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카데미상(오스카상)에 출품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미국영화배우조합상(SAG·스크린 액터스 길드)에서도 작품상 격인 ‘아웃스탠딩 퍼포먼스 바이 캐스트(앙상블) 인 모션픽처’ 부문의 후보에 올랐다.
11일(현지시간) 할리우드 연예매체들에 따르면 이 상을 주관하는 미 영화배우조합의 가브리엘 카테리스 회장은 제26회 SAG 시상식 ‘아웃스탠딩 퍼포먼스 바이 캐스트 인 모션픽처’ 부문 후보작이 ‘기생충’을 비롯해 ‘밤쉘’ ‘아이리시맨’ ‘조조래빗’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등 5편으로 압축됐다고 밝혔다.
이 부문은 영화에 출연한 주·조연 배우 전체가 수상 대상자이다. 이에 ‘기생충’에서 기택 역의 송강호, 연교 역의 조여정, 기정 역의 박소담 등이 후보로 오르게 됐다.
미국배우조합의 수상작 선정은 오스카를 주관하는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와 높은 싱크로율을 보여왔다는 점에서 ‘기생충’의 SAG 작품상 후보 지명은 오스카 수상 또는 후보 지명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점쳐진다. 일간 LA타임스는 근래 수상 추이를 보면 단 세 편을 제외하고는 미국배우조합상과 아카데미의 작품상 선정이 거의 같은 경향을 드러냈다며 이는 ‘기생충’과 ‘아이리시맨’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가 오스카에서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조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