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회 KBS2 밤 9시 55분 괴물은 없었다. 있었다면 그것은 인간의 다른 이름이었을 뿐이다. 잠시나마 딸처럼 아꼈던 연이(김유정)와 아내 양부인(김정난)과 천우(서준영)를 연쇄 살인한 윤두수(장현성)도, 복수의 종결자인 초옥(서신애)도, 그리고 이 모든 비극의 각본을 창안한 만신(천호진)도 결국은 인간이었다. 구미호 분장보다 인간의 맨얼굴이 훨씬 더 공포스러웠던 의 최종회는 그렇게 구미호 모녀의 후련한 복수 대신 끝까지 인간들의 가련한 희...
MBC 화 밤 11시 15분 소문난 잔치에는 먹을 것이 많지 않았다. 정부가 홍수와 가뭄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강행할 수밖에 없다던 4대강 사업이 실제 수해, 가뭄 피해 발생 지역과 상당부분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점과 친환경 사업이라던 홍보와 달리 리버크루즈를 비롯한 레저 단지 개발 계획이 마련되어 있다는 의혹은 이미 사안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라면 알고 있었던 부분이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여론의 반대 때문에 대통령이 포기하겠다고 했던...
7회 SBS 월-화 오후 8시 50분 명명은 흔히 자아 찾기 서사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 중 하나다. 제목부터가 하나의 명명 그 자체인 에서도 마찬가지다. 극을 이끌어가는 두 개의 플롯, 즉 설희(김정은)의 이혼소송기와 밴드 성공기는 결국 거짓 가면을 쓰고 살아가다가 자신의 진짜 이름을 되찾게 되는 그녀의 '나는 전설'이라는 하나의 선언으로 귀결된다. 그래서 어제 설희가 아직 미숙한 과거에 머물러 있던 마돈나 밴드를 '컴백 마돈나' 밴드로 명명...
월 KBS2 밤 11시 5분 는 출산버라이어티라고 하지만 출범할 당시의 공익적 요소는 잠시 접어둔 상태다. 지금은 목욕탕을 찾아가는 처럼 병원에서 올 로케로 펼쳐지는 토크쇼다. 아직 공익버라이어티에서 토크쇼로 방향을 선회한 지 얼마 안 된 시점에 이계인의 전 방위 끼어들기 토크는 가히 충격이었으며, 의도 여부와 상관없이 그가 선사한 웃음은 프로그램의 성격 자체를 바꿀만한 물꼬를 텄다. 이계인은 노래 이야기가 나오면 모든 곡을 가곡으로 부를 줄...
'미니멈 청춘' MBC 금 밤 10시 55분 이 나라의 청년들에게 연대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는 벌써 몇 년 전부터 있어온 것이다. 청년 실업의 문제, 대학생 등록금과 주거의 문제, 하염없이 길어지는 '모라토리엄'의 시간들에 대해서 목소리를 높일 때 언제나 해답은 '연대'였다. 그 해답으로 청년들의 문제를 해결해보려는 사람들. 의 '미니멈 청춘'은 그 연대를 이루려는 국내 최초의 세대별 노동조합 '청년 유니온'의 이야기를 2주에 걸쳐 담아냈다....
'오늘을 즐겨라' 일 MBC 저녁 6시 40분 집단 MC 체제 리얼 버라이어티는 방송 초반 멤버 간의 호흡을 맞추는 데 적지 않은 시간을 소비하곤 한다. 의 새 코너 '오늘을 즐겨라'는 아예 팀워크가 검증된 사람들을 팀에 이식하는 것으로 그 시간을 단축하려 한 듯하다. 티격태격으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신현준, 정준호 콤비를 데려온 것이다. 첫 화는 두 사람의 만담과 자폭 개그에 초점을 맞췄다. 그러나 이미 각종 시상식 자리에서 익히 보아 ...
“소녀시대의 태연 누나가 가르쳐주면 전국 일등, 아니 우주 일등도 할 수 있어요.” 메인 작가와 인터뷰 중이던 엠블랙의 미르가 사뭇, 진지하게 말한다. 별다른 요구 없이 작가와의 인터뷰를 마쳤던 승호도 그때서야 대학에서 미팅을 한다면 모 대학의 리듬체조학과가 좋겠다는 말을 꺼낸다. 그 바람들이 앞으로 이뤄질지 이뤄지지 않을지는 알 수 없지만, Mnet 연예인 대학가기 시리즈 마지막 편 타이틀을 찍는 현장에서 주인공인 엠블랙 멤버들은 캠퍼스 생활...
