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name is 켄 정. 한국 이름은 정강조. 1969년생. 한국 나이로 마흔 셋이다. 쌍둥이 딸이 있다. 이름은 알렉사와 주이. 한국 나이로 네 살인데, 한 명은 나를 닮았고, 다른 한 명은 아내를 닮았다. 나의 아내 트란은 내 인생에 있어서 가장 소중한 존재이자 중요한 조언자다. 의사를 그만두고 배우로 전업할 때도 나를 가장 지지해 준 사람은 아내다. 그녀 덕분에 내가 지금 당신과 앉아서 이렇게 얘기를 나눌 수 있는 거다. 한때 투...
남자의 얼굴에는 불혹을 넘긴 신중함이 서렸다. 작은 어깨를 숙여 또박또박 한국말로 “안녕하세요?” 인사를 하고,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했다. 평범한 양복, 수수한 구두, 단정한 머리모양은 마치 태어날 때부터 남자의 모습이었던 것처럼 한 치의 어색함이 없었다. 사진을 찍기 위해 벽을 등지고 서 달라는 부탁에 남자는 싱긋,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셔터 소리가 시작됨과 동시에 남자는, 허물을 벗어 던졌다. 성별과 나이, 국적을 모두 벗고 오직 켄 정...
월 SBS 오후 11시 15분 아직도 는 워밍업 중이다. 캠핑의 콘셉트는 여전히 이야기와 유기적으로 연결되지 못하고 있으며 세족식은 벌써 불필요한 순서처럼 느껴진다. 제공된 음식을 먹기 전에 “게임 안 해도 그냥 먹어도 되냐”고 의심하는 차태현에게 이경규가 “우린 그런 거 없다”고 대답 한 것도 친절한 대접이라기보다는 어설픈 설정으로 보일 뿐이다. 그래서 이 방송은 심심하고 싱겁다. 하지만 그런 까닭에 이야기는 종종 기대 이상으로 빛난다. 특...
월 MBC 밤 12시 30분 DTD(Down Team Is Down) 이론, 통칭 '내팀내'(내려갈 팀은 내려간다) . '야구와 미스터리'라는 주제로 진행된 어제 가 다룬 수많은 야구계 속설 중에서도 유독 깊고 진지하게 다뤄진 소재다. 은어를 넘어 잠언에 이르렀다는 이재국 기자의 말이나, 국내 야구에서 나온 이론 중 가장 획기적이라는 안승호 기자의 말처럼, 이 이론은 초반 반짝 성적으로는 장기 레이스에서 승리할 수 없는 야구의 본질을 꿰뚫...
1, 2회 토-일 MBC 오후 8시 40분 주말 드라마만큼 복잡한 가족 관계를 현실에서 찾기란 쉽지 않다. 의 인물들은 관계도를 들여다보아도 한 눈에 들어오지 않을 만큼 얽혀 있고, 등장인물 역시 손에 꼽을 수 없을 만큼 많다. 은 그 인물들의 캐릭터와 현재의 상황을 마치 안내하듯 친절하게 설명하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여성성을 잃은 억척스러운 모습으로 묘사되곤 하는 흔한 '돌싱'들과는 달리 여전히 예쁘고 밝은 모습의 주영(서영희)과, 스포츠 ...
'1박 2일' 일 KBS2 오후 5시 20분 “'그냥 예능이니까 보자'가 아니라 완전 꽂혀있는, 진짜 광팬들이 많은 것 같아요.” 어제 방송에서 객원 MC 성시경이 했던 이 말은 근 몇 년 간 주말 예능 프로그램 시청률 1위를 고수해온 '1박 2일'에 있어서 새로운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강호동의 하차설과 나영석 PD의 이적설 논란이 불거진 끝에 '6개월 후 종영'이 확정된 현 시점과 맞물려 '1박 2일'의 위상을 다시 상기...
9-10회 SBS 토-일 밤 9시 50분 는 시한부 인생을 사는 연재(김선아)의 드라마인 동시에 “원하는 일도 없고 재미있는 일도 없던” 지욱(이동욱)의 드라마다. 그래서 그가 “늘 아버지 뜻대로 살았어. 그런데 나도 내 인생을 살고 싶어 졌어”라고 고백하는 순간은 잔잔한 이 드라마에 적절한 긴장감을 선사했다. 하지만 그 뒤로 이어진 이야기는 진부한 소재를 진부하지 않게 만드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도전인지, 이 드라마가 지금 얼마나 위태로운지...
수백 명이 무대를 향해 “거.지.같.다!”고 외친다. 욕하는 게 아니다. 지난 17일 어린이대공원 돔아트홀에서 열린 인피니트의 팬클럽 창단식, 'BTD' 무대에서의 응원 떼창이다. 데뷔곡 '다시 돌아와'로 시작된 무대는 팔다리의 각도와 손끝의 움직임까지 딱딱 맞아떨어지는 인피니트 군무의 매력을 제대로 보여주기에 제격이다. 이후 “개인적인 사심을 가지고 태교하러 왔다”는 MC 박경림이 등장하자 “무대 위에서 약간 비열한 모습을 맡고 있다”(L)거...
