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회 KBS2 토 밤 10시 10분 “남들 다 이야기하는 방식으로 똑같이 하면 재미 하나도 없거든요.” 13회, 진행자 김정운 교수의 오프닝 멘트는 이 프로그램의 성격에 대한 정확한 단평이기도 하다. 이 재미있는 이유는, 기존의 교양 프로그램이 문화 예술을 “이야기하는 방식”을 깬 그 형식에 있다. 그동안 교양 프로그램은 교훈과 재미의 공존이라는 영원한 숙제를 위해 끊임없이 대중과의 거리를 좁히려 노력해왔지만, 그 형식의 진지함과 엄격함까지...
MBC '신입사원' 일 MBC 저녁 5시 20분 “저는 이 프로그램이 많은 예비 신입사원들이 '아, 내가 저런 순간에서 어떻게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같이 하면서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었으면 좋겠어요.” 심사위원으로 참석한 전성호 PD의 말처럼, MBC '신입사원'의 매력은 실제 면접을 볼 때 어떻게 하면 좋을지 상세히 짚어 주는 진지함에 있다. 앞서 방영된 1,2차 예심이 호평을 받았던 것은 방송을 위해서 자극적인 장치를 마련하기보다, 면...
'남자의 자격' 일 KBS2 오후 5시 20분 '남자의 자격'(이하 '남격') 2주년, 그리고 제 7의 멤버 '위풍당당' 양준혁 합류. 그것만으로 화제가 되어 마땅한 지난주 '남격'은 임팩트 있는 이벤트나 에피소드를 보여주진 못했다. 시골에서의 첫 만남은 어색했고, 본편이라 할 마라톤 대회 몰래카메라는 산만했다. 기존 멤버인 김국진과 이윤석이 몰래카메라를 기대할 정도로 아이디어 자체가 신선하지 않은 까닭인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돌이켜보건대, ...
수 Mnet 밤 11시 는 제작진과 유아인의 신경전으로 만들어지는 리얼리티다. 제작진은 카메라 프레임 안에 유아인과 함께 있고, 현장에서 벌어지는 제작상의 문제는 편집되지 않은 채로 그대로 방송된다. 촬영을 접는 순간에도 카메라는 꺼지지 않고, 클럽에서 노는 장면은 편집될지언정 유아인의 매니저와 PD가 이를 두고 말싸움을 하는 장면은 편집되지 않는다. 마치 제작일기처럼 제작진의 시선으로 촬영을 기록하는 것, 바로 이것이 유아인의 가 만들어가는...
12회 수-목 MBC 밤 9시 55분 풍선이 팽팽하게 부풀어 오르는 모습을 보며 조마조마한 마음이 드는 건 그것이 곧 빵! 하며 터질 것을 알기 때문이다. 어제 를 기다리면서 그런 풍선을 보는 것 같은 마음이었다. 보는 우리는 다 알고 있지만 지훈(지성)만 모르는 김인숙(염정아)의 숨겨진 얼굴을 그도 알아차리게 됐기 때문이다. 지훈의 자각은 의 후반부가 본격적으로 시작됨을 알리는 신호탄일 것이었다. 그러나, 12회를 보고 나니 손에 남은 건 ...
맨유 VS 첼시 수 MBC SPORTS+ 새벽 3시 45분 어떤 식으로 복기하더라도 1 대 0의 스코어로 끝난 경기를 재밌고 화끈한 공격 축구로 보기는 어렵다. 무리뉴 감독 시절부터 첼시는 최대한 많은 활동량으로 미드필드를 공 지나가기도 어려운 빽빽한 정글로 만들었고, 올 시즌의 맨유 역시 공격 축구와는 거리가 먼, 지키는 축구를 해오고 있다. 말하자면 이 경기는 처음부터 창과 창, 혹은 창과 방패의 대결과는 거리가 멀었고, 실제 경기 역시 ...
3회 SBS 밤 11시 15분 한 마디로 눈 가리고 아웅이다. 제작진은 '짝을 찾고 싶은 12명의 진실된 만남을 담아내겠다'며 을 다큐멘터리라는 카테고리 안에 집어넣었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잔인한 미션으로 출연자들의 감정을 궁지로 몰아세우는 리얼리티 쇼에 가깝다. 도시락을 함께 먹고 싶은 파트너를 정하는 것부터 치열한 경쟁이며, 마음에 드는 여자와 1:1 데이트를 하기 위해서는 입수도 마다하지 않아야 한다. 네 명의 남자에게 둘러싸여 화기애...
18회 MBC 월-화 밤 9시 55분 는 민초들의 소외된 삶과 민중혁명, 그리고 그 격동의 시대를 통과하는 청춘들의 사랑과 고뇌라는 세 가지 이야기의 축으로 짜여 있다. 그 중 가장 돋보이는 것은 피폐한 현실 속에서도 들꽃처럼 질기게 피어나는 민초들의 서사다. 주연 못지않게 뚜렷한 캐릭터와 생생한 욕망을 가진 그네들의 삶은 작가 특유의 해학과 풍자를 통해 질박한 웃음을 선사하며 갈등의 상승곡선을 그리는 혁명과 청춘성장서사를 아래에서부터 든든하...
