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일(한기찬 분)의 지분이 김희아(김지은 분)에게 들어가게 되면서 박대호는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 급기야 반도은행의 대출까지 막히자 박대호는 자신의 옛 오른팔이 운영하는 불법 아웃소싱 업체를 통해 실종자들을 위장 취업시키고 그들의 명의로 대출을 받는 범법을 저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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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은 특히 김희우를 애정하는 전석규(김철기 분)의 진심이 드러나 눈길을 끌었다. 전석규는 김석훈(최광일 분) 수사에서 박대호 체포까지 손을 떼라고 지시하며 번번이 김희우의 수사를 막았다. 검찰총장 등판과 함께 이전과 달라진 전석규의 행보가 모두를 의아하게 만들었지만 오해는 곧 풀렸다. 수사관 오민국(나인규 분)을 서울로 올려 김희우를 서포터하라고 지시한 것이 전석규였던 것.
전석규는 “너 박대호 잡고 끝낼 거냐? 조태섭이 남아 있잖아? 발톱 숨기고 물러나 있어”라는 속내와 함께 “난 이 싸움 끝까지 한다. 걱정마라. 너희들이 범죄와 싸우는 동안은 내가 이 자리 지키고 있을 테니까. 싸워 그리고 꼭 이겨라”라며 김희우의 뒤를 든든하게 받쳐주는 진심 어린 한마디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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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는 곧 김희우가 자신의 약점을 조태섭에게 노출시키는 패착이 됐다. 조태섭의 “상대가 가장 아파하는 곳을 건드리는 게 정치권의 싸움이야. 박상만을 아꼈다면 자네 이 자리에 나왔으면 안 됐어”라는 경고가 무섭게 박상만은 그사이 김진우(김영훈 분)와 닥터K(현우성 분)에 의해 목숨이 위독한 생사의 갈림길에 서게 되는 등 통쾌함과 분노가 뒤엉킨 폭발적 여운을 선사했다.
그런 가운데 극 말미 김희우에게 위기가 찾아왔다. 김희우의 약점을 놓칠 조태섭이 아니다. 김한미(김재경 분)를 비롯해 김규리(홍비라 분), 구승혁(김경민 분), 오민국, 지성호(김영조 분)까지 인사 발령이 난 것. 김희우의 조력자들을 연기처럼 사라지게 만들며 처절하게 혼자 남겨두게 만든 것도 모자라 그를 아무 것도 할 수 없게 무력화시켰다. 이는 김희우조차 예상하지 못했던 조태섭의 반격이었다. 급기야 조태섭은 이민수(정상훈 분)에게 “김희우가 여의도로 향하는 자네의 티켓이 될 거야. 잡아”라고 지시했고, 이민수는 혈혈단신이 된 김희우에게 “우리 브라더가 내 티켓 좀 되어줘야겠다”고 선전 포고하며 마지막까지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전개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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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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