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소속사 빌리프랩에 따르면 엔하이픈은 지난 22일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에서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과 면담했다. 현장에는 보건복지부와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이번 만남에서는 엔하이픈이 팬들과 함께 진행한 헌혈 캠페인의 성과가 주요 화두로 다뤄졌다. 테드로스 사무총장은 전 세계적으로 수혈에 필요한 혈액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는 현실을 언급하며 엔하이픈의 활동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멤버들이 직접 헌혈에 참여하고, 글로벌 캠페인을 통해 팬들의 실질적인 동참을 이끌어낸 점에 주목했다.
테드로스 사무총장은 "혈액은 누구나 다른 사람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소중한 선물, 바로 생명의 선물이다. 헌혈을 장려하고 생명을 구하기 위해 WHO와 협력하며 헌신하는 엔하이픈 모든 멤버가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캠페인은 수백만 명에게 닿으며 큰 성공을 거두었다"며 "엔하이픈과 엔진(ENGENE.팬덤명)에게는 세상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진정한 힘이 있다. 저도 여러분의 팬"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엔하이픈이 헌혈을 넘어 다양한 보건 문제에 대한 청년층의 관심을 높이는 데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빌리프랩 김태호 대표 역시 "엔하이픈은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꾸고자 하는 의지가 강한 아티스트들이다. 더 나은 세상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함께 고민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엔하이픈은 지난 1월 미니 7집 'THE SIN : VANISH'(더 신 : 배니시) 발매를 계기로 헌혈 캠페인을 시작했다. 그룹의 주요 콘셉트인 뱀파이어에서 착안한 것으로, 대한적십자사와 협력해 팬들이 모이는 장소에 헌혈 버스를 운영하고 온라인 참여 행사도 마련했다.
캠페인이 진행된 지난 1월 16일부터 25일까지 온·오프라인을 통해 총 7730명이 헌혈에 참여했다. 이 중 1031명은 생애 첫 헌혈자로, 캠페인 이전 기간과 비교해 약 19배 늘어난 수치다. 이후 일본과 싱가포르에서도 캠페인이 진행되면서 누적 참여자는 약 1만 명으로 증가했다.
지난 6월에는 WHO와 협력해 캠페인을 전 세계로 확대했다. 엔하이픈은 '2026 세계 헌혈자의 날'을 맞아 안전한 혈액 확보의 필요성을 알리는 콘텐츠를 공개했으며, 멤버들도 직접 헌혈에 나섰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o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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