26회 월-금 MBC 저녁 8시 15분 남자는 25회에서 청혼을 하고, 여자는 26회에서 수락한다. 드라마 전체를 생각해보면 그렇게 빠른 속도는 아니다. 남기(박상민)는 1회부터 경주(왕빛나)에게 마음이 있었고, 선우(오형탁)가 사라진 이후에는 더 노골적으로 경주에게 마음을 주었으니까. 그럼에도 경주의 수락이 뜬금없다 느껴지는 것은 그것이 경주 캐릭터의 당위성에 부합하지 않기 때문이다. 회사 안에서는 전무와 비서 관계로만 지내자던 경주의 제안...
12회 SBS 월-화 밤 9시 55분 '악마에 영혼을 판' 대가로 나락까지 떨어진 도현(장혁)은 감옥에서 만난 어둠의 대부 구성철(김병기)과 손잡고 인혜(김희애)에 대한 설욕전을 시작한다. 이로써 최완규 작가는 자신의 장기인 남자들의 진한 복수의 드라마로 다시 돌아왔다. 진부함을 무릅쓰고 결국 자신이 제일 잘 할 수 있는 이야기로 안전한 승부수를 띄운 것이다. 유필상(김성겸) 가문의 어두운 비밀인 정치자금과 모든 것을 다 이룬 인혜의 마지막 ...
월 MBC 밤 11시 15분 이쯤 되면 칭찬하기도 지친다. 요즘 는 똑똑한데 성실하고 심지어 성격도 좋다는 엄마 친구 아들을 보는 것 같다. 어제 에는 5년차를 맞은 중견 아이돌 빅뱅이 초대되었다. 솔직히 말해 이름값에 조금 기대어도 될 그런 게스트였다. 그러나 이 토크쇼는 여전히 처음부터 끝까지 최선을 다 했다. 기자회견 꽁트로 문을 열고, 빅뱅의 데뷔 전부터 정상에 오른 모습까지 지난 5년을 짧지만 임팩트 있는 다큐멘터리로 정리하더니, 사...
'그라모폰 어워드 석권, 워싱턴 DC를 시작 미국 50개 도시 투어공연, 여성팬 실신 부문 기네스 기록 보유자.' 어마어마한 수식어를 달고 MC 유세윤이 등장하자 어린이대공원 숲 속의 무대에 모인 관중들은 열광했다. 물론 지금 이 순간 가장 핫한 아이콘인 유세윤에게 이 정도 수식어는 흔한 일이지만, 이 날의 소개는 의미가 남달랐다. UV의 첫 싱글 '쿨하지 못해 미안해'의 성공은 유세윤이 자신의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올린 뮤직비디오에 대한 열광에...
토 MBC 오후 5시 10분 (이하 )의 용서(용화-서현) 커플이 첫 시작이 '예비부부'였다는 사실은 용서커플에게만 놀라운 일은 아니었을 것이다. 이는 1년 전, 용서커플이 첫 시작을 하던 때만 하더라도 어린 나이의 아이돌이 가상 결혼을 하는 리얼리티가 자연스러운 것은 아니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후 투입된 쿤토리아(닉쿤-빅토리아) 커플까지 의 모든 구성원이 아이돌로 채워지면서 용서커플이 서로를 천천히 알아가기로 한 예비부부였다는 사...
1-2회 토-일 MBC 밤 9시 50분 “아이처럼 순수하게 진실만을 말하는 바보가 그립다”는 제작의도를 밝힌 는 조금만 들춰 보면 위험한 판타지로 가득 하다. 청각장애인 미숙(김여진)이 지적 수준 차가 현격한 3급 지적 장애인 영규(정보석)의 구애를 망설임 없이 받아들이는 대목은 장애인의 짝을 당연히 비장애인이 아닌 장애인으로 상정하고, 심지어 그것을 아름다운 미담으로 생각하는 비장애인들의 편견이 그대로 드러나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을 하게 ...
'태희의 재발견' 금 MBC 밤 11시 5분 한 인물에 대한 다큐멘터리, 특히 그동안 이 박지성, 김명민, 이순재를 거치며 하나의 브랜드로 내세워 온 '셀러브리티 바이오그래피'에서 대상의 선정은 그 자체로 프로그램의 방향을 의미한다. 앞서 자기 분야에서 일가를 이루었던 인물들에 비해 아직 배우로서 뚜렷한 발자취를 남기지 못한 김태희지만 그가 대한민국에서 매우 독특한 입지를 지니고 있는 톱스타라는 면에서 충분히 설득력을 가질 수도 있는 선택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