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오 싱글 'GO HARD' 콘셉트 포토 / 사진=더블랙레이블
미야오 싱글 'GO HARD' 콘셉트 포토 / 사진=더블랙레이블
그룹 올데이 프로젝트에 이어 미야오까지 컴백에 나서면서 더블랙레이블이 신인 그룹 활동에 박차를 가한다. 두 팀 모두 대중적 인지도를 얻었지만, 앞으로는 탄탄한 팬덤과 음악적 신뢰를 쌓는 일이 중요하다. 애니의 가족 배경과 미야오의 '띠로리'로 얻은 화제성을 얼마나 오래 이어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올데이 프로젝트는 지난달 28일 두 번째 미니앨범 'CRASH'(크래시)를 발매했다. 지난해 12월 첫 미니앨범 이후 약 9개월 만의 신보다. 미야오는 오는 12일 싱글 'GO HARD'(고 하드)를 내놓으며 지난 6월 이후 4개월 만에 돌아온다.

올데이 프로젝트는 이번에도 애니의 가족 관계로 화제가 됐다. 신세계백화점 본점 외벽의 대형 전광판 '신세계스퀘어'에 신곡 뮤직비디오가 상영되면서 애니의 어머니인 정유경 신세계 회장이 함께 거론됐다. 데뷔 전부터 주목받았던 '신세계 손녀'라는 수식어가 이번 컴백에서도 홍보 효과를 냈다.

신인 그룹으로서는 대중의 관심을 끌 수 있다는 점에서 유리하다. 아이돌 팬층을 넘어 팀을 알릴 기회이기도 하다. 다만 컴백 때마다 애니의 집안이 부각되면 신곡과 다른 멤버들의 매력은 뒷전으로 밀릴 수 있다.
올데이 프로젝트 애니 / 사진=텐아시아 DB
올데이 프로젝트 애니 / 사진=텐아시아 DB
올데이 프로젝트는 이미 음악으로도 성과를 냈다. 데뷔곡 'FAMOUS'(페이머스)는 국내 주요 음원 차트 정상을 석권하며 인기를 끌었다. 애니의 배경에만 기대지 않고 음악으로 대중의 호응을 얻었다는 점은 인정할 만하다.

그렇기에 신인 시기의 9개월 공백은 아쉽다. 데뷔 초 흥행에 성공했을 때 활발한 활동으로 팬덤을 다질 필요가 있었다. 신보 발매가 뜸하다면 자체 콘텐츠와 팬 소통 등으로 관심을 이어가는 노력이 더욱 중요하다. 높은 인지도가 곧 탄탄한 팬덤을 뜻하지는 않는다. 이번 활동에서는 애니 개인의 화제성을 넘어 팀 전체의 매력을 알리고 고정 팬층을 확보해야 한다.

미야오는 전작의 독특한 구절과 안무로 주목받았다. '띠로리 (DDI RO RI)'는 '띠로리' 구절을 두고 호불호가 갈리면서 이를 제거한 버전까지 화제가 됐다. 미야오는 음악방송에서 해당 구절을 묵음 처리한 무대를 선보이며 대중의 반응을 홍보에 활용했다.

수록곡 'Hit 'Em'(힛 엠)은 운동을 연상시키는 안무로 눈길을 끌었다. 수많은 신인 걸그룹이 경쟁하는 상황에서 노래와 안무로 팀의 존재를 알렸다는 점은 성과다. 다소 낯설고 특이한 요소가 미야오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됐다.
올데이 프로젝트 'CRASH' 콘셉트 포토 / 사진=더블랙레이블
올데이 프로젝트 'CRASH' 콘셉트 포토 / 사진=더블랙레이블
다만 곡의 완성도나 멤버들의 실력보다 특정 구절의 호불호와 독특한 안무가 화제의 중심에 섰다는 점은 아쉽다. 인지도를 높이는 데는 효과적이었지만, 음악적 호평까지 충분히 얻었는지는 별개의 문제다. 꾸준한 팬덤을 확보하려면 음악과 무대에 대한 신뢰도 쌓아야 한다.

비슷한 홍보 방식이 반복되면 대중의 피로감을 부를 수 있다. 신곡을 발표할 때마다 재미있는 구절이나 특이한 동작만 부각된다면 음악보다 바이럴에 기대는 그룹이라는 인상이 굳어질 우려가 있다. 이번 컴백에서는 전작의 화제성을 이어가면서도 음악적 완성도와 멤버들의 실력을 충분히 보여줄 필요가 있다.

이는 두 팀을 키우는 더블랙레이블의 과제이기도 하다. 올데이 프로젝트는 애니에게 집중된 관심을 팀 전체로 넓혀야 하고, 미야오는 밈으로 얻은 인지도에 음악적 신뢰를 더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컴백에 맞춘 집중 홍보뿐 아니라 꾸준한 신곡 발표와 콘텐츠 공급, 팬 소통이 뒷받침돼야 한다.

더블랙레이블은 두 팀의 연속 컴백으로 활동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제는 화제성을 팬덤으로 굳힐 차례다. 올데이 프로젝트와 미야오가 각각 '신세계 손녀'와 '띠로리'를 넘어 음악으로도 꾸준히 주목받을 수 있도록 장기적인 활동 계획을 세워야 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o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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