 '잠시 쉬어간 시간'은 '무려 6주'가 되었다. 아마도 6주라는 시간은 MBC의 파업 전 '라디오 스타'의 마지막 게스트가 누구였는지를 잊어버리기에 충분한 시간이었을 것이다. 영화 홍보를 위해 출연했던 유오성과 김동욱이 그 주인공이었다. 유오성과 김동욱이 출연한 영화는 이미 한 달도 더 전에 개봉했는데, 멈춰있던 토크는 이제야 겨우 이어졌다. 새삼스럽지만 6주 전과 마찬가지로 유오성과 김동욱...
2회 SBS 월-화 밤 8시 50분 이제 2회를 마쳤을 뿐이지만 로맨틱 코미디 장르로서 의 강점은 매우 뚜렷해 보인다. 주요 멜로구도를 형성하는 주인공들뿐만 아니라 극에 활력을 불어넣는 깨알 같은 주변 인물들의 빽빽한 포진은 말 그대로 캐릭터 쇼답다. 특히 첫 회에서 이미 확고하게 캐릭터를 각인시킨 천하의 지랄쟁이 양대 산맥 진수(강지환)와 은영(박시연)을 거침없이 자신의 페이스로 끌어들이는 마성의 유아독존 캐릭터 지원(정웅인)의 등장은 2회...
KBS2 화 밤 11시 15분 차라리 와 MBC '무릎 팍 도사'가 매주 한 명의 게스트를 공유하는 건 어떨까. 어제 방영된 '오은선 편'을 보고 느낀 솔직한 심정이다. MC 중 한 명인 우영을 보고 귀여워하고, 안나푸르나 등정 중 간식을 공유하지 않은 것 때문에 KBS 정하영 촬영감독과 티격태격하는 오은선 대장의 모습이 '무릎 팍 도사'에서 삶과 죽음의 경계에 대해 담담히 말하던 엄홍길 대장의 그것보다 못하다고 말하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월 MBC 밤 11시 15분 유재석이 MC다. 게스트는 비와 이효리다. KBS 는 엠블랙의 이준과 카라의 구하라를 함께했다. 반면 는 게스트의 친구들인 손호영, 김광민, 안혜경을 초대했다. 가 아이돌 선후배들을 모아 가요계의 다양한 이야기를 중심으로 그들의 개인기를 곁들였다면, 는 게스트의 친구들을 통해 비와 이효리의 보다 개인적인 이야기에 초점을 맞췄다. 의 '사장님 비'나 '아이돌 큰언니' 이효리의 모습이 보기 어려운 것이듯, 한 때 “애...
1회 월 SBS 밤 8시 50분 다방 커피의 배합률이 커피 하나, 설탕 둘, 프림 둘이라면 로맨틱 코미디의 배합률은 로맨스 둘, 코미디 하나, 판타지 셋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젊은 나이에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미남 소설가 진수(강지환)가 저자 사인회에 별다른 이유 없이 변덕을 부려 불참하는 자유로운 영혼으로, 속세의 계약 따위 그에게 잘못 깎인 연필 한 자루만큼의 의미도 되지 못하는 것은 바로 그 '먹고 살 걱정 없고 거울 봐도 기죽을 일...
1회 KBS2 일 밤 11시 40분 새로 시작한 이 '밤샘 버라이어티'인 것은 녹화가 밤을 새워 진행되기 때문만은 아니다. 의 주제는 연예인의 사생활도, 이상형도 아닌 바로 '밤'이다. 스타는 이상형을 고르는 대신 모두가 잠든 시간에 일을 하는 사람들의 사연을 듣고 밤참을 선물하며, 한 밤을 지나 새벽에 이르는 시간에 번개로 모인 사람들은 누군가에게 행복한 아침을 선물하기 위한 미션을 진행한다. 은 예전 MBC의 나 의 몇몇 코너들을 닮은 구...
1회 KBS1 토 오후 7시 10분 가 불신과 무관심 속에서 로 탈바꿈했다. 지적인 이미지의 대명사 서경석-이윤석 콤비가 오랜만에 뭉쳤고, KBS 아나운서도 서브 MC로 함께했다. 미녀들만 모아 놓던 콘셉트는 남녀노소의 적절한 안비로 탈피했으며, 주제도 연애에서 한국의 옛 모습을 보며 역사와 문화에 대해 알아가기, 외국인의 시선으로 보는 한국의 모습들에 대한 이야기로 발전했다. 또한 서로를 이해하며 다문화 사회로 발전할 수 있도록 출연진 각자...
첫 회 KBS2 오후 8시 50분 일본의 한 건설회사가 유명 애니메이션 속 건조물의 실제 구현을 연구한 적이 있다. 대표적 프로젝트는 의 지하기지와 의 우주레일 설계 등이다. 꿈과 상상의 산물이 최첨단 과학기술과 자본의 지원에 힘입어 현실의 옷을 입는 과정은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그 프로젝트가 가장 인상적이었던 이유는 규모보다는, 상상과 현실은 별개라 생각했던 고정관념을 깬 발상의 전환과 치열한 도전정신이었다. '상상실현'이란 말은...
목 KBS2 밤 11시 15분 “저희가 이렇게라도 음악이 나와야 되거든요, 공중파에.” 올해 4월은 모두에게 유독 잔인한 달이었지만, 가수들과 예능인들에게는 더욱 그랬을 것이다. 4월에 가요계에 컴백해 공중파 음악 방송에 거의 출연하지 못했던 비와 이효리에게는 두말 할 나위도 없다. 비와 이효리는 그 안타까운 마음을 대신해, 에 동반 출연해 오랜만에 마음껏 예능을 즐겼다. 어느덧 '중견' 소리를 듣게 된 이 두 슈퍼스타의 입담 역시 명불허전이...
옅은 조명 위로 두 남자의 실루엣이 그려진다. 망원경을 목에 걸고 노트와 펜을 쥔, 남색 수트의 바지단을 곱게 두 번 접어올린 그 남자, '나'다. 그런 남자를 다섯 걸음 뒤에서 지켜보는 또 다른 남자, '그'. 어깨가 한층 부각된 감색 수트를 입은 '그'가 말한다. “멍청한 새나 보고.” 아아, 타는 목마름으로 기다려왔던 문제적 뮤지컬이 돌아온 것이다. 1924년 시카고에서 벌어진 실제 살인사건 을 소재로, 모든 것을 가졌지만 한없이 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