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이장우는 예능과 사업으로 바쁘다. 연기자의 길은 뒷전으로 밀렸다. 그의 마지막 작품은 올 초에 방영된 tvN '성스러운 아이돌'이다. 극중 이장우는 잔인하고 악랄한 마왕 캐릭터로 연기 변신에 시도했지만 결과는 좋지 못했다. 시청률은 대부분 1%대에 머물렀다.

얼마 전엔 사업가로 변신한 모습도 보여줬다. 이장우는 서울 송파구에 본인이 직접 우동 가게를 차렸다. 우동, 갈비, 어묵 등을 판매했고 소문을 들은 팬들로 인해 가게 앞은 문전성시다.

백종원과 함께하는 '장사천재 백사장'에서 역시 장사에 열정 넘치는 모습을 보인다. 우상이었던 백종원의 곁에서 수셰프로 활약한다. 동료들이 멘붕에 빠졌을 때 밀려드는 주문도 척척 해결해나간다.
그러나 이러한 친근한 이미지가 그에겐 양날의 검일 수 있다. 예능을 통해 인지도와 인기, 부를 축적할 수는 있지만 정극을 하는 배우에게 코믹한 이미지가 생겨버린다. 초반엔 예능 출연이 좋은 무기가 될 수 있을지 몰라도 점차 이미지 쏠림 현상을 동반한다.
이에 실제로 소속사에서 배우의 신비주의를 유지하기 위해 예능 출연을 강제로 막기도 한다. 최근엔 깊어지는 고민 속 결국 예능 프로그램을 두고 떠나는 배우들도 늘어나고 있다.

2020년엔 연기 활동을 아예 하지 않았고 2022년 드라마 '쇼윈도: 여왕의 집'을 통해 오랜만에 본업으로 주목을 받게 됐다. 결국 전소민은 재충전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런닝맨'에서 하차했다.

이들 외에도 엄현경, 이상윤, 신예은, 정인선 등이 예능 대세로 자리매김했지만 연기 활동에 집중하기 위해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반면 이장우처럼 본업보다는 예능 활동에 더 치중하는 스타들도 있다. 박진주, 오나라, 송지효 등이 그 예다.
무엇이 더 득이 될지 실이 될지는 모르는 상황. 그러나 예능으로 이미지가 소모돼버린 사례가 많다는 건 뼈아픈 지점이다. 배우로서의 도약을 위해 해결할 과제가 쌓여있다. 좋은 작품과 섬세한 연기로 다시 대중을 찾아야 할 때 아닐까.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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