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크리스마스는 토요일이다. “내 생일도 바빠서 못 챙기는데 왜 연인들은 남의 생일에 서로 선물까지 주고 받는 거냐”며 절규하던 솔로들에겐 그나마 남은 휴일로서의 의미마저 실종된 12월 25일이 되겠다. 그러니 달력에 표시된 빨간색에 연연하지 말자. 그저 웬일로 쟁쟁한 프로그램을 앞 다투어 해주는 주말이겠거니 생각하면 마음이 편하다. '이번 주말'에는 못 봤던 프로그램들을 몰아서 보는 편성이 유달리 많다. tvN 은 지난 시즌을 놓친 사람들을...
박재범의 소속사 싸이더스HQ, 지난 21일 KBS 에서 박재범의 전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의 대표 박진영이 그의 탈퇴에 대해 발언한 것에 대해 반박. 싸이더스 HQ는 보도자료를 통해 “'밝히면 다친다'의 뉘앙스로 오히려 확인되지 않는 온갖 추측을 양산해내고 있다. 이는 박재범의 소속사로서 더 이상 묵과하기 어려운 부분”이라며 “무책임한 발언으로 박재범은 또 한 번 상처를 받게 됐다. 재범이 다칠까봐 밝히지 않는 그 일이 무엇인지 JYP엔터테인...
이제 아이돌에게 예능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퍼포먼스를 선보일 수 있는 가요 프로그램과 함께 개개인의 매력이나 캐릭터를 알릴 수 있는 예능 프로그램은 아이돌에게 전략적으로 중요하다. 더 이상 아이돌들은 차출된 멤버가 쭈뼛거리며 개인기를 선보이는 정도에 그치지 않는다. 적극적으로 자신의 캐릭터를 부각시키고, 춤이나 노래 이상의 개인기를 개발한다. 그렇다면 이들을 소비하는 예능 프로그램 또한 그에 맞게 진화하고 있을까? 윤이나, 김교석 TV평론가 ...
영화 에서 YB는 관록 있는 중견 밴드가 아니라 이제 막 음악을 시작한 소년들 같다. 이들의 미국의 워프트 투어 도전기를 담은 다큐멘터리에서 멤버들은 실없는 농담과 즉석에서 만들어내는 자작곡으로 장거리 이동의 지루함을 달래고, 우연히 들어간 악기상에서 보물을 발견한 아이들처럼 들뜬다. 그러나 뮤지션의 고뇌보다는 일단 즐기고 보는 이들의 투어가 마냥 즐거운 것만은 아니다. 여러 도시들을 순회하며 열리는 워프트 투어는 한국의 록페스티벌과는 또 다...
사랑은 해파리와 같다. 숨이 다한 육신을 물속에 흘려보내는 바다의 생명체처럼 사랑은 아슬아슬하게 유영하다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평생을 약속할 것 같은 믿음도, 죽음도 불사할 것 같은 열정도 현실의 파도에 씻겨 어느새 없던 일이 되고 만다. 모두가 사랑을 약속할 때 그 끝은 암초처럼 불길한 모습을 드리우고, 찬란히 빛나던 눈빛은 끝내 어둠에 자리를 내준다. 영원하지 못해 영원한 사랑, 이 묵직한 상처는 아마도 사랑의 가장 큰 테마가 아닐까. 후...
박찬호가 메이저리그 그만두고 일본으로 간다며? 정말 유명한 소식인가 보구나. 너도 알고. 심지어 이승엽이랑 같은 팀이라며. 그렇지. 이번에 이승엽이 일본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옮긴 오릭스 버팔로스라는 팀이야. 박찬호까지 입단하게 되면서 말 그대로 한국 역대 최고의 투수와 타자가 한 팀에서 뛰게 된 셈이지. 그런데 일본 야구보다는 메이저리그가 더 유명한 거 아니야? 당연히 그렇지? 그럼 이제 예전보다 못하게 되어서 일본으로 오게 된 건...
“몇 개만 고르기가 정말 힘들어요.” 수많은 뮤지션의 이름과 앨범 명으로 빼곡히 채워진 A4 용지를 펼쳐 놓으며 공유가 한숨을 내쉬었다. “루시드 폴은 도 좋지만 한 앨범만 고르기엔 모든 앨범이 다 좋고, 토이 에 실린 '인사(Feat. 김연우)'라는 곡은 제가 KBS 에 나가서 부르기로 했어요. 아, 이지형 씨의 도 참 좋은데. 노리플라이도 요즘 많이 듣고 있고…” 영화 에서 당대의 톱스타, 야구선수 박철순을 연기했을 만큼 훤칠한 ...
