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얽히고 설킨 사랑의 실타래" src="https://imgtenasia.hankyung.com/webwp_kr/wp-content/uploads/2013/04/AS10NrWCxBuw5MBFUNXNQk2TCOArdLRLE.jpg" width="490" height="527" align="top" border="0" />

MBC <남자가 사랑할 때> 3회 2013년 4월 10일(수) 오후 10시

다섯 줄 요약

미도(신세경)는 태상(송승헌)의 프러포즈를 거절하지만 그의 마음은 변함이 없다. 오히려 출장 명목으로 미도를 괌으로 보내, 한 번도 자신만의 시간을 가져본 적 없는 그녀에게 멋진 휴가를 선물한다. 괌에서 미도는 쌀 타러 갔던 시절을 공유하고 있는 재희(연우진)를 우연히 만나고, 둘은 서로 풋풋한 설렘을 느낀다. 한편 괌으로 온 태상의 저녁 초대를 받은 미도는 재희와의 선약을 깨고 그곳을 향한다. 재희도 함께 하는 자리인 줄 전혀 알지 못한 채.

리뷰

드디어 사랑의 실타래가 얽히기 시작했다. 지난 두 회를 통해 빠르게 전개된 태상의 멜로가 미도의 프러포즈 거절로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간 사이, 새로운 멜로가 태동했다. 태상이 너무도 사랑하는 두 사람, 미도와 재희의 멜로가 바로 그것이다. 이미 암울했던 시절의 기억을 공유하고 있던 두 사람은 서로를 잠식하기에 충분한 생태 조건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두 사람 모두에게 태상은 자신의 후원자이자 집안의 구원자다. 이들 세 사람이 빚어낼 갈등은 이미 숙명이며, 그 끝은 치명일 것이다.

미도와 재희 두 사람은 태어나 처음 오롯이 자기 자신만을 향한 감정을 가지게 됐다. 서씨 집안 장녀로서의 아이덴티티가 삶의 주였던 미도에겐, 그래서 자신이 무얼 하고 싶은지 모르겠다던 그녀에게 이 감정은 더욱 각별할지 모른다. 그 자체로 가족 전부인 형 창희와 자신을 분리해 생각할 수 없는 재희 역시 마찬가지다. 개인의 욕망에 충실하지만 동시에 자신의 염치에도 성실했던 서미도와 이재희가 어떻게 자기 앞의 생을 헤쳐 나갈지, 또 두 사람을 맞을 느와르 갑 한태상은 어떤 이야기를 풀어낼지 자못 기대가 든다. 이것은 패턴의 상투성 속에서도 인물들이 그려낼 세밀한 필치에 대한 기대감이다. 그 붓들이 이루어낼 그림의 단독성에 대한 그리움이다. 지금껏 우리는 너무도 많은 치정극들을 보아왔지 않은가. 방점 한 번 찍어주시길.

수다 포인트

- “종을 치면 사랑이 이루어진대요.” …저도 그 종 참 좋아하는데요. 제가 한 번 쳐 보겠… 하아… 종이 없네요… 아 이런 종 같은!

- 미도 양의 거침없는 맥주 드링킹! 그렇게 한밤의 냉장고는 봉인해제 되고, 금욕적인 밤의 신성은 종이 없어 슬픈 한 독거 맥주인의 실성으로 이어지는데…

- 송승헌 님의 다정함, 연우진 님의 맑고 풋풋함, 오늘은 알바생 똘이까지. 테레비로 연애하게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큐로받지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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