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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데렐라 언니>, 은조야 하고 불렀다

    <신데렐라 언니>, 은조야 하고 불렀다

    3회 KBS2 밤 9시 55분 은조(문근영)는 어쩌면 늘 누군가가 자신의 이름을 불러주길 바랐는지도 모른다. 엄마가 효선(서우)에게 다정히 구는 걸 차갑게 바라보며 서있을 때도 실은 그녀가 자신을 불러주길, 그 상처를 봐주길 간절히 바랐을 것이다. 하지만 강숙(이미숙)이 그들 모녀를 위해 연기하느라 바쁠 때 은조를 돌아본 건 기훈(천정명)이었고, 그가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은조의 상처는 어느새 아물어 있었다. 첫 주가 은조, 강숙 모녀의 운명...

  • <검사 프린세스>, 성장이 아니라 강림의 드라마

    <검사 프린세스>, 성장이 아니라 강림의 드라마

    3회 SBS 수-목 밤 9시 55분 마혜리(김소연)는 민폐 캐릭터의 신인류다. 미모와 순수하고 따뜻한 심성을 갖췄음은 물론이요, 사연 품은 백마 탄 왕자들이 곳곳에서 그녀를 향해 달려든다. 여기까지는 기존 민폐 캐릭터의 공통분모다. 그런데 마혜리에게는 지고지순함과 처연함이 없다. 대신 돈부터 머리까지 뭐 하나 부족한 것 없는 신데렐라다. 그럼에도 연민까지 얻으려고 하니 욕심쟁이 민폐 캐릭터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이 민폐 캐릭터가 에피소드를 ...

  • <챔피언스리그> 아름다웠던 바르샤와 아스날

    <챔피언스리그> 아름다웠던 바르샤와 아스날

    바르셀로나 VS 아스날 아스날의 아르센 벵거 감독은 말했다. “단 5분 만이라도 승리에 관계없이 피치 내에서 완벽한 경기력을 구사 하는 게 내 꿈이다.” 그 꿈은 아스날의 홈 경기장에서 이미 일주일 전에 이루어졌다. 문제는 그 완벽한 팀이 아스날이 아니라 상대 팀이었던 FC바르셀로나라는 것이었지만. 유럽 챔피언스리그 09-10시즌 8강 1차전의 전반전, 세계의 축구 팬들은 '꿈의 팀'을 보았다. 1차전 초반 20분 동안 바르셀로나는 전 시즌 ...

  • <낭독의 발견> 아쌀해도 괜찮아

    <낭독의 발견> 아쌀해도 괜찮아

    KBS1 화 밤 12시 40분 강허달림은 '봄날은 간다'를 질겅질겅 씹어서 삼키듯 낭독했다. 불량하거나 무성의했다는 말이 아니다. 아주 오랫동안 입 속에 있었던 것처럼 연분홍, 강바람, 옷고름과 같은 단어들은 잇새에 찰싹 달라붙어 눅진하게 그녀의 목소리에 녹아들었다. 주술처럼 듣는 이를 늦은 봄 강가로 데려가던 목소리는 종내에는 찐득거리는 블루스로 편곡된 그 노래를 불렀다. 아, 이렇게나 이 노래가 아름다웠던가. 그렇게 은 '봄날은 간다'를 ...

  • <놀러와>만이 할 수 있는 것

    <놀러와>만이 할 수 있는 것

    MBC 월 밤 11시 5분 “저 친구 모텔해요. 손님 받으면서 디디디딩, 안녕하세요.” 유현상이 자신과 함께 출연한 백두산의 멤버의 생계에 대해 말한다. 그 멤버는 모텔에서 카운터를 보며 베이스를 치고, 그의 아내는 지금도 나훈아가 좋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래도 그들은 계속 록을 한다. 유현상과 김태원이 아닌 백두산과 부활이 모인 에서 그들은 '퓨마'와 '호랑이'였던 과거부터 TV 출연을 위해 “(옷에) 밤새 해골 박느라고” 고생하는 중년이 ...

