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뭉쳐야 찬다4' 제공, 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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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쳐야 찬다4' 박항서와 이동국이 경기 시작 전 기싸움을 벌였다.

지난 7일 방송된 JTBC 예능 '뭉쳐야 찬다4' 23회에서는 FC파파클로스가 부동의 절대 강자 라이온하츠FC를 상대로 팽팽한 접전 끝에 무승부를 기록했다.

라이온하츠FC와의 상대 전적이 2전 2패인 FC파파클로스는 경기를 앞두고 철저한 준비를 마쳤다. 그중 신우재, 이찬형, 임남규, 하성운, 서은광 등 선수들은 카메라 스태프로 위장해 라이온하츠FC 훈련을 염탐하며 이들의 전술을 파악했다. 경기 시작 전 이동국 감독이 이를 문제 삼자 박항서 감독은 "내가 3위 팀 감독이지만 염탐까지 시키지는 않았다. 그리고 훈련을 공개된 곳에서 하는 게 잘못"이라며 선수들을 옹호했다.
사진='뭉쳐야 찬다4'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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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시작 후 양 팀의 치열한 공방전이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경기 초반 FC파파클로스가 경기를 조금 더 주도하는 것처럼 보였다. 중계진 역시 "라이온하츠FC가 아직 몸이 무거워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라이온하츠FC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김진짜와 가오가이가 충돌했다. 심판은 휘슬을 불지 않고 경기를 진행했으나, 박항서 감독은 이를 놓치지 않고 VAR를 신청했다. 비디오 판독 결과 가오가이의 발 한쪽은 페널티 박스 안에 있었지만, 김진짜에게 걸린 발이 바깥에 있어 PK는 아닌 프리킥이 선언됐다.

프리키커로 나선 선수는 신우재의 대체 선수로 들어온 이서한. 판타지리그 데뷔전임에도 불구하고 자신 있게 나선 그는 왼발로 직접 슛을 해 골망을 뒤흔들었다. 1:0으로 전반전이 종료되고, 동점 골이 필요한 이동국 감독은 센터백인 이장군을 공격수로 기용하는 히든 전술을 사용했다.
사진='뭉쳐야 찬다4'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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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전에도 먼저 찬스를 맞이한 건 FC파파클로스였다. 골키퍼와 1:1 찬스를 맞이한 임남규가 절묘한 슈팅을 날린 것. 라이온하츠FC도 계속해서 동점 골을 위해 노력했지만, 쉽사리 골이 터지지 않았다. 그러나 경기 종료 1분을 남기고 마지막 공격 찬스를 맞이한 이신기의 크로스를 이장군이 헤딩으로 연결시키며 골을 터뜨렸다.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지만 FC파파클로스에게는 패배와 다름없는 아쉬운 결과였다. 다 잡은 승리를 놓친 선수들은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박항서 감독은 달랐다. 라커룸에 들어선 그는 "정말 수고했다. 축구는 다 이긴 것 같아도 끝나봐야 결과를 아는 거다"라고 교훈을 남겼다. 이어 그는 "1위 팀 상대로 주도권을 다 잡고 간 경기였다. 우리는 지금 가장 안정적인 팀이 되어 가고 있다. 이신기, 이용우 별거 아니잖아"라며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정세윤 텐아시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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