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RM, 뷔의 전역 당시 모습. / 사진=텐아시아DB
BTS RM, 뷔의 전역 당시 모습. / 사진=텐아시아DB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병역 이행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축구와 야구 대표팀이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체육인과 대중문화예술인에게 적용되는 병역특례 기준을 둘러싼 논의가 다시 불거진 것이다.

BTS는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정상에 오르는 등 세계적인 성과를 거두며 K팝의 영향력을 넓혀왔다. 해외에서 한국 대중문화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국가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데도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BTS 멤버들은 병역특례 대상에 해당하지 않았다. 맏형 진이 2022년 12월 가장 먼저 입대했고, 제이홉과 RM, 뷔, 지민, 정국도 차례로 현역 복무를 마쳤다.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한 슈가까지 지난해 6월 소집해제되면서 멤버 7명 모두 병역 의무를 이행했다.
금메달을 딴 아시안게임 축구 대표팀 선수들의 세리머니가 논란이 되고 있다. / 사진=SNS, 커뮤니티 캡처
금메달을 딴 아시안게임 축구 대표팀 선수들의 세리머니가 논란이 되고 있다. / 사진=SNS, 커뮤니티 캡처
이러한 BTS의 사례가 재조명된 배경에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불거진 병역특례 논란이 있다. 한국 야구 대표팀은 지난달 27일 일본을 꺾고 아시안게임 5연패를 달성했다. 축구 대표팀 역시 지난 3일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승리하며 4회 연속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에 따라 금메달을 획득한 선수들 가운데 병역을 마치지 않은 선수들은 관련 규정에 따라 병역특례 대상이 됐다.

다만 축구 대표팀 일부 선수들이 금메달 획득 후 병역 혜택을 강조하는 발언을 하거나 전역모를 착용한 사진을 SNS에 공개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해당 선수들은 이후 자신의 언행이 경솔했다며 사과했다.
군복을 입은 BTS 정국. / 사진=정국 SNS 캡처
군복을 입은 BTS 정국. / 사진=정국 SNS 캡처
이 과정에서 체육인과 대중문화예술인 사이의 병역특례 형평성 문제도 다시 거론됐다. 세계 무대에서 한국의 위상을 높인 대중문화예술인에게는 같은 기준의 병역특례가 적용되지 않는다는 점에서다. 그중에서도 K팝의 세계화를 이끈 BTS의 사례가 대표적으로 언급되고 있다.

정치권에서도 BTS를 거론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4일 SNS를 통해 세계 무대에서 큰 국위선양을 한 BTS도 병역을 이행했다는 점을 짚으며, 국위선양이라는 명분만으로는 국민을 설득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어 특정 선수의 언행보다 병역특례 제도 자체를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방탄소년단이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 사진제공=빅히트뮤직
방탄소년단이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 사진제공=빅히트뮤직
현행 병역법에 따르면 올림픽 3위 이상 또는 아시안게임 1위 입상자는 체육요원 편입 대상이다. 흔히 '군 면제'로 불리는 조건이다.

예술 분야에서는 병무청이 정한 국제·국내 예술경연대회 입상자 등이 편입 대상에 포함된다. 반면 대중문화예술인은 세계적인 음악 차트에서 성과를 거두더라도 같은 기준의 병역특례를 적용받지 못한다. 다만 문화훈장 또는 문화포장을 받은 대중문화예술인 중 일정 요건을 충족한 사람에게는 30세까지 입영을 연기할 수 있는 제도가 마련돼 있다.

예술·체육요원 편입으로 병역 의무가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기초군사훈련과 정해진 의무복무 기간을 거쳐 해당 분야에서 활동하는 방식으로 병역 의무를 이행한다.

이번 아시안게임을 계기로 BTS의 병역 이행이 다시 언급되면서, 대중문화예술인의 국위선양과 병역특례 적용 기준을 두고도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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