  • 몰상식 권하는 <미수다>

    몰상식 권하는 <미수다>

    KBS2 월 밤 11시 5분 는 상식이 안 통하는 요즘 우리 사회의 단면을 직접적으로 홍보하는 프로그램이다.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켰고, 시청률도 몇 달째 바닥인 프로그램이 개편의 칼날을 벗어난 것도 모자라 라는 새로운 간판을 얻었다. 게다가 KBS1 토요일 저녁 7시 프라임 타임에 승격 배치 될 예정이란다. 세계 일류 국가로 발전하기 위한 개선책들을 체류 외국인들에게 듣는 오락 토크쇼로 만들겠다고 하는데 KBS 2010년 연중기획 '쾌적...

  • <스파르타쿠스>, <300> 그 이상의 액션

    <스파르타쿠스>, <300> 그 이상의 액션

    캐치온 일 새벽 1시 한국에서 정식으로 방영하기 전부터 이 시리즈에 대한 수많은 소문이 있었고, 그 중 가장 많이 회자된 것은 영화 과의 비교다. 그 빤한 이야기를 다시 한 번 해야겠다. 물론 블루 스크린을 이용한 게 분명한 영상합성에 대한 이야기다. 하지만 그것만은 아니다. 당대의 문화 강국이었던 동방의 페르시아를 변태 야만족으로 그렸던 이 그 편견 가득한 내용에도 불구하고 제법 볼만한 작품이었던 건 스타일리시하되 비현실적이었던 액션이 아예...

  • <인생은 아름다워>, 여기 게이가 있다

    5, 6회 SBS 토-일 밤 10시 “지금도 메가폰 하나 들고 병원 복도 돌면서 나는 게이다 외치고 싶을 때 종종 있어. 나한테 가장 큰 고통은, 내가 다르게 태어난 놈이란 것보다 세상을 속이고 있다는 거야” 미루지도, 돌려 말하지도 않았다. 주말 가족 드라마의 주인공 입에서 “나는 게이다”라는 말이 또렷하게 흘러나온 2010년 4월 3일은 동성애자 인권운동의 시발점이었던 스톤월 항쟁 이후 가장 유의미한 날이었다. 적어도 주말 가족 드라마에 ...

  • <신데렐라 언니>, 지친 눈을 보라

    <신데렐라 언니>, 지친 눈을 보라

    2회 KBS2 수-목 밤 9시 55분 은조(문근영)가 “발톱 세운 고양이처럼 할퀴고 도망치려” 하는 건 아마도 본능의 영역일 것이다. 어머니 강숙(이미숙)의 남자들에게 맞고 추행을 당하고 궁극적으로 인생을 저당 잡히며 살아온 그녀에게 세상의 모든 호의는 가증스러운 거짓말일 뿐이다. 그래서 남자가 자신을 향해 웃으면 자신을 뜯어먹기 위한 포석으로 받아들이고, 언제 대성(김갑수)의 집에서 쫓겨날지 모른다는 생각에 “기회 있을 때 (공부)해두려는 ...

  • <검사 프린세스>, 마혜리가 불편하다

    <검사 프린세스>, 마혜리가 불편하다

    2회 SBS 수-목 밤 9시 55분 1, 2회는 강력한 반전을 위한 모노드라마였다. 마혜리(김소연)가 화면에 나오지 않는 시간은 다 합쳐도 1분이 안 될 것 같다. 좌충우돌 성장기라는 스토리가 단선적이고 뻔하기 때문에 마혜리라는 인물에 빠져들게 하려는 것이다. 그런데 한국판 인 의 마혜리는 뭔지 모르게 불편하게 만든다. 포털 검색 순위에 그녀의 착장이 인기 검색어로 뜰지언정, 드라마는 전혀 팬시하지 못하다. 그녀의 발랄함은 젊은 층을 위한 것...

