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KBS2TV '여왕의 집' 캡처
사진 = KBS2TV '여왕의 집' 캡처
박윤재가 함은정을 납치했다.

4일 7시 50분 방송된 KBS2TV '여왕의 집' (연출 홍석구, 홍은미/극본 김민주)89회에서는 강재인(함은정 분)을 납치한 황기찬(박윤재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김도윤(서준영 분)은 이태호(이창욱 분)에게 강세리(이가령 분)의 사진을 보여주며 "사진 속 인물이 당신의 동생 캐서린 아니냐"고 물었다. 그러나 이태호는 "이 여자는 내 동생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김도윤은 "이 여자가 당신 동생 신분으로 살아가고 있다"며 "신분위조인데 어떻게 캐서린을 알고 있는지 궁금하다"고 따졌다. 당황한 이태호는 강세리에 대해 "잠깐 만났던 사이였다"고 털어놨고 이 말은 강재인과 김도윤을 충격에 빠뜨렸다.

황지호(권율 분)가 자신의 친아들이란 사실을 이미 알고 있는 이태호는 황기찬의 환심을 사려는 행동에 "여행보다 한국 가정집이 궁금하다"고 말하며 황기찬의 집에서 머물게 됐다. 이태호는 집 안에서 황지호를 의미심장하게 바라봤고 강세리는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강세리는 이태호에게 "허튼 짓 하지 말라"고 분노했지만 이태호는 "허튼 짓은 당신이 했다"며 "내 동생 이름으로 무슨 일을 꾸민 거냐 황지호 내 아들인 거 언제까지 숨길 거냐"며 직격탄을 날렸다.

강세리는 "누가 당신 아들이래 아니다"며 부인했으나 이태호의 예리한 눈빛을 피하지 못했다. 이어 강세리는 "생물학적으로는 당신 아들일 수 있다"며 "하지만 지금까지 황지호는 황기찬씨가 아빠인 줄 알고 자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신이나 나나 가진 것도 없고 가난했잖냐 아이를 키울 형편이 안 돼 낳고 싶지 않았다"며 "우리 아이에게 가난을 물려주고 싶지 않아서 책임질 수 있는 남자를 만났고 황지호는 남부럽지 않게 자랐고 난 우리 가족 무너지는 꼴은 못 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 = KBS2TV '여왕의 집' 캡처
사진 = KBS2TV '여왕의 집' 캡처
이에 이태호는 "억지로 잘 지내는 아이 혼란 줄 생각 없다"며 "적어도 당신과 그 집 식구들이 황지호에게 좋은 영향을 주고 있다면 욕심낼 생각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도둑이 제 발 저린다 하지 않냐 당신이 엄마로서 자격만 있다면 이대로 미국 가겠다"고 경고했다. 강세리는 "떳떳하지 않다는 게 뭐냐 강재인이 그러더냐"라며 추궁했으나 이태호는 "그 말이 지금 당신에게 그대로 들린다"고 일침을 날리며 갈등은 최고조에 달했다.

한편 황기찬은 회사 로비에서 강재인과 김도윤, 김보람(최설윤 분)이 다정하게 대화하는 장면을 목격했다. 자신과 아들 황은호(여시온 분), 강재인과 함께 웃던 과거를 떠올린 황기찬은 이성을 잃고 강재인의 손목을 붙잡아 강제로 차에 태웠다. 강재인은 "미쳤냐 차 세워라"고 소리쳤지만 황기찬은 멈추지 않았다. 결국 도로 갓길에 차를 세운 뒤에도 강재인은 "납치라도 하겠다는 거냐"고 따졌고 황기찬은 혼란스러운 얼굴로 "나도 내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강재인이 "말도 안 된다"고 반발하자 황기찬은 "몰라 모르겠는데 당신 없으면 안 될 것 같다"며 "당신 옆에 딴 놈 있는 게 싫고 내가 아직 당신 사랑하나봐"라며 뻔뻔한 고백을 내뱉었다.

임채령 텐아시아 기자 syjj426@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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