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 사진=빅히트 뮤직
방탄소년단 / 사진=빅히트 뮤직
그룹 방탄소년단(BTS)에 이어 국내 주요 가요 기획사 소속 아티스트들이 미국 그래미 어워즈의 신설 부문에 곡을 출품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그래미 어워즈 분석 사이트 '더 그래미 구루(The Grammy Guru)'에 따르면 하이브, YG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SM엔터테인먼트 등 국내 4대 기획사 소속 아티스트들은 제69회 그래미 어워즈의 '베스트 아시안 팝 뮤직 퍼포먼스(Best Asian Pop Music Performance)' 부문에 곡을 출품하지 않았다.

최근 그래미를 주관하는 미국 레코딩 아카데미가 회원들을 대상으로 1차 투표를 시작하면서 출품 현황이 알려졌다. 해당 부문에는 방탄소년단을 비롯해 블랙핑크, 트와이스, 스트레이 키즈, 에스파 등 주요 K팝 그룹의 곡이 포함되지 않았다.

'베스트 아시안 팝 뮤직 퍼포먼스'는 레코딩 아카데미가 지난 6월 신설을 발표한 부문이다. 아시아권 대중음악을 대상으로 하며, 아시아 언어가 의미 있게 사용된 곡에 출품 자격을 부여한다.

신설 부문 발표 이후 서로 다른 음악적 특성을 지닌 국가의 음악을 지역과 언어를 기준으로 분류하는 것이 적절한지를 두고 논란이 일었다. 아시아 음악을 별도 부문으로 구분하는 방식이 오히려 주류 음악 시장과의 경계를 강화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7월 그래미에 작품을 출품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멤버 전원이 각자의 인스타그램에 동일한 글을 올리며 그래미 어워즈 보이콧을 선언했다. 멤버들은 "저희는 올해 그래미에 출품하지 않기로 했다"며 "음악이 지역이나 언어로 구분되기보다 음악 그 자체로 들리고 사랑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방탄소년단에 이어 다수의 K팝 그룹이 해당 부문에 출품하지 않았다. YG의 블랙핑크, JYP의 트와이스와 스트레이 키즈, SM의 에스파 등 각 소속사를 대표하는 그룹들이 명단이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논란이 이어지자 레코딩 아카데미는 해당 부문의 운영 방침을 재검토했다. 그러나 아시아 음악계 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신설을 지지하는 목소리가 컸다며 기존 계획을 유지하기로 했다.

제69회 그래미 어워즈는 내년 2월 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다. 후보 명단은 오는 11월 17일 발표될 예정이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o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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