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시장본부는 전날 바른손이앤에이의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함에 따라 이날부터 보통주 매매거래를 정지했다. 거래정지 사유는 상장폐지 사유 발생 및 투자자 보호다.
바른손이앤에이는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을 제작한 회사로 잘 알려져 있다. 2019년 개봉한 '기생충'은 이듬해 열린 제9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 등 4개 부문을 석권했다. 한국 영화 역사상 최초로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영화계에서 거둔 성과와 달리 증시에서는 어려움을 겪어왔다. 바른손이앤에이는 주가가 1000원에 미치지 못하면서 상장폐지 가능성이 제기된 상태였다.
코스닥 상장 규정에 따르면 해당 사유로 관리종목 지정사유가 추가된 기업은 90거래일 이내에 주가가 1000원 이상인 상태를 45거래일 연속 유지해야 한다. 바른손이앤에이는 정해진 기간 내 해당 요건을 충족하는 것이 불가능해지면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
이런 가운데 최대주주인 문양권은 거래정지 직전까지 주식을 추가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양권이 22일 금융당국에 제출한 주식 대량보유보고서에 따르면 21일과 22일 각각 9만8000주와 31만8589주를 장내에서 사들였다.
이틀 동안 매입한 주식은 총 41만6589주다. 신고된 취득자금은 약 2억581만원으로, 개인 예금을 활용했다. 이번 매수로 문양권과 특별관계자의 의결권 있는 주식 보유 비율은 40.08%까지 상승했다.
다만 최대주주의 주식 매입은 기존 주주가 보유한 주식을 시장에서 취득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회사에 신규 자금이 유입되는 유상증자와는 차이가 있다.
현재 바른손이앤에이의 최종 상장폐지 여부와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한국거래소는 매매거래정지 종료 시점을 추후 공지할 예정이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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