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유튜브 채널 '인생84'에는 '이번편은 직접 찍고 편집 해봤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서 기안84는 평소 함께 달리기를 즐기는 배우 권화운의 집을 방문했다.
이날 기안84는 권화운을 "연예계 달리기 1등"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달리기한 지 아직 3년도 안 됐는데 2시간 36분 기록을 세운 걸 보니까 잘하면 아마 2시간 20분대까지 가지 않을까 싶다"며 그의 실력을 높이 평가했다. 그러던 중 화제는 최근 서울에서 잇따라 열리는 마라톤 대회로 옮겨갔다. 기안84는 "서울에서 (마라톤을) 너무 많이 하니까 길이 겁나 막히는 거다, 주말에"라며 불편함을 토로했다.
그는 단순히 교통 체증만 문제 삼은 것은 아니었다. 기안84는 "오히려 일반 사람들이 러닝을 그것 때문에 좀 안 좋게 생각할 수도 있겠더라"고 말했다. 대회 참가자들을 위해 도로를 통제하는 일이 반복되면 러닝을 즐기지 않는 시민들의 반감까지 커질 수 있다는 우려였다. 권화운도 "지금 동시에 세 군데 열린다"며 거들었다. 이에 기안84는 "길 다 틀어막아 놓곤"이라고 반응했다.
실제로 국내 마라톤 대회는 최근 몇 년 사이 크게 늘었다. 국회 자료에 따르면 전국 마라톤 대회는 2020년 19개에서 2023년 205개, 2024년 254개로 증가했다. 2024년 대회 참가 인원은 100만명을 넘어섰다. 대회 일정 집계 사이트 코리아마라톤에 따르면 2025년 예정된 전국 대회는 369개였으며, 이 가운데 서울에서 열리는 대회는 120개로 집계됐다.
러닝 인구가 늘면서 대회에 참가할 기회도 많아졌지만, 도심 도로 통제에 따른 불편 역시 무시하기 어려워졌다. 특히 기안84처럼 러닝을 적극적으로 즐기는 사람까지 대회 개최 방식에 문제를 제기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기안84는 MBC '나 혼자 산다'에서 마라톤 풀코스 완주에 도전하는 모습을 공개해 왔다. 2023년 청주 마라톤에서 처음으로 풀코스를 완주했고, 이후 뉴욕 마라톤을 비롯한 국내외 대회에도 참가했다. MBC '극한84'에서도 해외 마라톤에 도전하며 러닝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달리기 자체가 아니라 대회 운영 방식에 대한 지적이라는 점에서 기안84의 발언은 의미가 있다. 러닝을 즐기는 사람들의 편의만큼 도로를 이용해야 하는 시민들의 일상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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