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월 밤 11시 5분 는 상식이 안 통하는 요즘 우리 사회의 단면을 직접적으로 홍보하는 프로그램이다.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켰고, 시청률도 몇 달째 바닥인 프로그램이 개편의 칼날을 벗어난 것도 모자라 라는 새로운 간판을 얻었다. 게다가 KBS1 토요일 저녁 7시 프라임 타임에 승격 배치 될 예정이란다. 세계 일류 국가로 발전하기 위한 개선책들을 체류 외국인들에게 듣는 오락 토크쇼로 만들겠다고 하는데 KBS 2010년 연중기획 '쾌적...
캐치온 일 새벽 1시 한국에서 정식으로 방영하기 전부터 이 시리즈에 대한 수많은 소문이 있었고, 그 중 가장 많이 회자된 것은 영화 과의 비교다. 그 빤한 이야기를 다시 한 번 해야겠다. 물론 블루 스크린을 이용한 게 분명한 영상합성에 대한 이야기다. 하지만 그것만은 아니다. 당대의 문화 강국이었던 동방의 페르시아를 변태 야만족으로 그렸던 이 그 편견 가득한 내용에도 불구하고 제법 볼만한 작품이었던 건 스타일리시하되 비현실적이었던 액션이 아예...
5, 6회 SBS 토-일 밤 10시 “지금도 메가폰 하나 들고 병원 복도 돌면서 나는 게이다 외치고 싶을 때 종종 있어. 나한테 가장 큰 고통은, 내가 다르게 태어난 놈이란 것보다 세상을 속이고 있다는 거야” 미루지도, 돌려 말하지도 않았다. 주말 가족 드라마의 주인공 입에서 “나는 게이다”라는 말이 또렷하게 흘러나온 2010년 4월 3일은 동성애자 인권운동의 시발점이었던 스톤월 항쟁 이후 가장 유의미한 날이었다. 적어도 주말 가족 드라마에 ...
2회 KBS2 수-목 밤 9시 55분 은조(문근영)가 “발톱 세운 고양이처럼 할퀴고 도망치려” 하는 건 아마도 본능의 영역일 것이다. 어머니 강숙(이미숙)의 남자들에게 맞고 추행을 당하고 궁극적으로 인생을 저당 잡히며 살아온 그녀에게 세상의 모든 호의는 가증스러운 거짓말일 뿐이다. 그래서 남자가 자신을 향해 웃으면 자신을 뜯어먹기 위한 포석으로 받아들이고, 언제 대성(김갑수)의 집에서 쫓겨날지 모른다는 생각에 “기회 있을 때 (공부)해두려는 ...
2회 SBS 수-목 밤 9시 55분 1, 2회는 강력한 반전을 위한 모노드라마였다. 마혜리(김소연)가 화면에 나오지 않는 시간은 다 합쳐도 1분이 안 될 것 같다. 좌충우돌 성장기라는 스토리가 단선적이고 뻔하기 때문에 마혜리라는 인물에 빠져들게 하려는 것이다. 그런데 한국판 인 의 마혜리는 뭔지 모르게 불편하게 만든다. 포털 검색 순위에 그녀의 착장이 인기 검색어로 뜰지언정, 드라마는 전혀 팬시하지 못하다. 그녀의 발랄함은 젊은 층을 위한 것...
“여보세요. 비스트 매니저 이기광입니다.” 실제 상황이다. 전화를 받아 현장 취재를 조율하는 것도, 멤버들에게 이 사실을 전달하는 것도 세호학생, 아니 기광이다. 대국민 소원수리 방송인 MTV 의 첫 번째 주인공은 멀리 갈 것도 없이 이들의 일거수일투족을 함께하는 매니저다. 비스트의 인기가 올라갈수록 덩달아 바빠진 그의 '쉬고 싶다'는 바람을 들어주기 위해 멤버들은 시간별로 돌아가며 매니저의 일을 대신한다. 그래서 “하아, 돌발적인 상황이네요”...
첫 회 KBS2 수-목 밤 9시 55분 은조(문근영)는 달리고 또 달렸다. 술만 마시면 개가 되는 엄마의 동거남을 피해, 또 다시 남자를 갈아치우고 자신을 데려가려는 엄마를 피해. 그러나 도망은 번번이 좌절된다. 강숙(이미숙)은 계속해서 연기했다. 수많은 “그지 같은 남자들”과는 다른, 동화 같은 집과 공주 같은 딸을 가진 대성(김갑수)이 자신의 마지막 남자가 될 거라 믿으면서. KBS 첫 회는 앞으로 이 작품의 가장 강렬한 드라마가 이 잡초...