마지막 회 MBC 수-목 밤 9시 55분 14회에서 규원(박신혜)을 구하다 손을 다친 신(정용화)은 수술을 받아야 하고, 후유증으로 기타 연주에 문제가 생길 수 있는 상황이 된다. 뮤지컬 제작사 대표의 눈에 들어 영국 연수를 앞둔 규원에게 방해가 될까 신은 그 사실을 숨기고, 결국 두 사람은 헤어진다. 그리고 당연히 예상 가능하게도 1년 후 재회한 두 사람은 변하지 않은 마음을 확인한다. 100주년 기념 공연이라는, 가장 중요한 사건이지만 정...
10회 KBS2 수-목 밤 9시 55분 “골치 아픈 아버지들 세상 따위 모른 척 눈감고 살자.” 아비 김종서(이순재)가 억울하게 관직에서 물러났을 때만 해도 승유(박시후)는 말했다. 하지만 눈앞에서 아비의 처참한 죽음을 목격한 이상, 그는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세상을 살 기회를 영구히 박탈당했다. 계유정난은 세력다툼이 끊이지 않던 어른들의 비정한 세상과, 마음 가는 대로 사랑하던 자식들의 순수한 세상의 경계를 가혹하게 지워버렸다. 세령(문채...
5회 SBS 밤 9시 50분 에서 재벌 2, 3세라는 설정은 인물들의 계급 차를 강조하기 위한 로맨틱 코미디의 클리셰에만 머물지 않는다. 대대로 회사를 물려받기 때문에 보통의 부모자식관계보다 의존성이 더 높을 수밖에 없는 것으로 재벌의 세계를 묘사해 철들지 않거나 미숙한 이들의 캐릭터를 납득시킨다. 이는 차지헌(지성)의 아버지인 차봉만 회장(박영규)이나 지헌과 DN그룹 후계자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사촌 차무원(김재중), 그룹을 위해 집안 좋은...
수 MBC 저녁 6시 50분 무지는 죄인가. 돼지 족발의 육수 위생을 점검한 어제의 를 보면서 이 오래된 질문이 떠올랐다. 사실 유명한 족발집일수록 육수를 버리지 않고 몇 십여 년 동안 사용한다는 건 공공연하게 알려진 일이다. 만화 만 봐도 나오는 내용이다. 하여 이들 육수에 대한 각 가게의 자부심은 굉장했다. 한 양동이에 몇 백만 원의 가격을 부르고, 그나마도 비법이라며 절대 나눠주지 않는 그들은 분명, 에 종종 나오는 음식 가지고 장난치는...
화 Mnet 오후 6시 안타깝게도, 익숙함은 참신함과 반비례한다. 낯선 아이돌의 일상을 낯선 기법으로 따라갔던 는 시즌을 거듭하면서 등장하는 인물 뿐 아니라 연출과 구성조차도 더 이상 새롭거나 신선한 쇼라고 볼 수 없게 되었다. 이는 다만 2NE1 멤버들이 제작진을 향해 “(화면을) 찍으면 쓰셔야죠”라거나 “편집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라고 능청스러운 훈수를 둘 정도로 대범해졌기 때문만은 아니다. 공개 방송 현장에서 동생 천둥을 발견한 산다라...
8회 월-화 MBC 밤 9시 55분 “왜 사느냐고 하셨습니까? 폐하께서 절 죽지 못하게 만들어 이리 살고 있습니다.” 자신을 나무라는 아비(최종환)에게, 의자(조재현)는 죽기보다 못 한 제 삶을 들어 보이며 쏘아 붙였다. 기실 에 “왜 사느냐”는 질문에 제대로 답할 수 있는 인물은 몇 없다. 사택가문 청산 실패와 무진(차인표)의 죽음으로 인물들의 생은 산산이 부서졌다. 의자는 어머니의 위패 앞에서 차라리 같이 데려가지 그랬느냐 통곡하고, 은고...
My name is 재효. 본명은 안재효. 블락비의 서브보컬이다. 1990년 12월 23일에 태어났다. 두 살 많은 형이 하나 있다. 성균관대 법학과 휴학 중이고 레인보우의 고우리 선배님을 좋아한다. 군대에서 이미 제대했으니까 여자 친구 좀 빨리 찾아 주세요~ 학교 다닐 때는 교실보다 교무실을 더 많이 다녔던 것 같다.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선생님들이 나를 좀 싫어하셨다. 음, 아무래도 내가 좀 숙제도 안 해오고 야자도 안 하고 친구들이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