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민은 지난 4월 10살 연하의 비연예인 아내와 혼인 신고했다. 이에 따라 출연 중인 프로그램 하차 여부 역시 관심을 모았다. 재혼으로 어엿한 가정을 꾸린 만큼 기획 의도와 맞지 않는 '돌싱포맨', '미운 우리 새끼'에 계속 출연하면 안 된다는 게 대다수 시청자의 반응이었다. 그러나 제작진은 이상민을 하차시키기는커녕 시험관 시술 과정을 공개하고, 재혼한 지 5개월 만에 이혼을 반복적으로 언급하는 걸 내보냈다.

이는 하차 여론을 웃음으로 승화시키려는 의도로 비쳤으나, 오히려 독이 된 모양새다. 이를 본 시청자들은 "결혼한 지 얼마나 됐다고 이혼을 운운하냐"고 비판했다. 이상민은 지난 방송에서도 "혼인신고 할 때 (이혼에 관해) 물어봤다. 신고 바로 하면 끝난다고 하더라"며 이혼을 가볍게 소비하는 듯한 태도를 보여 더욱 화를 키웠다.

10일 '돌싱포맨' 제작진은 서면 인터뷰를 통해 이상민, 김준호의 하차는 없다고 못 박았다. 서하연 PD는 "두 분이 새로운 삶을 시작하면서 오히려 프로그램의 이야기가 더 확장됐다. 이혼의 아픔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다시 사랑을 찾고, 새로운 관점으로 삶을 얘기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돌싱'이라는 꼬리표보다는 '인생 2막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정체성이 강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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