첫 회 MBC 수-목 밤 9시 55분 털털하고 덜렁거리는데다가 둔하기까지 한 여자와 능력은 있지만 까칠하고 냉정한 완벽주의자 남자. MBC 이 준비한 로맨틱 코미디의 기본 재료다. 은 이 너무도 익숙한 재료 위에 새로운 방식의 오해를 조미료로 첨가한다. 여자가 남자를 게이로 오해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하지만 조미료의 맛이 좀 다르다고 본 재료의 맛이 변하는 것은 아니다. 이 둘은 우연히 만나 서로에게 안 좋은 인상을 갖게 될 것이고, 오해를 ...
화 KBS2 밤 8시 50분 그날의 우승자가 가려지기 마련이지만, 은 결과로 큰 화제가 되는 방송이 아니다. 다만, 은 출연자 중 연예인의 비율을 적절히 조율해 인물 자체의 화제성을 높인다. 그래서 어수룩한 이미지의 김종민이 출연한 어제 방송은 인물과 형식의 만남만으로도 흥미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조합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은 점잖은 이상의 무엇을 보여주지 못했다. 김종민은 퀴즈 자체에 투지를 보여주기보다는 100인으로 출연한 노유민과의 ...
MBC 월-금 오후 7시 45분 어제 은 이 작품의 현재를 그대로 드러내는 듯 했다. 지원(예지원)과 성수(김성수)는 그들의 사이를 알면 펄쩍 뛸 지원의 어머니 옥숙(송옥숙)의 눈을 피해 연애를 했고, 바니(김바니)는 담당교수 규한(이규한)을 골탕먹이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지원과 성수의 이야기가 캐릭터의 감정을 더 깊게 만들 드라마였다면, 바니와 규한의 이야기는 두 사람의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시트콤적인 에피소드였다. 그러나 은 양 쪽 어디...
3회 MBC 월-화 밤 9시 55분 예상보다 빠른 등장이었다. 진정한 의미에서 숙종보다 더 운명적인 동이의 상대역이 될 장옥정(이소연)이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자신 앞에 선 어린 소녀가 누구인지, 어떤 상황에 처해 있는지 한눈에 꿰뚫어보는 통찰력과 군졸들을 차분하게 따돌리는 침착한 기품 그리고 배려와 함께. 도사 김환(정인기)은 옥정과 동이가 “빛과 그림자”라는 숙명의 짝패임을 예언하며 두 여인의 운명적 만남에 무게를 더했다. 이는 앞으로...
'뜨거운 형제들' MBC 일 저녁 5시 20분 “감동과 눈물은 '단비'에게 맡기고 뜨거운 웃음을 찾기로 한” 것은 개편 후 에서의 가장 현명한 결단이었던 듯하다. 탁재훈, 박명수, 김구라라는 예능계의 독설 라인에 이들의 구박을 쿠션처럼 흡수할 노유민과 박휘순을 배치하고 예능에는 초보지만 입담 좋은 연기자 한상진과 아웃사이더적인 캐릭터를 지닌 싸이먼 D를 더하고 막내 역의 이기광으로 마무리하는 여덟 명의 조합이 일단 상당히 좋다. '오빠밴드'를...
MBC 토 오후 6시 45분 상꼬맹이가 돌아왔다. '1박2일'이 김종민에게 그러했듯, 은 소집해제 첫날부터 하하에게 강도 높은 '리얼 버라이어티' 강의를 시작했다. 하하가 없었던 2년 동안 이 만들어낸 독창적인 하나의 장르인 '추격예능'으로 하하에게 '리얼 버라이어티'의 맛을 보여주고자 한 것은 현명한 선택이었다. 추격전 앞뒤로 배치된 토크에서는 하하가 없던 2년간의 을 간략하게나마 정리할 수 있었고, 6인의 멤버들이 하하를 추격하는 구도는 ...
마지막회 SBS 수-목 밤 9시 55분 엄마의 심장은 언제나 아기를 향해 뛴다. 엄마는 이미 세상을 떠나 존재하지 않지만, 다른 사람의 몸속에서 뛰고 있던 심장은 자신이 죽기 전 낳고 떠나간 아기에게 분명하게 반응한다. 그래서 자신에게 심장을 이식해준 사람의 아기를 입양하게 되는 의 마지막 에피소드는, 어떻게 보면 판타지일 수도 있다. 하지만 가 지금까지 수많은 엄마와 아기, 그리고 다양한 이유로 산부인과를 찾는 여자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전하...
마지막회 KBS2 수-목 밤 9시 55분 생각해 보면, 속 남자들은 모두 작은 이야기의 주인공일 뿐이었다. 대길(장혁)은 언년(이다해)을 찾는 추노꾼이었고, 태하(오지호)와 업복(공형진)의 반란은 무엇 하나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 채 끝났다. 의 남자들은 원하는 것을 쫓다가 실패했고, 결국 패배하며 죽어간다. 그것은 작게는 오포교가 가도 육포교가 횡포를 부리고, 크게는 조선 제일의 무관 태하도 그저 도망칠 수밖에 없는 현실에 대한 무력감일 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