  • <비스트 올마이티>│소원을 말해봐

    <비스트 올마이티>│소원을 말해봐

    “여보세요. 비스트 매니저 이기광입니다.” 실제 상황이다. 전화를 받아 현장 취재를 조율하는 것도, 멤버들에게 이 사실을 전달하는 것도 세호학생, 아니 기광이다. 대국민 소원수리 방송인 MTV 의 첫 번째 주인공은 멀리 갈 것도 없이 이들의 일거수일투족을 함께하는 매니저다. 비스트의 인기가 올라갈수록 덩달아 바빠진 그의 '쉬고 싶다'는 바람을 들어주기 위해 멤버들은 시간별로 돌아가며 매니저의 일을 대신한다. 그래서 “하아, 돌발적인 상황이네요”...

  • 전형적이지 않은 <신데렐라 언니>, 탈주를 멈추지 마라

    전형적이지 않은 <신데렐라 언니>, 탈주를 멈추지 마라

    첫 회 KBS2 수-목 밤 9시 55분 은조(문근영)는 달리고 또 달렸다. 술만 마시면 개가 되는 엄마의 동거남을 피해, 또 다시 남자를 갈아치우고 자신을 데려가려는 엄마를 피해. 그러나 도망은 번번이 좌절된다. 강숙(이미숙)은 계속해서 연기했다. 수많은 “그지 같은 남자들”과는 다른, 동화 같은 집과 공주 같은 딸을 가진 대성(김갑수)이 자신의 마지막 남자가 될 거라 믿으면서. KBS 첫 회는 앞으로 이 작품의 가장 강렬한 드라마가 이 잡초...

  • 아직까지는 심심한 <개인의 취향>, 어떤 맛을 보여줄까?

    아직까지는 심심한 <개인의 취향>, 어떤 맛을 보여줄까?

    첫 회 MBC 수-목 밤 9시 55분 털털하고 덜렁거리는데다가 둔하기까지 한 여자와 능력은 있지만 까칠하고 냉정한 완벽주의자 남자. MBC 이 준비한 로맨틱 코미디의 기본 재료다. 은 이 너무도 익숙한 재료 위에 새로운 방식의 오해를 조미료로 첨가한다. 여자가 남자를 게이로 오해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하지만 조미료의 맛이 좀 다르다고 본 재료의 맛이 변하는 것은 아니다. 이 둘은 우연히 만나 서로에게 안 좋은 인상을 갖게 될 것이고, 오해를 ...

  • <1대 100>, 퀴즈쇼의 주인공은 퀴즈여야 한다

    <1대 100>, 퀴즈쇼의 주인공은 퀴즈여야 한다

    화 KBS2 밤 8시 50분 그날의 우승자가 가려지기 마련이지만, 은 결과로 큰 화제가 되는 방송이 아니다. 다만, 은 출연자 중 연예인의 비율을 적절히 조율해 인물 자체의 화제성을 높인다. 그래서 어수룩한 이미지의 김종민이 출연한 어제 방송은 인물과 형식의 만남만으로도 흥미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조합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은 점잖은 이상의 무엇을 보여주지 못했다. 김종민은 퀴즈 자체에 투지를 보여주기보다는 100인으로 출연한 노유민과의 ...

  • <볼수록 애교만점>, 볼수록 걱정만점

    <볼수록 애교만점>, 볼수록 걱정만점

    MBC 월-금 오후 7시 45분 어제 은 이 작품의 현재를 그대로 드러내는 듯 했다. 지원(예지원)과 성수(김성수)는 그들의 사이를 알면 펄쩍 뛸 지원의 어머니 옥숙(송옥숙)의 눈을 피해 연애를 했고, 바니(김바니)는 담당교수 규한(이규한)을 골탕먹이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지원과 성수의 이야기가 캐릭터의 감정을 더 깊게 만들 드라마였다면, 바니와 규한의 이야기는 두 사람의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시트콤적인 에피소드였다. 그러나 은 양 쪽 어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