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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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보검이 tvN 새 예능을 통해 '이발사'로 나선다. 군 복무 당시 이발병으로 근무했던 경력을 활용해 시골 어르신들과 소통한다. 다만 드라마에서의 연타 흥행과 달리 예능 성적은 부진을 이어가고 있어 '박보검 예능'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

tvN 측은 박보검과 신규 예능을 기획 중이라고 지난 16일 밝혔다. 앞서 한 매체는 박보검이 tvN 새 예능을 통해 '이발사'로 나선다고 알렸다. 보도에 따르면 박보검은 이 프로그램에서 어르신을 위한 시골 미용실을 열고 이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2020년 해군 군악·의장대대에 복무하며 국가기술자격검정인 이용기능사(이발사) 자격증을 취득한 박보검은 현재 추가적인 미용 관련 자격증 준비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박보검 예능 소식이 전해지자 팬들은 "어르신들한테 이쁨 많이 받을 거 같아서 힐링 될 듯", "시골 할머니 할아버지들이랑 케미 기대", "군대에서 이발 자격증 딴 보람 있네", "PD 누구일지 궁금하다" 등의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일부 팬들 사이에서는 시골, 힐링이라는 키워드 때문에 나영석 PD가 연출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됐다.
사진제공=JTBC 'My name is 가브리엘'
사진제공=JTBC 'My name is 가브리엘'
공교롭게도 박보검은 앞서 출연한 예능에서 나영석 PD가 연출한 프로그램과 시간대가 겹친 바 있다. 박보검이 출연한 'My name is 가브리엘'(이하 '가브리엘')은 72시간 동안 '실존 인물의 삶'을 대신 살아가는 프로그램으로, 김태호 PD가 연출을 맡아 '서진이네2'와 동시간대 맞붙었다. 그러나 당시 시청률은 1.5%로 시작해 2회 만에 1.1%로 하락했다. 결국 3회 만에 '서진이네2'를 피해 시간대를 뒤로 늦췄지만, 시청률은 최저 0.9%까지 떨어졌다.

박보검은 '가브리엘'에서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합창단 단장 루리의 삶을 사는 모습을 보여줬다. 유창한 영어 실력과 비주얼은 시선을 사로잡았지만, 처음 보는 사이를 알던 사이로 연기해야 하는 어설픈 세계관이 대중의 공감을 사는 데 실패했다.
사진=KBS2
사진=KBS2
이후 박보검은 배우 최초로 KBS2 뮤직토크쇼 '더 시즌즈' MC를 맡았다. 그는 지난 3월부터 8월까지 '더 시즌즈-박보검의 칸타빌레'(이하 '칸타빌레')를 5개월간 이끌며 역대 최장수 MC에 이름 올렸다. '칸타빌레'는 박보검이라는 스타 파워 덕분에 방송 전부터 엄청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첫 방송 시청률은 1.5%에 그쳤고, 초반 1%대를 유지하다 0.9%로 내려앉았다. 이후 9주 연속 0%대 시청률이라는 성적표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칸타빌레'가 방송되던 시기 tvN에서는 나영석 연출의 '뿅뿅 지구오락실3'(이하 '지락실3')이 편성됐다. 지난 4~7월 방송된 '지락실3'는 첫 회 2.9%로 시작해 평균 2%대 시청률을 유지했다.
/ 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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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검은 올해 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 JTBC '굿보이'로 연타 흥행에 성공하며 본업인 배우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다만 예능에서는 박보검이라는 이름값만으로는 시청률과 연결되지 않고 있다. 스타성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박보검을 잘 활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필요한 이유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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