채널 뷰 밤 12시 김길태가 항소심에서 무기징역으로 감형됐다는 사실은 그의 범행만큼이나 충격적이었다. 이제 대법원의 판결만을 남겨놓고 있는 상황에서 가 김길태 사건을 다시 한 번 집중 조명한다. 안 그래도 뜨거운 여론을 더 들끓게 하기 위한 감정적인 방송은 결코 아니다. 오히려 김길태와 같은 미성년자 성폭행 살해범에 대한 프로파일러의 이성적인 분석에 가까운 방송이다. 경찰대 표창원 교수가 MC로 나서, 피해자 집에 남겨진 지문 하나만으로 범인...
소녀시대, 21일 한국 갤럽이 발표한 올해의 가수로 선정. 소녀시대는 한국 갤럽이 만 13세 이상의 남녀 34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31.5 %의 지지로 1위를 차지했다. 또한 소녀시대는 10대부터 50대까지 연령별 인기도에서도 모두 1위를 차지했다. 보도자료 소녀시대는 걸그룹의 신라면 같은 존재일지도…. 소녀시대가 걸그룹의 전부는 아닌데, 걸그룹하면 일단 소녀시대가 떠오르긴 합니다. 슈퍼주니어 멤버 한경, SM엔...
CBS가 60년대 액션 어드벤처 서부극 를 리메이크 한다. 특히 이번 리메이크는 과거 의 총제작과 책임을 맡았던 나렌 샹카르와 인기 컬트 시리즈 의 총제작자 론 무어가 참여한 하이프로파일 시리즈가 될 것이라는 보도가 이어져 SF 팬들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할리우드 웹진 의 보도에 따르면 나렌 샹카르와 론 무어는 의 에피소드 집필은 물론 총제작도 공동으로 맡을 예정이다. 는 1965년부터 1969년까지 CBS에서 방영된 시리즈다. 남북전...
“인생이란 언제 무슨 일이 벌어질지 전혀 알 수 없는 것.” 밤하늘의 별을 보며 기타 한 대로 마음을 적시던 보헤미안은 떠났다. 언제나 '버라이어티 정신'을 외치며 분위기를 띄우던 야생 원숭이는 이빨과 함께 빠졌다. KBS 의 '1박 2일'이 '즉흥여행'편에서 단 자막은 그들의 현재다. 인기 정상의 오락 프로그램이 이렇게 휘청거릴 줄 누가 알았을까. 그러나 인생이란 정말 알 수 없는 것. 태풍으로 원래 일정을 취소하고 시작한 즉흥여행이 '강호동...
“선배들이 촌뜨기로 보이기 위해 특별한 노력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뮤지컬 (the three musketeers)에 달타냥 역으로 캐스팅 된 슈퍼주니어 규현은 이미지가 반을 먹고 들어간다. 그가 가진 수줍은 표정은 파리에 넋을 잃은 '촌뜨기' 달타냥을, 긴 다리로 겅중겅중 무대 위를 누비는 모습은 열정은 넘치나 어딘지 모르게 2% 아쉬운 달타냥을 표현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지난 16일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열린 프레스콜은 그렇게 새로...
아이유, 지난 19일 SBS 에서 자신이 1위를 하는 순간 그룹 슈퍼주니어의 신동이 화면에 끼어든 것에 대해 20일 미투데이를 통해 “신동 오빠랑 슈퍼주니어 선배님들께서 누구보다 많이 축하해 주셨어요. 오해가 커진 것 같아서 슬프네요 ㅜㅜ 기분 좋은 월요일 되세용!”이라는 글 올려. 이날 방송에서 신동은 첫 1위를 한 아이유 뒤에 등장해 장난을 쳐 지나치다는 비난을 받았다. 미투데이 아이쿠, 오빠 좋다고 고백하기도 바쁜 동생이 오빠 감싸기까...
SBS 밤 11시 15분 지난주 '꽃보다 여자 스페셜' 1탄을 주름잡았던 정선희, 홍지민, 김현숙은 절대 꺾이지 않는 꽃이었다. 정선희는 그간 많은 예능 프로그램에서 소비했던 가족 이야기 대신 “귀가 얇아 리코더로 녹음된 클래식 음반을 샀던” 에피소드를 꺼내 들었고, 홍지민과 김현숙은 miss A의 'Bad Girl Good Girl' 안무 를 통해 언니들의 전성시대가 끝나지 않았음을 격렬하게 증명했다. 오늘 은 반대로 남자들의 몸부림을 ...
촬영장에서 자라는 어린 배우들은 어린이인 동시에 한 사람 몫을 하는 연기자이기도 하다. 그래서 “아빠랑 버스, 지하철 타고 멀리 다녀온 게 보람 있다”고 털어놓는 초등학생 김유정은 이미 아이돌 가수의 열성적인 소녀 팬이기도 하고, 어른의 기준으로 던진 질문에 예상 밖의 어른스러운 답변을 내놓기도 한다. 도무지 예측할 수 없었던, 때로는 인터뷰어를 당황시키기도, 부끄럽게 만들기도 한 이 특별한 배우와의 인터뷰는 그 반짝이는 연기를 보는 것 이상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