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영화 '수능, 출제의 비밀' 이선빈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이선빈은 아침 일찍 일어나 셀프 메이크업을 하고 취재진을 맞이할 준비를 제대로 했다. 더불어 분홍색 체크 남방 셔츠를 입고 특유의 밝은 에너지를 뿜어내며 인터뷰에 임했다.
'수능, 출제의 비밀'은 대한민국 2급 국가기밀인 '수능 출제'를 위해 40일간 봉인되는 출제 본부에 얼떨결에 합류하게 된 지방 소도시 국어 교사 맹보람이 '문제없는 문제'를 만들어내기 위해 좌충우돌하는 코미디다. 이선빈은 행정 착오로 출제 캠프에 들어간 지방 소도시의 국어교사 맹보람 역을 맡았다.
작품 속에서는 국어 교사이자 출제위원이지만 실제로 이선빈은 수능을 본 적이 없다. 그 흔한 중간고사, 기말고사, 모의고사도 제대로 본 적이 없다고.
이에 이선빈은 "원래 예고에 가고 싶었는데 돈이 많이 들고 그럴 수 있는 형편이 아니었다. 엄마가 인문계를 가라고 하시더라. 중3 때 미친듯이 1년동안 공부해서 엄마가 원하는 고등학교에 갔다. 그러고 나니 망나니 심리가 생기더라. 이제 내가 하고 싶은 걸 해야겠다는 생각이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교회 지하실에서 춤추고 노래 부르고 연기 연습을 했다. 교회 안에 뮤지컬 배우 지망생 선생님이 계셨는데 오디션을 알려주셔서 연예인이 되기 위해 연습을 제대로 시작했다. 학교에서도 고1 때부터 휴학을 허락해주셨다. 4교시 끝나면 바로 연습을 하거나 아르바이트를 했다. 시험에 대한 기억이 없다. 만약 시험을 보는 날이 있으면 선생님이 감독이나 하라고 하시더라. 그래서 시험지에 연예인 싸인으로 장난쳤다. 어차피 0점 처리가 되니까"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차비가 없어서 걸그룹 연습실 방에서 1년반, 찜질방에서 1년반을 살았다. 남들 연필 잡을 때 난 마이크 잡은 거다. 노력이 배신을 하지 않는다는 걸 알게됐다"고 밝혔다.
'수능, 출제의 비밀'은 오는 28일 극장에서 개봉한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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