4회 SBS 수-목 밤 9시 55분 는 취향의 드라마이자 관용의 드라마다. 이 드라마를 품평할 때 신민아와 이승기의 연기를 논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이들의 약간은 부족한 듯, 어색한 연기는 카메라워크, CG, 대사, 표정, 상황설정에 이르기까지 만화적인 감수성에 너무나도 잘 어울린다. 어찌 보면 드라마의 색깔을 가장 잘 보여주는 캐릭터는 신민아, 박수진, 효민과 같은 만화 속에나 등장할 것 같은 매력적인 여배우보다 오랜만에 주윤발을 환기시킨...
QTV 목 오전 10시 50분 남자는 죽기 전에, 여자는 늙기 전에 101가지씩이나 되는 일을 해야 한다. QTV 는 처음부터 KBS 의 '남자의 자격'이 가진 '남자가 죽기 전에 해야 할 101한 가지'에서 그 콘셉트를 차용해 왔음을 밝혔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가 비슷한 콘셉트의 '남자의 자격'을 비롯해, 지금까지 여성들이 중심이 되었던 버라이어티들과 차별화를 할 수 있는 방법은 분명해진다. 그 콘셉트의 장점을 그대로 가져오되, 그것을 ...
수 MBC 밤 11시 5분 '무릎 팍 도사'에 출연한 세븐의 8년 간 러브스토리를 유세윤은 '별책부록'이라고 표현했다. 그리고 “별책부록을 위해 책을 사는 사람도 있다”는 말을 덧붙였다. 이 말은 현재의 에도 해당되는 말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은 '무릎 팍 도사'가 본지라면, '라디오 스타'는 별책부록이다. 본지에 비해 턱없이 얇고, 사정에 따라 내용도 조절되지만 누군가는 그 '별책부록'을 위해 이라는 책을 사는 것이다. 세븐은 '무릎 팍 도...
월-화-수 EBS 밤 12시 20분 올해 초 신설된 EBS 은 동양고전에서 현대건축, 우주천문에 이르는 다양한 교양지식을 각 분야의 전문가들의 강의로 만나보는 프로그램이다. 하나의 주제를 3일 동안 차분하게 다루는 이 기획은 시청자들로부터 잔잔한 호응을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한국 대중음악의 궤적을 한국 현대사의 흐름 속에서 되짚어 보는 음악평론가 강헌의 '해방 후 대중음악과 한국사회' 마지막 편은 80년대 오빠부대의 등장에서 오늘날의 음...
MBC 오후 7시 45분 임하룡이 나온다는 것만으로 많은 기대를 했다. 희극배우 임하룡이 시트콤이란 장르에 도전하는 것은 나름 UV가 케이블채널에서 쇼를 갖는 것과 같은 지평을 여는 일인 줄 알았다. 허나 보면 볼수록 만점에 가까운 것은 과장된 웃음은 시트콤에 대한 고정관념뿐이라는 것이다. 게다가 이 시트콤의 중심 추는 임하룡-송옥숙, 예지원-김성수가 아니라 그 밑 세대이다. 즉 가족물의 형태를 띠고 있으나 결국 청춘남녀들의 로맨스 라인에서 ...
1회 Mnet 화 밤 12시 최근 Mnet은 ‘20대’를 시청 타겟이 아닌 화두로 생각하고 있는 듯하다. 시상식 ‘20`s 초이스’를 통해 20대의 취향을 반영하겠다는 노골적인 선언으로도 부족했는지, 는 20대의 감성과 문화를 현장에서 담아내는 이동식 토크 버라이어티를 표방한다. 그러나 첫 회의 주제가 ‘클럽문화’이며, 이를 위해 텐트 설치 장소를 홍대 앞으로 정했다는 사실은 ...
11회 SBS 월-금 오전 8시 40분 아침드라마의 두 여주인공은 늘 극단적으로 대조되는 캐릭터를 지닌다. 착하고 심성 고운 여자와 어둡고 뒤틀린 성격의 여자. 전자는 대개 가련한 피해자이며 후자는 그녀에게 상처를 입히는 가해자다. 극 초반엔 전자가 후자에 의해 일방적으로 희생당하다가 결말 부분에 가서야 인고의 역전승을 거두게 된다. 대부분의 아침드라마는 이 패턴을 벗어나지 않는다. 하지만 그 안에서 무한 반복 투쟁을 벌이고 있는 두 여성은 ...
27회 월-화 SBS 밤 9시 50분 강모(이범수)가 모래와 자갈 없이도 시멘트를 빨리 굳히는 공법을 개발하면서, 드라마는 본격적인 복수를 향해 달린다. 강모는 황태섭(이덕화)을 몰락시키기 위해 계략을 꾸미고, 공생관계이던 황태섭과 도시국장 한명석(이효정)은 서로를 불신하게 된다. 모진 고생 끝에 마침내 복수를 시작한 강모이기에 그의 복수는 짜릿하고 달콤하다. 강모의 여정을 쭉 함께 했던 시청자들이라면 더욱 그랬을 거다. 그러나 강모가 복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