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내한공연을 갖는 안전지대의 리더 다마키 고지가 13일 방한해 대학로 근처에서 기자들과 만났다. 안전지대가 내한공연을 갖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 다마키 고지는 한국과 인연이 깊다. 일본인을 구하다 목숨을 잃은 고(故) 이수현에게 노래를 만들어 헌정했으며 작년에는 내한해 이수현의 부모를 직접 만나기도 했다. 2010년 첫 내한공연 때에는 친분이 깊던 고(故) 박용하의 이름을 연호하기도 했다. 고지는 “그 모든 것들이 한국과의 인연”이라며 “서울을 좋아한다. 지금의 아내와는 결혼 전부터 서울에서 데이트를 하곤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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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년 첫 싱글 ‘맹황색의 스냅(??色のスナップ)’으로 데뷔한 안전지대는 지난 30여년간 일본에서 국민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2004년에는 잠정적으로 해체했다가 2010년에 재결성하고 한국을 찾았다. 다마키 고지는 “14세부터 안전지대로 활동했다”며 “첫 레코드를 낸 지는 30년이 지났지만 밴드 결성은 이미 40년이 넘었다. 40년을 같이 한 멤버들은 모두 오래도니 친구들이라 여가시간에 야구, 축구를 같이 할 정도로 친하다”고 말했다.
안전지대는 ‘사랑의 예감(戀の予感)’, ‘슬픔이여 안녕(悲しみにさよなら)’ 등 서정적인 곡들이 특히 사랑받았다. 앨범에서는 일본 특유의 칼같이 정확하고 깔끔한 세션이 반영된 록, 팝 사운드를 선보였다. 고지는 “서정적이고 무드 있는 곡들이 잘 알려져 있지만 우리도 초기 아마추어 시절에는 강한 록을 했었다”며 “재결성 후에는 예전처럼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다시 음악을 시작하는 것 같아 매우 만족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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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는 좋아하는 뮤지션으로 레드 제플린, 퀸, 이글스, 마이클 잭슨, 비틀스를 꼽았다. 그는 “아내에게 이들의 노래를 다 들으면 음악을 아는 거나 마찬가지라고 말한다”며 중요한 “넘어설 수 없는 영역에 있는 뮤지션들”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지는 음악에 대한 영감의 원천으로 기자회견에 동석한 배우 출신의 아내 아오타 노리코를 가리켰다.
6월 말에는 한국 뮤지션들이 안전지대에게 헌정하는 트리뷰트앨범이 나올 예정이다. 공연기획사 서던스타엔터테인먼트가 기획한 이 앨범에는 피아, 김바다, 황보령, 시베리안 허스키 대금연주자 이주항 등이 참여한다. 고지는 “굉장히 기쁜 일이다. 한국 뮤지션들이 안전지대의 노래를 어떻게 해석할지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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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홍지유 jiyou@tenasia.co.kr
사진제공. 서던스타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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