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정의 유노왓≫
그거 아세요?(you know what)
배우 조진웅과 하영이 각 공식 행사에 참석했다. / 사진=텐아시아DB
배우 조진웅과 하영이 각 공식 행사에 참석했다. / 사진=텐아시아DB
주연 배우를 둘러싼 논란 이후 방송을 앞둔 드라마들의 편성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다. 하영 주연의 SBS '승산 있습니다'는 당초 예정됐던 방송 시기가 조정됐다. 반면 조진웅이 출연한 tvN '두 번째 시그널'은 11월 말 편성설이 제기됐지만, 여전히 구체적인 일정이 나오지 않고 있다. 거론된 방송 시점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음에도 tvN은 약 4개월째 "편성 미정"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제훈·하영 주연의 SBS '승산 있습니다'는 당초 예정됐던 2027년 2월 편성에서 제외됐다. SBS 측은 19일 "많은 스태프와 출연진이 함께 제작한 작품인 만큼, 다각도로 방안을 고심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편성 시기와 관련해서는 확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편성 조정의 배경으로는 하영의 증조부 친일 행적 논란이 거론된다. 지난 8월 논란이 불거졌을 당시 작품은 촬영을 대부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삼일절을 앞둔 시기에 방송을 시작한다는 점에서도 비판이 제기됐다. 이후 기존 편성 계획이 변경됐으며, 해당 시간대에는 김래원 주연의 '풀카운트'가 편성됐다.
tvN 드라마 '시그널' 포스터. 배우 이제훈(왼쪽부터), 김혜수, 조진웅 / 사진제공=tvN
tvN 드라마 '시그널' 포스터. 배우 이제훈(왼쪽부터), 김혜수, 조진웅 / 사진제공=tvN
tvN '두 번째 시그널'(이하 '시그널2') 역시 주연 배우의 논란 이후 방송 일정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시그널2'는 시즌1 방영 10주년이자 tvN 개국 20주년을 기념해 기획된 작품이다. 김혜수·이제훈·조진웅이 다시 호흡을 맞췄으며, 지난해 촬영을 마쳤다. 그러나 같은 해 12월 조진웅의 과거 소년범 전력 논란이 불거지면서 작품 공개를 둘러싼 우려가 커졌다.

앞서 지난 6월 30일 한 매체는 '시그널2'가 11월 30일 월화드라마로 편성된다고 보도했다. 당시 tvN은 "확정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후 약 4개월이 흘렀지만 방송 일정은 발표되지 않았다. 지난달 열린 'tvN 크리에이터 톡 2026'에서도 올해 방송 예정작들이 소개된 가운데 '시그널2'는 언급되지 않았다.

현재 tvN의 연말 드라마 편성 상황도 관심을 끈다. 토일극은 지난 10일 첫 방송한 '100일의 거짓말'이 다음 달 29일 종영한 뒤 김우빈 주연의 '기프트'가 방송될 예정이다. 기존 편성 계획대로라면 올해 남은 토일극에 '시그널2'가 들어갈 자리는 없는 셈이다.

반면 월화극은 19일 첫 방송하는 '나의 유죄인간' 이후 후속작이 공식 발표되지 않았다. '은퇴요원+관리팀', '운명을 보는 회사원' 등 내년 초 방송 예정작들이 알려진 것과 대비된다. 특히 '시그널2'의 첫 방송일로 거론됐던 11월 30일이 월요일이라는 점에서 연말 월화극 편성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다만 후속작이 발표되지 않았다는 사실만으로 '시그널2'의 편성 가능성을 단정할 수는 없다.

tvN 측은 19일 텐아시아에 '시그널2'와 관련해 "편성 미정"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추가로 전할 내용은 없다며 양해를 구했다. 제작사 측 역시 방송사의 편성 결정이 중요한 사안이라며 확정된 내용을 전달받지 못했다고 말을 아꼈다.
tvN '두 번째 시그널'에 김혜수, 조진웅, 이제훈이 출연했다. / 사진제공=각 소속사
tvN '두 번째 시그널'에 김혜수, 조진웅, 이제훈이 출연했다. / 사진제공=각 소속사
방송 시기뿐 아니라 조진웅의 출연 분량을 어떻게 처리할지도 관심사다. 앞서 11월 편성설을 보도한 매체는 제작진이 AI 기술을 활용한 편집 등을 검토했으나, 조진웅의 출연 장면을 그대로 공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다만 해당 내용에 대한 tvN의 공식 입장은 나오지 않았다.

이미 촬영을 마친 작품인 만큼 주연 배우의 출연 분량을 수정할 경우 이야기의 완성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반대로 별도의 조치 없이 방송한다면 조진웅을 둘러싼 논란이 다시 불거질 가능성도 있다. tvN으로서는 작품의 완성도와 시청자 반응을 함께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승산 있습니다'가 기존 편성 계획을 변경한 것과 달리 '시그널2'는 공개 시기조차 확정되지 않았다. 개국 20주년 기념작으로 기획된 데다 주요 배우들이 다시 뭉친 작품이라는 점에서 편성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11월 말 편성설이 제기된 시점까지 한 달여를 남겨둔 현재, tvN은 방송 일정은 물론 조진웅의 출연 분량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방침을 밝히지 않고 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